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희… 또 너야? 아니, 무슨 말을해도 안 돼. 저번에 정보 흘린 사람도 너잖아… 응? 뭐라고? 기지에서 가장 소식이 빠른 사람이 나라고? 그건 맞는 말이지만…”

"특별한 정보는 아니긴 한데… 잠깐만, 설마 최근에 케빈을 본 적이 없어서 모르는거야?"

“부작용은 잘 컨트롤하고 있어. 아직 타인과 신체 접촉을 할 정도는 아니지만, 적어도 실수로 전우를 다치게 할 정도는 아니야."

"참, 제7 율자의 사건이 끝나고, 혼자 호수 위를 걷는 케빈도 봤었어." 


"걸어?"


"그래. 걸었지—— 케빈의 발이 닿은 곳이 낮은 체온 때문에 얼어버렸거든.”

"다르게 생각해 보면…… 나쁜 일만은 아니지." 

"융합 전사에게 저체온은 별일도 아니니까. 안 그래?"

"너도 알 잖아? 날씨가 가장 더워지는 날이면 케빈의 인기가 급상승하는 거… 뫼비우스 박사님조차도 케빈과 함께 나타나는 일이 잦으니까." 


"그렇지."

"참, 엘빈. 가끔 케빈 곁에 있는 그 고양이 있잖아… 어떻게 된 거야? 다른 사람이 말해줬어."


"뭐? 고양이? 그럴 리가. 그 체온을 견딜 수 있는 고양이가 있을 리가 없잖아. 그 사람이 잘못 본 거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