서론이 긴데 아래 문단은 오래도록 붕괴 할까 말까 고민하던 사연 같은 거니까 안 궁금하면 넘어가셈


4년 전에 마지막 수업으로 붕개 접하고 머가리 깨져서 시작하려다가 돈 들어오는 곳은 없고 나갈 곳은 많은데 과금 맵다는 소문이 들리길래 겁먹고 런침

그 뒤로 쭉 단편 애니메이션은 챙겨보면서 스토리라인 조금만 찾아 읽는 식으로만 깨작깨작 붕뽕 채우고 살다가, 알바 자리 구해서 돈이 생겼음

그래서 붕개 시작할까 했더니, 그때 마침 스타레일이 나오고, 거긴 히메코 센세가 살아있는 세계선이라는 걸 알고는 흠... 하다가 스타레일로 감

새로 런칭한 게임 따라가는 게 오래된 게임 새로 시작하는 것보다는 쉬울 것 같아서 그랬던 건데, 이게 붕괴 타이틀 단 것 치고는 이어지는 게 별로 없더라

최근에는 그쪽에 붕괴 팬서비스 좀 해주고 붕괴에 헌정하는 듯한 캐릭터 나와서 좋긴 했는데, 그러니까 오히려 붕괴가 더 하고 싶어짐

거기는 히메코가 상시캐다 보니 쓰고 싶어도 한 번도 안 나와줘서 슬픈 것도 있고, 아무튼


그래서 뒤늦게라도 붕괴를 시작하려 하는데, 그동안 겜안분으로 살면서도 스토리랑 애니메이션을 따라가다 보니 애정캐라는 게 생겼음

신염, 종언, 진아 이 셋인데, 이 셋의 현위치가 어딘지는 잘 모르겠지만 메타에 뒤쳐졌건 어쨌건 꼭 가지고 시작하고 싶음

근데 리세계는 뭐 해킹 위험이라든지, 기존 호요랩이랑 연동이 안 된다든지, 그런 걱정되는 이야기가 많아서 좀 많이 걱정됨

리세계는 기존 호요랩 계정이랑 연동도 안 된다고 하니까 아무래도 기차겜이랑 같이 하려면 이래저래 불편할 것도 같고

붕괴 스타레일 말고는 제대로 한 가챠겜이 없어서 리세계 구매하려다 눈탱이 맞거나 사기당할까봐 걱정도 되고, 절차상 실수도 있을까 겁남

그렇다고 맨땅계로 시작해서 천천히 캐릭터 모은다는 마음으로 해야할까, 하면 또 픽업 일정이 어떻게 될지도 하나도 모르겠는 상황인데

아무래도 2부 시작한 지금 시점에 1부 캐릭터가 복각되기에는 좀 오래 걸릴 것 같다는 것도 걱정이고, 메타에 뒤쳐지는 경우

애정캐를 키우면서 그 캐릭터에 재화를 쓰는 동안 그 캐릭터에 대한 애정이 성능에 대한 이런저런 아쉬운 마음으로 오염될까 걱정됨

그래서 맨땅계로 시작할지, 아니면 리세계 사서 애정캐 중 최소 하나는 종결로 들고 시작할지를 놓고 일주일째 고민 중인데

혼자 끙끙 앓는다고 답이 나오진 않을 것 같아서 기존 붕괴 유저들의 의견을 듣고 판단하고 싶음. 맨땅계랑 리세계, 이런 상황에서는 어느쪽이 나아보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