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차

3일차

*당연히 뇌피셜 조미료 왕창 쳤고 내가 키등어국이라 키등어국 위주임 감안하고 봐야 함ㅇㅇ;




 어제와 달리 결말은 11시 50분에 사실상 난 셈이었지만 리타가 자궁에 키등어의 아이를 임신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는 바람에 모두가 경악한 4일차였다.


 다만 많은 이들의 생각과 달리 이는 인원수의 문제와는 상관이 없는 이야기였으니, 필자의 의견으로 이번 서사를 요약하자면 삼각관계가 만들어낸 사랑과 전쟁이라 할 수 있겠다.


 그럼 오늘의 붕국지에선 무슨 일이 있었는지 살펴보도록 하자. 일단 지도부터 펼쳐놓고 시작한다.






 1. 오전 10시 ~ 오후 6시


 3일차가 끝나고 난 뒤, 초반전이 어떻게 흘러갈지는 정말 아무도 예상치 못한 상황이었다. 전원 동률에 땅도 삼각 대칭으로 먹었으니 중앙의 정세는 어떻게 된다 해도 납득이 가능했으리라.


 다만 조금 예상치 못했던 것은, 아침의 키등어의 생선 대가리엔 논리도, 이성도 없었다는 점이다.


 섹작대를 먼저 점령한 자들의 말로가 어쨌든, 중앙에서 1:1 구도가 만들어진다는 것의 위험성이 어쨌든 키등어들에게 섹작대란 일종의 성소로 여겨지는 듯했다.


 그렇게 10시 30분, 시작하기가 무섭게 석작대는 키등어들의 손에 떨어지게 된다.



 하지만 동시에 예측하지 못했던 것이 하나 있었으니 제 버릇 개 못 준다고 했던가, 


 

 정신을 차려보니 키등어들은 본래 자신의 것이었던 성에서 듀란달국이 티배깅을 하고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시작한지 20분만에 발생한 본진 돌리기. 세 번의 중원 전쟁에서 두 나라 모두 한번씩 데인 경험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중앙 힘싸움이 유례 없이 빠르게 발생한 이 상황이야말로 앞으로 있을 광란의 싸움을 예견하는 듯했다.


 그리고 고암문은 고요했다. 마치 그 누구도 관심이 없는 듯했다. 그저 묵묵히 빼앗긴 자신의 섹작대를 되찾기 위해 점수를 쌓고, 옆에 있는 관창각에서 진격하기 위한 땅을 고르며,


 

 리ㅡ타는 웃고 있었다.



 이런 극단적인 진형 바꾸기가 오래 갈 리는 없었으므로 10시 30분 경, 중앙 진영은 자신들의 본래 주인을 찾아 돌아왔다. 고암문은 측면만큼은 아니지만 다른 두 장소에 비하면 한참을 고요했으며 섹작대와 섹수단은 어디가 먼저 터질지 모르는 폭탄과도 같은 상태였다.


 고암문이 상대적으로 고요할 수 있었던 까닭은 어제와 같이 리타국과 키등어국이 중앙 전장을 회피하는 경향을 보였기 때문이었다.


 붕국지에서 1일차부터 4일차까지 단 한 번의 예외도 없었던 것은, 각 진영은  각각 2~3개의 주전장을 고른다는 점이다.


 이 날 듀란달국은 중앙의 고암문과 위쪽의 섹수단을 선택했고, 리타국은 고암문과 함께 다른 중앙을 공격하기보다는 관창각에 힘을 보태기로 정했다. 키등어국의 암묵적인 동의 하에 리타국은 한 곳으로 향할 전력을 반으로 쪼개 섹작대와 반혼각 각각에 비교적 고요한 전장을 만들었다.


 바로 어제 이 전략은 듀란달국과 키등어국이 섹수단을 놓고 온힘을 다해 싸우게 만들었고, 동시에 섹작대에서 타인의 관심을 돌리는 역할도 했으니 이는 탁월한 선택이었다.


 10분이 지나 10시 40분, 섹수단이 중앙 전쟁의 중심이 되었으며, 꺾여가는 섹작대로의 공세를 무난히 흘리면서, 섹수단에 개입하지 않았던 리타국은 남는 병력을 반혼진과 관창각으로 슬금슬금 보내가며 바깥의 양통로를 모두 굳건히 다졌다.


 



 시간이 지나며 듀란달국은 짝사랑하는 소녀마냥 게걸스레 키등어국의 뷰지를 탐하기 시작했다.


 섹수단은 불타올라 11시 30분에 벌써 500만점을 찍고 12시 10분엔 700만점, 그리고 12시 20분엔 800만점, 기어이 13시 20분, 섹수단은 1000만점을 돌파하는데, 이는 고암문의 500만, 관창각의 450만을 합한 것보다도 높은 점수였다.


 반면 12시를 기하여 섹작대는 관창각보다도 못한 점수를 가지게 된다. 섹작대가 허황된 목표란 걸 깨달은 키등어들이 늘어난 점도 있고, 가열된 관창각과 불타버리려는 섹수단 앞에서 섹작대란 제 3의 전선까지 강하게 유지하긴 어려웠던 점도 있다.


  리타 뷰지는 허벌 뷰지. 뭔가 닭장 냄새 날 거 같고...


 아무튼 여력이 부족하던 듀란달국과 키등어국은 임강각을 둔 전선에선 서로 소극적인 면모를 보였고, 리타국은  쓸쓸히 남는 점수로 자신의 클리토리스나 만지며 전선은 소강 상태에 이르게 된다.


 고암문의 방어와 섹수단의 공격을 동시에 시도하는 듀란달은 각각 섹수단 방어, 고암문 공격에만 초점을 맞추는 키등어국과 리타국에 비해 소모가 극심했다.


 허나 반대로 듀란달국이 개입하지 않는 관창각에선 다른 두 바깥 지역인 임강각과 반혼진을 합한 것보다도 격렬하게 싸우고 있었으므로 그것을 합하면 전세는 박빙이었다.


 여기까지는 3일차와 소름이 돋도록 똑같았다. 세 나라 모두 그것을 깨닫고 있었고,  먼저 나서는 쪽은 괴멸에 가까운 타격을 입을 거란 것도 인지하고 있었다.



 (6시 당시의 전선)


 한번 소강 상태에 이른 전선은 좀처럼 무너지지 못했는데, 오후 6시 30분까지 그 누구도 나팔관까지 적의 침투를 허용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이 전장이 얼마나 신중하며 팽팽했는지를 보여주고 있었다.


 그러나 철저하게 키등어들으로 보호받고 있던 섹수단과 달리 듀란달국의 고암문은 리타국의 은밀하고 정성 어린 애무 속에 점점 흥건히 젖기 시작하고 있었다.....





 2. 오후 6시 ~ 오후 9시


 이번 전쟁은 삼각관계와도 같았다. 리타국은 듀란달사마의 뷰지를 끊임 없이 애무했고, 듀란달국은 천명최강 다운 무식한 힘으로 키등어의 처녀막을 뚫으려고 했다. 그럼 그동안 키등어국은 뭘 했느냐, 그 결과물이 6시 5분경에 나오게 되는데...





 리타 상대로 이상성욕 발휘하고 있었다...


 어젯밤부터 전조가 보이던 키등어국의 리타국을 향한 이상성욕이 있었으니 그게 바로 대숲이었다. 대숲? 뭐지? 리타의 울창한 뷰지털을 암시하기라도 하는 것인가?


 아무튼 추정되는 이유로 말하자면 어제와 오늘, 리타국이 듀란달국의 외면 속에 쓸쓸히 클리 자위를 하느라 생긴 섹작대의 병력은 생각보다 높았던 점을 들겠다.


 지혜로운 키등어들이 섹작대를 뚫는 것을 도와주지 않자 남아 있는 섹무새들만으론 섹작대 공략이 불가능에 가까웠고, 그 대체물로 대두된 것이 바로 사람으로 치면 질 안쪽에 해당하는 대숲이었을 것이다. 



 그들의 본질이 무지성 섹작대박이라는 사실은 붕챈에 대숲이라고 검색만 해도 오지게도 말을 안 쳐듣는다고 한탄하는 글이 쏟아져 나온다는 점에서 알 수 있다. 섹작대는 점수라도 높고 밈이라도 있지 대숲을 찌르는 건 진정 이상성욕이라고밖엔 볼 수 없을 것이다.


 반면 키등어들이 리타국의 G스팟을 더듬느라 허송세월을 할 동안에도 전황은 그리 큰 차이가 없었다.


 섹수단의 불은 꺼질 줄 몰라 섹작대와 고암문의 병력 소모를 합한 것보다 더 지독한 소모를 보여주고 있었고, 관창각은 더욱 심하여 관창각을 끼지 않은 듀란달국은 병력 소모량에서 30분마다 100만 대군을 아끼는 수준이었다.


 허나 집요한 리타국의 고암문 공격과 과도한 섹수단으로의 공세도 소모가 극심하긴 마찬가지였으므로 병력 소모량에는 세 나라가 별 차이가 없었다. 그리고 18시 30분, 드디어 변화가 일어나는데ㅡ




 키등어국의 기습에 낙풍암이 폭발해버렸다.


 얌전히 처녀막만 지키고 있을 거라 생각했던 숫처녀의 발차기에 당황한 듀란달국은 병력을 위로 올려 틀어막았다. 관창각과 섹수단이 여전히 발목을 잡는 키등어국도 반격에 목숨을 걸진 않았으나 기회를 놓치지 않은 한 마리의 짐승이 곧바로 듀란달국에 달려들었으니ㅡ

 




 

 아, 꼴리네요. 듀란달사마


 18시 45분. 발정이 난 리ㅡ타가 급작스레 아까까지의 4배의 병력을 몰고가 순식간에 고암문을 점령해버린 것이었다. 순식간에 평형을 유지하던 전선이 붕괴되어서 병력의 방향성은 아까까지와 완전히 딴판이 되어버렸다.


 듀란달군이 섹수단으로 올라올 길을 잃어버린 덕분에 키등어국은 중앙 방어를 굳건히 할 시간을 벌었고, 리타국의 시점에선 고암국의 전투가 거칠어지면서 관창각으로 갈 병력까지 끌어오게 되었다.


 자연스레 리타국의 북벌 병력은 사그라들었으며 고암문을 막아야 하는 듀란달국도 마찬가지였기에 자연스레 키등어국은 7시 5분까지 두 다리를 뻗을 수 있게 되었다.


 


 또한 이때부터 리타국과 듀란달국이 고암문을 서로 주고 받으며 전선이 주기적으로 뒤바뀌는 바람에 전례 없던 현상이 발생하기 시작했다. 세 장소 모두 한 장소를 두고 싸우던 두 진영이 어느 쪽도 서열 정리를 하지 못해 비슷한 점령률을 유지하는 것이었다.


 결국 어느 한쪽도 확실한 서열 정리를 하지 못하는 와중에, 가열된 고암문의 싸움에선 항상 제수단과 석작대를 합한 수준의 병력 소모가 있었기에 고암문은 빠른 속도로 섹수단의 누적소모를 따라갔다.


 한편 키등어국은 전세를 바꾸기 위해 석작대로 가는 병력을 조금씩 늘려 가는데...


 이는 그토록 탐내왔던 리타국의 처녀관통을 위한 것이었다.






 20시 40분. 키등어국이 경수림을 탈환했으나 리타국은 미동도 하지 않았다. 이를 이용해 키등어국은 다시 한 번 섹작대를 강간해 자신의 땅으로 만들었다.


 이것이 가능했던 것은 키등어국의 동벌 병력의 소모가 적었던 덕분이었다. 무슨 말이냐면, 섹수단은 고암문이 타오르면서 더이상 듀란달군이 올라오지 않는 죽은 전장이 돼버렸고, 리타국의 관창각이 뚫리면서 새로이 만들어진 경수림 전선에선 키등어국과 리타국 모두가 소극적이었다.(30분당 40만 병력)


 이 경우 키등어국은 주 전쟁터였던 두 장소 중 한 장소가 풀림에 따라 나머지 하나인 섹작대에 병력을 몰아줄 수 있었는데, 정작 리타국은 섹작대에 몰빵했어야 할 병력이 홀린듯이 듀란달의 블랙홀 뷰지로 빨려들어가는 바람에 방어선을 유지할 수 없었던 것. 가히 마성의 뷰지라 할 수 있겠다.....



 물론 이 당시에 미쳐 있었던 건 리타국만이 아니라서, 키등어국이 섹작대를 먹음으로써 잠시 불이 식은 고암문의 병력을 왜인지 듀란달국도 섹수단으로 몰고 갔었다. 물론 이미 키등어국이 쌓아놓은 점수가 너무나 커서 아무 의미 없는 공격이었다.


 아무튼 늦게나마 정신을 차린 듀란달국은 아래쪽 남강구로 전력을 집중했다. 키등어국은 섹작대를 버티면서 옆으론 대숲을 찌르고, 측면에선 경수림을 통해 천탕관을 관통하길 시도했다.


 순식간에 본진에서 2:1을 맞이하게 된 리타국은 전력을 분산해 막아보려 했으나 유감스럽게도 분배가 잘못되었던 것인지 실패하게 되어서 나온 결과물이......





 보는 이 모두가 경악한 사지 결박 자궁관통 되시겠다. 21시 10분경에 벌어졌던 일이다.


 그리고 이 때부터, 현자타임이 온 키등어국의 몰락과 복수심에 불탄 리타국의 반격이 시작되었다.






 3. 9시 ~ 10시 30분




 포박 강간 무책임 질싸를 성공한 키등어국은 그대로 현자타임에 들어간다. 임강각에서 듀란달국을 몰아내기 위해 잠깐 병력을 위로 틀었으나 삽입을 하지 않아 여력이 남아 있던 듀란달국은 그 틈에 500명을 중앙으로 일점돌파시켜 섹수단을 점거했다.


 한편 중앙으로 가는 입구가 고립되어 섹작대에서 저항하는 키등어국의 병력도 그리 많지 않았을 것임에도 리타국은 이상하리만치 납작 엎드려 섹작대를 방치하고 있었다.


 그리고 9시가 되어서야, 장장 30분간이나 뷰지를 압수당해 있었던 리타국이 뷰지를 돌려받자, 키등어국과 듀란달국도 리타국을 주목했다. 과연 다시 리타국은 고암문을 향해 달려들 것인가?


 

 그러나 리타국은 묵묵히 사이드라인으로 자신의 병력을 데려갈 뿐이었다.


 리타국은 더이상 고암문을 건드리지 않았다. 기분 나쁜 침묵에도 두 진영은 신경쓰지 않고, 이번엔 섹수단을 노린 전쟁이 발발했다.


 21시 30분에 키등어국은 듀란달국쪽 사이드의 임강각과 낙풍암을 동시에 뚫으며 본진 망수영을 갉아먹었고, 21시 40분에 듀란달국이 낙풍암을 복구하러 간 사이 섹수단의 본래 주인 자리를 탈환했다. 듀란달국도 포기하지 않고 다시 섹수단을 따먹기 위해 총력전을 벌였다.


 섹수단은 여전히 각각 500명씩이 노리는 전장이었고, 여기에 모든 걸 걸 수 있었던 건 한 번 후련하게 꺾어둔 리타국의 3등이 당연시되는 분위기 때문이었다. 리타국을 잠시 잊은 두 나라는 키등어국의 뷰지를 건 임강각과 섹수단의 싸움에 모든 병력을 투입하기 시작했는데...






 바야흐로 리타국은 이 시기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다.







 22시 0분, 리타국은 관창각에 키등어국의 세 배가 넘는 병력을 투입해 밀어냈다.


 이 시기에 리타국이 관창각에서 키등어국과 벌어놓은 점수는 80만점에 이르렀으며 바로 전날 듀란달국이 삭풍원에 찔렀던 비수가 55만점짜리 비수였단 걸 생각해보면 복구하기란 불가능에 가까웠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갤주 뷰지에 미친 듀란달은 아래쪽이 뚫리는 것도 신경쓰지 않고 허겁지겁 키등어국의 땅을 따먹기에 바빴고, 갤주의 치맛자락도 다리도 듀란달국에 붙잡힌 사이 리타국은 유유히 두 나라의 나팔관을 접수하기에 이른다.



 이러한 추세에 대해 조금 더 현실적인 원인을 따져보자면, 키등어국의 오랜 섹작대 점령이 원인이었다.


 섹작대를 빼앗겨 고암문을 칠 수 없었던 시간만 30분인데, 이 시기면 고암문에 미쳐 있었던 키붕이들이 현자타임을 갖기엔 충분한 시간이었고, 그게 아니라도 고암문에 그동안 쌓이는 듀란달국의 병력은 리타국의 공성 의욕을 꺾어 놓았다.


 잇따른 결과는 셱수단의 악화였고, 듀란달국은 아예 컨셉을 그쪽으로 잡기로 했는지 첫날처럼 무지성 섹수단을 들어가는 바람에 키등어국은 그것을 막기 바빴다. 덕분에 리타국이 사이드를 마음껏 밀 수 있게 된 것이다.



 

 (22시 20분경의 사진)


 그럼에도 불구하고 듀란달국의 광기는 멈추지 않았다. 리타국에게 백장원을 뚫리고도 여전히 섹수단에 목을 매어 기어이 탈취하고 말았고, 키등어국은 키등어국대로 섹수단을 버릴 순 없었기 때문에 두 나라는 이 한 시간에만 500만이 넘는 점수를 소모하는 치킨 레이스를 벌이게 되었다.




 


 이 시기, 애초에 비슷하던 고암문과 섹수단의 점수차는 500만점이 넘게 벌어지고, 양 사이드는 리타국이 너무나 단단하게 잡아둔 상태였다.


 모두가 남은 시간 안에 리타국을 1위에서 몰아내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했고, 실제로 키등어국과 듀란달국은 리타국이 목을 조여옴에도 서로를 잡아먹으며 울며 겨자먹기식 2위 경쟁에 돌입했다.


 아니, 그러려고 했다.




 그런데......



 다시 보니 또 꼴리네요, 듀란달사마?






  4. 10시 30분 ~ 오전 0시




 22시 30분. 뜬금 없이 듀란달국의 뷰지가 리타국에게 뜯겨 나갔다.


 정말 근거도 이유도 없고, 그저 '꼴렸다'라고밖에 표현이 안되는 행위였다. 아연실색한 듀란달국은 황급히 병력을 돌려 고암문을 탈환하러 나섰다.


 그동안에 키등어국은 리타국과의 힘싸움 끝에 북풍림의 탈환에 성공하고, 22시 50분경이 되자 고암문에서 듀란달국과 리타국의 500:500 일기토가 벌어지게 된다.




 


 한편, 전병력이 고암문에 쏠리자 자연히 임강각의 병력은 줄어들게 되었다. 키등어국은 임강각과 관창각을 두드리기 시작했는데, 특히 관창각에 400명의 전력을 쏟아부어 순식간에 90만 차이를 15만 차이까지 줄여냈고, 23시 정각이 되자 임강각과 관창각을 모두 얻어내는데 성공하기에 이르렀다.




 정세는 급격하게 기울었다. 섹수단의 점수는 거의 정지해버린 반면 고암문의 점수는 고작 30분만에 300만점을 불태워버렸데, 이는 이틀차 섹작대 점령전과 비슷한 수준의 멸망전이었다.


 23시 10분이 되자 고암문과 섹수단의 점수 차이는 300만점까지 곤두박질 치고, 23시 20분에는 고암문만 바라보던 리타국은 키등어국에 나팔관인 경수림까지 관통당하는 수모를 겪게 된다.


 23시 25분엔 듀란당국이 분노의 임강각 탈환전을 시도했고, 일시적인 성공은 거뒀으나 그뿐이었다. 어떻게든 상황을 타파해보고자 듀란달국은 전선 유지를 위해 위쪽, 중앙, 아래쪽으로 세 갈래로 병력을 나눠봤으나 그래봤자 악수에 가까웠다.



 그야 저런 식으로 우랴돌격 하는 놈을 전력 분산해서 어떻게 막겠나.


 23시 35분. 리타국의 듀란달사마의 뷰지를 향한 광기는 자신의 나팔관조차 내팽개치고 고암문의 공성을 성공케 했다. 섹수단과 고암문의 점수차는 130만점까지 줄어들었다.




(23시 46분의 스크린샷)


 23시 45분에도 고암문의 광기는 식지 않았다. 더이상 지체할 수 없었던 듀란달국의 대기 인원들이 전선에 참여해 갑자기 지도에 표시되는 인원은 740명까지 늘어났다. 하지만 의미 없는 이야기였다. 시간 이전의 문제였으니,



(23시 56분의 스크린샷)


   (23시 54분의 전황도)


 그야 자기 자궁이 털리는 상황에서도 고암문을 치는 놈들을 적으로 뒀는데 어떻게 이기겠나.


 키등어국의 '이래도 날 안 쳐다봐?' 수준의 무자비한 강간에도 리타국은 꿋꿋이 듀란달국의 뷰지만을 바라봤으니 이는 어찌 보면 지조라고도 할 수 있겠다.


 그러나 현실은 냉혹해서 자정이 다가왔으니, 그 결말은 참으로 비극적이라ㅡ


 아래쪽으론 듀란달국의 반격을 받고 고암문은 탈환하지도 못한채 자궁에 키등어국의 아이를 임신하게 되는 그런 슬픈 결말이 되겠다.


 어제의 붕국지가 장수들의 전투에 가까웠다면 오늘의 붕국지는 리-듀-키-리로 이어지는 삼각관계의 이야기였다. 


 결코 리타국이 불리한 것은 아니었다. 오늘 리타국은 누적 점수도 가장 높았고, 마지막 30분에 쏟아부은 점수도 듀란달국과 공동 1등에 가까웠다.


 허나 자궁관통 이후 권토중래해서 얻은 귀중한 기회를 이성을 상실한 뷰빔짓으로 모두 잃고 말았으니 참으로 통탄할 이야기이다.


 어찌 보면 순애보요, 어찌 보면 얀데레에 가까운 이 집착. 리타국은 사랑하는 나라에게 처절하게 버림받고 복수귀로 돌아왔으나, 성공하기 직전에 결국 탐욕스런 사랑에 져버리고 말았다.


 보빔으로 흥하고 보빔으로 망한자, 리타 로스바이세를 모두 기억해주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