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나는 2부 그럭저럭 잘 보고 있음

설정이나 칠술도 맘에 들고 앞으로 이야기도 궁금하고 해서 


솔직히 고유명사나 인용, 문학병 걸린게 문제라고 하기엔 그 짓거리는 예나지금이나 변함없음

오히려 지금이 한창 때에 비하면 꽤 줄어든 편이라고 생각함


호평 받는 낙원도 맨 처음 1장 생각해보면 가독성 레전드였음

근데 그 때는 누구보다 익숙한 메이라는 캐릭터가 주인공이 되서 5만년 전의 떡밥을 파헤쳐 나가는 스토리였고

가장 익숙한 인물이 호기심이 생길만한 이야기를 파헤쳐 나가는데 일단 흥미가 생길 수 밖에 없지


하지만 2부는 처음 보는 애들이 처음 보는 곳에 가서 처음 듣는 소리를 하는데

붕괴에 애정이 많아도 그거 몇 버전이나 죽치고 들어주긴 쉽지 않지...

그거 들어주려면 이야기가 처음부터 임팩트가 있어야 하는데 솔직히 그것도 아니고.


메이가 헛소리를 하면 '아 역시 붕괴의 슈퍼스타 GOAT' 하겠지만

몽자가 헛소리를 하면 '저 무쌩긴 년은 누군데 지랄인가' 싶은거지

익숙한 애들이 그러면 상당기간 기다리고 참아주겠지만

전혀 모르는 애들이 초장부터 그러면 솔직히 식어버리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함


길게 썼지만 결국 7년동안 쌓아온 1부의 큰 덩어리에서 너무 동떨어진 캐릭터와 이야기로 시작한게 좀 실수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