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빌브이 복각에서 돈 존나 쏟아 부으면서 빌브이 뽑았다
시발년
허벅지 초커를 참았어야 했는데
아이쨩은 물 건너 간 것 같으니까 기념으로 요리를 하나 했어
이름은 '부타노 가쿠니'고 대충 삼겹살 장조림 이라고 보면 됨
레시피는 유튜브 쇼츠에서 자주 보이는 사람 레시피 참고함
1. 계란
장조림 하면 계란이지
원래는 5개 삶는 게 기준인데
취향 따라 넣어 난 2개 더 넣었어
어차피 오래 끓이니까 반숙 할 생각 말고 완숙으로 해
삶을 때 물에 소금 한 꼬집 정도 넣으면 깔 때 잘 까짐
대충 12분 정도 삶고
완성된 건 껍질 까기 전에 찬물에 담갔다가 까
이러면 더 잘 까짐
다 깠으면 적당한 그릇으로 옮겨
이러면 계란은 끝
2.채소
채소는 세 가지 씀
생강
파
꽈리고추
생강은 3개 정도 준비한 다음
적당한 크기로 썰어
난 세등분으로 함
파는 하나만 준비해서
냄비에 들어갈 만한 크기로 잘라
꽈리고추는 정량이 20개인데 난 양이 적은 걸 사서 다 넣어도 14개더라
근데 어차피 취향이라 원하는 만큼 넣어
물로 한 번 꽈리고추 씻은 다음에
꼭지를 때야 하는데
여기 보면 머리랑 알맹이 사이에 머리카락 같은 게 있음
얘를 요래요래 손톱으로 들춰내면 잘 뜯어짐
이렇게 20개 정도 준비하면 채소도 끝
3. 소스
이제 소스를 준비해야 하는데
국간장(양조간장도 가능)
소주
요리술
설탕(얘는 120g)
물
이것들은 180ml 씩 들어감
집에 계량컵 없어서 180ml를 못 재면
종이컵 하나 준비하셈
얘 꽉 채우면 180ml임
어쨌든
적당한 크기의 냄비(조금 작은 사이즈면 좋음)를 준비한 다음
앞에서 말한 재료들 전부 종이컵 한 컵씩 넣으면
요런 비주얼이 됨
여기다가
다진생강 한 숟가락
다진마늘 한 숟가락 넣고
가쓰오부시가 필요함
8g 정도 넣어야 하는데
그냥 한 줌 정도 손에 모아서 넣으면 됨
여따가 춘장을 반 숟가락 넣으라고 하는데
개인적으로 맛의 큰 차이를 느끼지는 못함
있으면 넣고 없으면 굳이 찾아서 넣지 마
이제 존나 중요한 재료를 넣어야 함
얘 없으면 이소상 없는 엘리시아 수준임
'미원'
이게 있고 없냐에 따라 맛이 역대급으로 다름
(넣는 사진을 못 찍었다.)
한 숟가락 담아서 넣어
이제 이 상태로 10분간 끓임
꽤 짧게 끓이는 이유는
아까 넣은 가쓰오부시가 오래 끓으면 쓴 맛이 남
그러면 낙원 곱창 낸 번개율자 마냥 요리가 곱창이 날 수가 있음
그러니까 '약불'에서 '10분'간 끓여
다 끓은 소스는 채로 한 번 거르면
이런 사약같은 비주얼이 됨
이러면 소스도 끝남
4. 고기
고기는 통삼겹살 1kg으로 준비해
이게 3만원이다 물가가 미쳤어
근데 3만원이면 패키지 코인으로 스킨 하나 못 사니까 저렴한건가?
아무튼 준비한 고기는
이렇게 8등분내
큼지막하게 자르는 이유는 얇게 자르면 너무 잘 부셔져서 그럼
이제 큰 냄비 준비해서
식용유 바닥에 두른 다음
고기를 구워주셈
모든 면이 구워질 때까지 돌려가면서 구워야 함
고기가 다 익었으면 고기는 끝남
5. 끓이기
아까 고기를 끓인 냄비에
생강
계란
파
꽈리고추까지 순서대로 쌓듯이 넣고
소스를 부은 다음에
파가 잠길 만큼 물을 추가로 부으셈
이 상태로
뚜껑을 닫고
3시간 끓여
딱히 긴 시간은 아님
메이가 키아나 줘패는 게 6분이니까 그거 30번만 보면 됨
아니면 설거지를 하던가
사실 2시간을 끓여도 되기는 한데
개인적으로 2시간을 끓이면 그냥 장조림이지만
3시간을 끓이면 이게 부타노가쿠니 구나 싶은 형태가 됨
그러니까 시간이 많으면 3시간 푹 끓이는 게 좋음
참고로 3시간을 그냥 방치하는 게 아니라
중간중간 끓고 있는 상태에서
물을 부으면서 끓여야 함
근데 이게 5분에 한 번 씩 이래야 하는 건 아니고
20분에 한 번? 정도 뚜껑 열고 물 넣어도 됨
여튼 이렇게 3시간을 끓이면
이런 비주얼이 됨
꽈리고추 때문에 초록색이 많기는 한데
이 요리의 가장 큰 특징은 존나게 부드러운 고기임
한 손으로 잡은 젓가락으로도 가볍게 찢어질 정도로 고기가 부드러움
또 소스 자체가 맛있고 꽈리고추도 있어서 그냥 밥도둑임
계란도 맛있고 국물에 밥 비벼먹어도 맛있어서
할 수 있으면 꼭 한 번 해봤으면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