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브컬처나 게임 행사는 작년 AGF 갔던 게 처음이었고 두 번째로 이번에 플엑을 다녀왔어

사진 고자 + 글 잘 못 써서 재미없을 수도 있는 점은 양해해줘


플엑은 토, 일요일 다녀왔고

토, 일요일 모두 사람들 엄청 많더라

물론 대기줄도 길었지만, AGF랑 비교했을 땐, 확실히 줄 관리나 운영을 잘해서 생각보다 빨리 입장했어


토요일엔 조금 늦게 도착한 관계로, 빠르게 부스만 훑고 밖에서 코스어분들 사진 찍었어

전체적으로 스캔한 다음에 일요일날 제대로 즐길 예정이었거든


일요일엔 인디게임 위주로 스탬프 랠리 돌았는데 진짜 재밌더라 ㅋㅋㅋㅋㅋ

체험 위주의 행사다 보니 대기시간이 조금 있었던 건 아쉬웠지만, 무료로 게임을 체험하고 그에 대한 보상으로

경품추첨이나 이벤트에 참가할 수 있다는 게 너무 즐거웠어


물론 경품이 엄청 대단하거나 비싼 건 아닐지라도 RPG처럼 의뢰를 완료하고 보상을 받는 느낌이라 좋았고

부스에서 대기할 때도 직원분들이 게임에 대해 열정적으로 설명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개발자와 관람객 모두 게이머라는 공통된 요소로 동심의 세계에 간듯한 느낌이 들었어 ㅋㅋㅋㅋㅋ


집에 와서도 몇몇 게임은 출시 때까지 기다리거나 플레이할 듯!


코스어분들께 사진요청 부탁드릴 때 항상 긴장되더라...

특히 붕괴 코스어분들 보고는 엄청 긴장 많이 했어 ㅠㅠ

(첫날엔 마스크 안 껴서 자체적으로 얼굴 가림)

처음에 이분 보고 아케론 코스프레 하신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니케 코스프레더라

멀리서 상의만 봐서 착각했음...


블아 코스어신데 이분도 사진 촬영 요청 엄청 많았음에도, 한 명 한 명 밝은 목소리로 흔쾌히 허락해 주시는 모습이 인상 깊었어.





'어떤 포즈 원하세요?' 하시길래 날 쏘면 된다고 하니까 '그래요?' 하시면서 망설임 없이 내 배에다 바로 총검술 갈기심...

'대충 살짝 떨어진 상태에서 총 겨누겠지' 생각했는데 총구로 배를 누르시더라

그래서 배에 힘 빡 주고 사진 찍음 ㅋㅋㅋㅋㅋ




광선검 촬영용으로 빌려주시길래 나도 포즈 취해서 찍어봄

광선검 레이저 불빛이 굉장히 영롱하더라




이분은 니케 킬러와이프? 그 캐릭터인 것 같던데

동탄 미시 컨셉인듯

사진 촬영하실 때 팔짱 끼워 주셔서 긴장해가지고 조상님 영정사진처럼 찍힘




원펀맨 타츠마키 코스프레 하셨는데 싱크로율 지렸음...

눈빛에서부터 포즈까지 캐릭터 특유의 도도한 특징을 잘 캐치하셨음




일요일날 내부 푸드트럭에서 밥 먹고 있었는데 챈에서 뫼비우스 코스어분 나타났다는 글 보고

바로 뛰쳐나와서 열심히 돌아다녔어

뫼비 옷 자체가 장신구도 많고 걸어 다니기 힘든 데다가 노출도도 많아서

코스하기 엄청 빡세 보이더라...

처음에 뫼비 코스어 분이 두 분 있다는 거 모르고 이분이 키붕인줄 알고 '앞으로도 붕챈에서 열심히 활동해 주세요' 커밍아웃해버림...

그래도 당황해하시지 않고 '자기 최애캐가 뫼비우스다'라면서 맞받아 주시고 자연스럽게 넘어가시더라.

다른 뫼비분은 못 보았지만, 이분 덕분에 성불함




흑제레랑 부릉냐, 이건 못 참거든요.

두 분이 같이 계신 거 보고 용기 내서 사진 촬영 부탁드렸어.

감사합니다~ 하고 진심으로 잘 어울린다고 생각해서 몇 마디 더 하려고 했었는데 너무 긴장해서 말이 안 나오더라

그저 사진만 찍고 '감사합니다'하고 가버리는 매정한 사람이 돼버림...

죄송합니다.




월하 코스어분도 계시길래 당연히 찍었지

사진에선 안나오는데 소품 디테일이 엄청나더라...

진짜 수제로 제작하신건가?




행사 끝나기 1시간 전쯤에 엘리시아 코스어분 촬영했어.

행사 막바지라 소품도 정리하고 계셨고, 지인이 오기까지 기다리고 계신 것 같아서 재빠르게 사진 촬영 부탁드렸어.

많이 피곤하실텐데 해맑게 웃으시면서 수락해 주시니까 덩달아 나도 웃게 되더라




기둥에서 스파클 코스어분이 굉장히 열정적으로 계시길래 나도 가서 사진 찍었어

이분도 많이 피곤하셨을 텐데 엄청 밝은 모습으로 대해주시니까 너무 감사하더라



긴 글 읽어줘서 고마워! 처음 간 플레이 엑스포였지만 다양한 게임의 코스어분들도 계셨고,

게이머로서 즐길 거리도 많았던 행사였기에 내년에도 꼭 다시 올 예정이야!

그땐 나도 기회가 되면 코스프레 한번 해보고 싶어.

근데 이건 혼자서 하기엔 쉽게 용기가 나진 않더라 ㅜㅜ


플레이 엑스포 왔던 키붕이, 코스어 분들도 고생 많았고 나처럼 후유증에 시달리지 말고 이번 주도 행복한 한 주 되었으면 좋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