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게 쓰려다 귀찮기도 하고 길게 쓰면 아무도 안읽을거같아서 간단히 씀...



좋았던점


1.



등장인물들이 코랄리 제외하고 모두 뽀와아아아아아아앙해서 그냥 기분 좋았음....

다들 몽자 싫어하는데 나는 몽자도 되게 이쁘다고 생각해서 괜찮았음...








2. 



코랄리가 커여웠음






3. 그리고 불호가 많긴한데, 개인적으로 나는 오픈월드 방식이 호인 편이라 이거 자체는 나름 좋았음...


4. 생각보다 스토리가 그렇게 길지않고 금방 끝나서 좋았음








아쉬웠던 점



1. 스토리가 너무 재미가 없음


이건 대부분 공감할텐데 그래서 왜? 재미가 없는지 생각을 좀 해봤는데

간단히 나열해보자면


1) 우리가 첨보는 애들이 첨보는 설정가지고 관심도 없는 얘기만 주구장창 떠들음.

설정을 얘기하는거 자체는 괜찮은데 진짜 별로 중요하지도 않고, 우리가 알필요도 없고, 딱히 알고싶지 않은 부분까지 얘기함

이게 이전의 설정딸보다 심각한게 1부~1.5부에서의 설정딸은 최소한 우리가 알고 있는 애들이

걔네랑 관련된 설정을 가지고 떠들었단 말임.

근데 2부는 진짜 우리가 생전 첨보는 애들이 생전 첨듣는 얘기를 마치 다들 이미 알고, 접하고 있었던 내용을 말하는 것마냥

자연스럽게 그냥 들이밀고 있음.



2) 그런 얘기를 떠드는데 심지어 강약 조절도 없음. 이런얘기도 별로 안중요한건 가볍게 넘기고

중요한 얘기들은 분위기 잡고 확실히 짚어주면서 얘기를 해야하는데 그냥 그런것도 딱히 없이

줄줄이 읊기만 하는 느낌임. 당연히 머리속에 뭐 들어오지도 않음


3) 배경을 화성이라고 야심차게 내놨는데 표면적으로 지구랑 다른점이 별로 안느껴짐(신선함이 없음=흥미 하락)


4) 인물들에게서 사건으로 인한 긴장감이 전혀 안느껴짐. 마냥 낙천적인 성격의 세나는 그렇다쳐도 이외의 다른 인물들에게서도

긴장감이 전혀 안느껴짐. 시크한 성격의 코랄리, 분석충 몽자, 능글한 송작과 신설, 투명인간인 헬리아 이런식으로 등장인물들 성격이 전체적으로 느긋해서 그런지 뭔일이 일어나도 보는 입장에서 별로 긴장감이 안생김.

이게 뭔일이 일어나면 등장인물들이 ㅈ됐다는 느낌이 와야 보는 입장에서도 흥미가 생기고 긴장을 하게 되는데 2부는 그런게 전혀없음.


대표적인 예시로 




중간에 코랄리가 낙오되서 혼자 떨어졌는데 첨에 한 1초정도 어? 한 느낌이 들다가

아 뭐 나중에 다시 만나겠지 하고는 ㅈ됐다는 느낌이 1도 안들더라.

이러고 인물들 반응도 몽자 일행은 뭐 돌아왔다는 충격도 없고

코랄리가 낙오되서 큰일났다는 리액션도 없고 그냥 다 존나 느긋함.

실제로 이후에 걍 아무렇지않게 돌아오고 이후엔 왔다갔다까지함

닻 이거 존나 오랫동안 닫혀있다고 하지 않았냐?

뭐가 이렇게 당연하다는듯이 열고는 왔다갔다 하는거야

보면서 진짜 이게 뭔가 싶음






5) 인물들도 느긋한데 연출적으로 위기감을 조성하지도 않음.

그냥 전체적으로 연출도 너무 슴슴함....이게 위에 얘기랑 시너지를 일으켜서

스토리도 재미없으면서 단순한 뽕맛조차 채워주지 않음...



6) 스토리가 설득력없고 이해도 안되서 그런지 빌런도 매력이 없음.

초반부터 계속 쫓아다니는 똥개는 왜 쫓아다니는건지도 모르겠고

별로 빌런 같은 느낌도 안들고 딱히 무섭지도 않음...

얘가 스토리 내에서 뭘 하고 다녔는지 자체는 알긴 알겠는데 그거랑 별개로 그냥 별 느낌이 안듬



그래서 스토리에 대한 느낌을 한줄로 정리하자면

내가 붕괴3rd 2부를 하고 있는게 아니라 그냥 전혀 다른 게임의 스토리를 중간부터 보고 있는 느낌임

앞에서 등장인물들 소개하고 배경 설명하고 거기에 익숙해지고 머리속에 박아넣는 초반 빌드업 과정을 통째로 스킵하고

바로 그냥 그 기반없이 설정딸 들어간거를 보고 있는 느낌인거지.






2. 배경 디자인이 좀 아쉬움




일단 전체적으로 너무 어두컴컴하고 칙칙한데다, 배경이랑 오브젝트가 색까지 거의 똑같아서 구분이 잘안됨

저런 오브젝트들 못보고 지나친게 너무 많음

이런 구분감 신경쓰는 디자인 센스는 사용자에 대한 배려가 깔려있어야 가능한건데

요번에 ui 개떡같이 쳐만든거보면 알만한거 같다...




더 쓸 수 있을거같긴한데 지금 생각나는건 이정도인듯

앞으로는 욕 더 쳐먹고 스토리팀 정신 좀 차렸으면 좋겠다~

붕괴 캐릭터 디자인은 아직 살아있는데 스토리가 너무 말아먹는 느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