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테이프에서 두 사람이 빠르게 이동하면서 교전하고 있는 모습을 흐릿하게 볼 수 있습니다. 이 과정을 최대한 자세하게 재현하기 위해 우린 인근의 모든 관련 CCTV 영상을 한 동영상으로 편집했죠. 
보시다시피, 현장의 파괴 흔적 및 4분 12초 부분의 음성을 통해 양쪽의 정체를 판단할 수 있습니다. 바로 이 부분, 유심히 들어보세요."


"칼파스, 네 약점이 이미 보여. 그건 좋지 않은 습관이야."

“보인다고? 하… 별도 볼 순 있다. 근데 그렇다고 네가 별에 닿을 수 있을까?”


비 장막 사이로 한 줄기의 검광이 스쳤고, 동영상은 여기서 끝났다.

“그러니까 엘리시아, 이 자리에 있는 모두가 만족할만한 합당한 해명이 필요할 것 같은데." 
"넌 단지 그가 독용의 멤버와 겨룰 수 있는 실력이 있다는 이유로 독단적으로 그를 가장 깊은 곳으로 데려갔어. 그런데 그 남자는 자신이 했던 일에 대한 그 어떠한 대가로 치를 필요가 없다는 건가?"

"흠, 난 이 테이프가 가장 좋은 해명이라고 생각하는데."
 "칼파스가 상대하고 있는 건 융합 전사야. 이기진 못했어도 상대의 몸에 상처를 남겼지. 난… 이 자리에 있는 사람 중에서, 이걸 해낼 수 있는 사람은 없다고 보는데?"

“…”

“게다가, 칼파스도 가장 깊은 곳에서 [계율]의 계약을 받았고… 잠깐, 이렇게 말해도 이해하긴 힘들겠지.”
“음… 아, 더 직접적인 증거를 보여줄게.”
“사쿠라, 부탁 하나만 들어줄래? 그 전투의 과정과 결과에 대해 다시 한번 진술해줬으면 하는데, 부탁할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