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경계와 결부되는 개념으로 묘사되기도 하지만, 실지의 사람은 제2의 묘사도 받을 자격이 있다: ‘세상 진경을 변주하는 존재’.
우리의 삶이란, 한결같이
감지로써 외계를 어루만짐과 함께한다.
또한 우리의 삶은
외계와 끊임없이 교감한다.
따라서 언어가 존재하여 발전하여 써 존속한다.
코끼리를 냉장고에 넣는 일은 불가능하다.
특정 동물을 코끼리라고 이름하는 일은
가능하다.
요컨대 언어에는 세상의 삼라만상이 녹아들었다.
흉내 내기도 어렵네
저렇게 잡된 말을 늘어놓는 재주도
참 기이한 재주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