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술이나 화성 이야기로 새로운 세계관을 푸는 건 좋은데 정작 메인이 되는 세헬코의 서사는 조금도 안 건드리니까 세계관에 대한 몰입도 힘들고 인물과 서사가 따로 놀게 되는듯


예전에 2부 스토리 비판의견 나왔을 때 1부 초반이나 낙원 초반 예시로 들면서 두고봐야 한다는 의견이 있었는데 개편된 시점 1부는 그래도 나름대로 키메브가 서사에서 주요한 요소로 쓰이고 있고, 낙원도 메이가 낙원에 가기까지의 서사가 뒷받침되어 있었으니 새로운 설정들을 주입해도 큰 문제가 없었다고 생각함. 둘 다 화자가 작중에서 기능하고 있고, 작품이 진행되면서 화자의 서사가 쌓이는 점 때문에 지루하게 느껴져도 빌드업 자체는 충실히 되는 게 맞음.


근데 지금 세헬코는 1차적으로 캐릭터들이 쌓은 서사도 부족한데 주인공들인데도 불구하고 뒷전으로 밀려서 칠술 설명딸에 분량이 희생되고 있는 느낌임. 특히 헬리아하고 코랄리는 화성 입장에서 외계인들이라 더더욱 서사에서 겉돌게 됨. 이건 몽자를 전면에 내세우면서 더 심해진 문제 같음


칠술이건 뭐건 다 좋은데 그전에 세헬코부터 서사를 좀 쌓아주고 진행했어야 하는 게 아닌가 싶다. 세나디아는 존재 자체가 떡밥이라 쳐도 헬리아와 코랄리는 1부와 연결점이 있는 애들인데 얘네가 뒷전이 되니까 2부 자체가 다른 세상 이야기 이상으로 느껴지질 않아서 정이 안 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