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시 10분에 생각보다 버스가 빠르게 달려서 일찍 도착한거야


날씨좋고 기분좋고 오늘 하루 정말 잘 풀릴 거 같더라고.


벽에 기대서서 챈 보면서 기다리는데


문득 신분증 없는게 머리를 스쳐서 챈에 신분증 있어야되냐고 물어봤다가


불법체류자냔 소리 듣고 ㅈ됐다 싶어서 신분증 가지러 집 감. 1트




9시 45분에 신분증 가지고 다시 하나은행 왔음. 


번호표 받고 다시 챈 보면서 싱글벙글 대기하는데 창구에서 네?? 네???? 무슨 카드요???? 이러는 소리가 얼핏 들리는거임


순간 얼굴 싹 굳고 정색하게 되더라.


근데 챈에 온라인으로? 된다는? 소리가 있는거야



내가 본건 이거였는데 이 공지글이 20일(저번주)에 올라온 걸 몰랐던거지. 


다음 주부터 온라인 신청 가능한 줄 알았음.


상황 파악하자마자 자리를 박차고 쿨하게 번호표 던지고 하나은행 나왔음.


나오는데 붕괴하게 생긴 친구 두명이 유리문 밀면서


'그러니까 우린 여기 올 필요가 없었던거야!'

'아 진짜 뭐냐'


이러더라 추천 눌러주고 싶었음. 여기까지 2트


집 오면서 시도하는데 하나은행 앱 까니까 카드가 없더라고.


카드 앱은 또 따로있다고 해서 그거 깔고 신분증 인증해야 된대서 전차 바닥에 신분증 내려놓고 사진찍고 있으니까


사람들이 쳐다보더라. 것도 잘 안돼서 한 3트 했음.


결국 어떻게 어떻게 해서 10시 40분 쯤에 결제 했는데


이러고 3천명 안에 못 들면 쓰러질거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