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웹툰 몇개만 본거라서 이해도가 부족할수도 있음 


[카렌,죽음,인류]



첫 장면부터 까마귀의 눈동자 ㅡ>일식으로 인해 가려진 태양 ㅡ>거리에 고인 물 순으로 장면을 보여주는데 

상징물을 통해 카렌의 상황을 잘 묘사해주었다고 생각함 


태양(성녀)을 가린 일식,죽음을 상징하는 까마귀,탄생과 죽음을 동시에 의미하는 물 

개인적으로  거리에 고인 물 들은 이 당시의 카렌을 처형했던 인류를 상징하지않나 싶음 


굳이 고인 물에 비춰서 묘사하는점,오토의 대사(추악함이 판치고 아름다움이 설곳이 없다) 등

일식이 일어나는 이유도 달(인류)이 태양(카렌)을 가리는 현상임을 생각해보면 

오토가 인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한 묘사?일지도


[업보]


이 대사는 겉보기엔 세계에 대한 일침 같지만 오토 자신에게 하는 대사라고 생각함 


왜냐하면 영웅을 박해하고 악인을 배불리는 짓은 오토 본인도 한적이 있기 때문 

오토가 상대하는 적들이 오토의 모습을 띄고 있다는점을 생각하면 작중 등장하는 적들은 오토 자신의 업보 혹은 악의 라고 생각함


악의가 모여 붕괴수가 되고

카렌의 시점에서도 붕괴수가 등장해 복부를 관통한다 


오토가 카렌을 구할려고 붕괴수를 풀었다가 되려 그녀를 죽게 만들었다는점을 고려하면 이번 애니에서 오토의 전투는 

그가 이때까지 쌓아온 업보와의 마지막 청산 이라고 해석된다 

특히 첫 전투와 마지막에 사용하는 무기가 '불꽃'을 활용하는 '샤마시'라는 점을 생각하면...


이러한 해석에 근거해서 애니에 등장한 오토의 디자인을 보자면

전체적으로 흰색을 베이스로 옷을 입었고 전투 이후엔 붕괴능(?)으로 추정되는것에 침식돼서 얼굴을 제외한 모든 부위가 검게 물들여진다


육체는 침식되었으나 겉으로 드러나는 순백(순수)은 여전히 남아있고 인간의 감정이 드러나는 '얼굴' 부분만 침식이 없다는점

속으로는 이미 썩을대로 썩은 인간 이지만 카렌에 대한 순수한 마음도 남아있음을 모순적으로 표현한게 아닐까 싶다


[상승과 하락의 이미지]


처음 볼땐 몰랐는데 영상 끝나고 재탕하니 이 부분도 참 감탄스러웠다 


영상에서 보면 알지만 카렌의 한숨 이후 카메라가 아래쪽으로 움직이다가 오토쪽을 비춰주는데 

마치 카렌의 처형대 바로 아래에서 오토가 발버둥 치고 있다는 느낌을 들게 해준다 

그리고 이 장면은 그대로 반전되어 

그가 카렌을 구할땐 하늘에서 떨어지면서 대비되게 표현된다 


[유성이 되어]


미호요는 예전부터 하늘에서 떨어지는 구도를 즐겨 사용했는데 

마지막의 이 장면은 사실상 미호요가 오토에게 해줄수있는 최대한의 '경의'가 아닐까 싶다 


스타폴 부터 이어지는 유성의 상징성(구원,영웅,희생)을 통해 오토의 최후를 묘사했는데 사실상 오토를 

'키아나'와 동격의 캐릭터로서 취급한다는것 


최소한 이번 단편애니에서 만큼은 키아나와 동급으로 쳐준다는 의미라서 굉장히 뜻깊게 다가왔다 

일식을 부수고 태양속에서 나타나 자신을 희생해 카렌을 구원하는 이 장면은 남캐건 뭐건 뽕이 찰수밖에 없다


마지막으로...

개추 부탁드려도 되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