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스토리의 품질이 매우 저급합니다. 


 첫 번째로 메인 캐릭터들에게 매력이 없습니다. 현재 메인 스토리의 메인 캐릭터인 세나디아, 헬리아, 코랄리, 심몽자는 고유의 스토리는 커녕 배경설정조차 전무합니다. 배경설정이 없는 캐릭터들이 성장하며 서사를 쌓는 것을 노렸다고 하더라도 5명이나 되는 메인 캐릭터의 설정을 비우는 것은 치명적인 실책입니다. 배경설정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메인스토리에서 이들의 서사를 쌓지 않는 것은 더더욱 치명적인 실책입니다. 이와 같은 매력 없는 주인공들이 진행하는 스토리로는 절대로 유저들에게 기대감을 심어줄 수 없습니다.


 두 번째로 위기감이 없습니다. 무릇 스토리에는 기승전결이 있기 마련이며, 이를 연결하는 가장 큰 요소는 바로 위기입니다. 하지만 현재 메인스토리의 위기라고 할 수 있는 도니글은 작중 대부분의 시간동안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상태이며, 스토리를 흥미롭게 만들 수 있을 만큼의 위기감을 조성하지 못합니다. 설령 조성하였다고 하더라도 이에 대처하는 심몽자, 신설 등의 안일한 태도는 긴장감 고조에 크게 해를 끼칩니다. 특히 가장 중요한 역할의 주인공이 스토리의 진행을 막는 큰 장애물이 되는 것은 상식적으로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세 번째로 스토리와 캐릭터들 간의 연결점이 희박합니다. 인물들이 사건과 연결되는 당위성은 스토리의 흐름을 만들며 독자의 몰입감을 결정합니다. 하지만 현재 메인스토리는 그러한 연결점을 제공하지 않습니다. 이는 메인 캐릭터들의 스토리와도 직결되는 문제입니다. 칠술과 낙성의 설정이 흥미롭게 짜였을지언정, 이를 메인 캐릭터들의 스토리가 지탱하지 않으면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이는 위기감과도 직결되는 문제입니다. 공통된 위기가 없기 때문에 스토리와 캐릭터들을 엮지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현재 붕괴의 스토리는 부자연스러우며, 몰입감이 매우 떨어집니다.


 이러한 문제점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한 가지 제대로 된 것이 있다면 랑추와 낙성의 배경설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주객이 전도되어 있습니다. 캐릭터는 배경설정을 분석하고 설명하는 존재가 아니며, 오히려 배경설정이 캐릭터의 스토리를 풀기 위한 배경이 되어야 합니다. 스토리의 진행은 배경설정의 공개를 분배하는 시간표가 아니며, 오히려 배경설정이 스토리의 흥미로운 진행에 도움을 주는 배경이 되어야 합니다. 캐릭터가 스토리에서 멀리 떨어져 배경설정을 관찰하고 있을 것이 아니라, 배경설정이 스토리와 캐릭터들 간의 연결점을 만들어야 함니다. 현재 붕괴의 스토리는 정제되지 않은 설정집에 가까운 낮은 완성도를 가지고 있습니다. 빠른 시일 내에 정상적인 스토리로 돌아오길 기원합니다.




읽을지 안 읽을지는 관심 없고 내 할 말은 다 했다

에휴 이게 겜이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