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살 때 실제로 머리 깨졌었음


그 점심시간이었나 휴식시간이었나 기억 안 나는데 학교 안 복도에서 우르르 질주하는 애새끼들한테 부딪혀서 벽 쪽으로 넘어진 적 있음


근데 하필이면 넘어진 쪽이 각진 기둥의 모서리 쪽인데 뒤통수가 쾅하고 부딪히면서 한 몇 초 정도 기절한 거 같음


깨어나보니까 주변에서 애들이 웅성거리는데 목 뒤에 뜨끈한 뭔가가 계속 흐르는 게 느껴지는 거임. 통증이라던가 그런 게 느껴지지 않아서 첨엔 뭔 따뜻한 물이 흐르는가 했는데 만져보니까 ㅈㄴ 검붉은 것이 피였음 ㅅㅂ


그대로 응급실에 실려가서 머리에 스테플러 응급조치한다고 마취도 안 한 채로 그냥 그대로 박고 나중에 제대로 수술했는데 다쳤을 때나 수술할 때보다 스테플러 박을 때가 가장 아팠음. 그 때 응급조치한 의사놈 면상 한 번 아직도 보고 싶을 정도임.


지금도 뒤통수 만져보면 그 때 수술한 흔적 아직도 남아있음.


그 때 다친 머리 잘 수술한 줄 알았는데 지금 뇌수 줄줄 흐르는 거 보니 아직도 제대로 못 고친 거 같음


(+추가)


지금은 희미한데 그 때 수술받은 곳은 머리 아직도 안 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