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스토리 32장과 양자역학 1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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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으로 이해하기 죡같은 32장의 유사 과학적 해석시간이 돌아왔다.


본인은 소설과 3 이전의 시리즈를 빼고 붕괴3 본편에 대한 이해도는 거의 빠짐없이 갖췄다고 생각한다.


외전은 시팔 어디서 구할 수가 있어야 볼거아냐????


32장은 개 병1신같다. 


단어하나, 명사하나, 아다르고 어다른걸 인식 못하고 보면 바로 ㅆ1발 뭔 소리임? 하게 되는게 32장이다.


붕개는 안그래도 이해하기 위해 필요한 기반지식이 말도 안되게 많다.


신화. 종교. 에반게리온. 철학. 자연과학. 형이상학. 기호학. 양자역학.기타등등


이 모든것들에 어느정도 잡지식이라도 있어야 이 ㅆ1부랄것이 무슨 소릴하는지 감을 잡을 수 있을 따름이다.

미호요는 예시라는 형태로 붕괴 유니버스의 근간이 무엇인지, 무얼 말하고자하는건지 간접적으로 알려주긴한다. 


그냥 게임속의 대사나 설정이 아니라 실제로 존재한다.


물론 ㅆ1발 그 범위가 말그대로 동서고금을 아우른다는게 문제지


기원전의 서양 철학자와 동양 철학 사상. 종교. 이것들이 2천년후 양자물리학과 같은 개념의 이야기를 했다고 하면 믿겠는가?


허나 그게 진실이며 이것이 고전 철학과 현대 과학의 접점이다.


시험 범위와 그 깊이가 미쳐돌아가는 수준이다.


나도 감만 잡은거지 이게 미호요가 말하고자하는 것인지 확신 할 수 없다.


개념을 설명하기 앞서 현황 설명부터 하고 들어간다.



이게 내가 이해한 현재 32장 2막의 상황이다.


일단 제레가 율자들과 섞여있지 않다는것만으로도 제레가 죽음의 율자라는 가설은 이제 안녕이다. 아마도?


MEI박사와 프로메테우스가 있는 거품우주는 어떻게 한건진 몰라도 단편적으로. 물리적으로 고정되어 5만년간 존재했다.


비유하자면 프로토스의 정지장 같은 것으로 해당 거품우주를 시간의 흐름에서 배제하는것이다.


MEI박사의 그림자가 잔류해 있는 이 거품우주는 다른 거품우주와 달리 양자의 바다의 침식을 막을 수단도 없이 5만년간 보존되어있었고 보존이 풀리고 시간이 흐르자 40일후 멸망한다는걸로 봐선 어떤 초월적인 힘을 가진 존재가 이 거품우주를 동결했다고 보는게 합리적이다.


인간의 율자들이 탈출함으로서 이 거품우주에는 구멍이 생기고 양자의 바다의 침식으로 곧바로 멸망하게 된다.

프로메테우스가 40일 운운한건 그들이 탈출하면 40일의 유예도 없이 바로 멸망하기 때문이다.


누가 이렇게 했는지 추정은 할 수는 있는데 이 거품우주를 고정시킨건 의식의 율자와 동등. 혹은 그 이상의 권능을 가진자가 했다는것.


그 존재는 요르문간드에 속하는 자라는것.


그리고 이 정체를 훗날 출현할 미래의 문명에 의식을 컨트롤 할 수 있는 존재가 등장. 의식의 율자가 이 거품우주를 방문하여 이 정체를 풀것을 전제로 이 거품우주를 율자들의 유배지로 쓰는것에 동의하고 훗날 계획의 완성을 위해. 

그리고 인간의 율자들에게 기회를 주기 위해 인도자로서 남았다는것이다. 

누가 이 모든걸 했는지 추정하자면 당연히 그동안 베일에 싸여있었던 요르문간드의 마지막 간부, 코드네임 래빗. 미스테린 샤니아트로 추정.


즉 MEI박사와 프로메테우스는 자신들이 거품우주의 존재이며 고유세계의 존속만을 위해 이 거품우주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고 목적을 위해 5만년간 보존되는 선택을 한것이다.

더 놀라운건 이 전제는 엘리시아가 말한 인간의 율자 개념이 후문명에서 꽃피어야 성립되는 기다림이다.


즉 이 거품우주의 MEI박사는 자신의 이론대로 5만년후 전문명과 똑같은 능력의 율자가 발생하며 선구자들이 그를 위한 모든 필요 작업을 해주리라 믿고 있었다.


그러니까 아직 실증도 안된 자신의 이론을 케빈이 증명. 실현해주리라 믿고 기다렸다는것.


그들 외의 거품우주의 주민들도 이런 MEI박사를 믿었다는것.


이건 신앙 이상의 믿음이다. 


설령 5만년 후의 미래를 보고 왔다고 해도 믿음을 유지할 수 있을까?


ㅁㅊㄷ ㅁㅊㅇ




이 거품우주의 존재의의는 두 가지다.


하나는 후문명에 등장하게 될 인간의 율자들을 가두는 유배지.


5만년전의 거품우주를 보존했으니 당연히 이 거품 우주의 탄생시기는 5만년전이다.


즉 5만년전에 인간의 율자의 탄생을 예견했다는것.


또 하나는 인간의 율자의 가능성이 과연 요르문간드의 계획을 넘어설 수 있는가이다. 


후자도 두가지 가능성이 존재한다.


전자는 현문명의 가능성을 대변하는 인간의 율자들이 과연 더 나은 답을 제시할수 있는가?


후자는 인간의 율자들 마저도 요르문간드의 계획의 일환일 경우다.


본인은 후자의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성흔계획의 전말과 완성은 오직 요르문간드내에서 케빈과 래빗, 그레이 서펜트만 알고 있으며 계획의 성취에는 인간의 율자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왜냐면 그래야 엘리시아의 결정이 후대의 인류의 미래를 밝히는 결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이것이 요르문간드의 계획에서 인간의 율자의 존재가 필수적이어야하는 개연성이다.


그래서 난 요르문간드의 계획에 인간의 율자가 포함되어있다고 생각한다.


안그러면 낙원은 나가리야...



이번 챕터에서 의식의 율자와 공간의 율자는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한다.


양자역학에서 관측자(의식)의 존재는 중요하며 관측자가 누구인지까지도 매우 중요하다.


MEI박사의 그림자가 거품우주에서 소멸하고 인공지능인 프로메테우스만 남았지만 프로메테우스가 그 거품우주의 최후의 의식으로 인정받은건 또 무슨 빌드업을 위해서겠지?


과연 인공지능인 아이/프로메테우스가 진정한 의식을 가진 새로운 지성체로 인정되는가? 정도





붕괴 스토리는 몇년전에 깔은 떡밥과 발판을 착실하게 다시 밟는편이다


하는 사람이 이해도 못하고 기억도 못해서 그렇지 원신도 유니버스에 포함시키는걸 전제로 넣었다면 아예 붕괴3 시작부터가 이 모든걸 염두에 두고 빌드업을 쌓았다고밖에 생각 할 수 없다.


연재 오래해서 즉석에서 설정 떄려박는 장기연재 만화식 풀이가 결코 아니다.


특히 공간의 율자(키아나)의 중요성은 계속해서 대두되어왔다.


멀티버스 개념의 중심에 놓이는 핵심 키워드는 바로 空의 율자다.


공간의 율자는 다중우주를 엮는데 있어 필수적인 존재이며 이것은 마블 유니버스에서 테서렉트(스페이스 스톤) 이런 권능을 가지고 있으며, 아가모토의 눈(타임 스톤)과 그 소유자 닥터 스트레인지의 포지션과 비슷하다고 보면된다.


닥터 스트레인지는 1400만개의 다중우주를 들여다보고 타노스를 이기는 단하나의 방법을 탐색했다


이거 어디서 들어봣는데...?




그렇다 바로 항하사 계획의 집행자 SU의 이야기다.


그리고 이 수미개자의 역할을 그대로 할 수 있는건 공간의 율자 뿐이다.



사실 붕괴 유니버스는 마블 유니버스와 원리의 근간이 같다.


마블 유니버스도 양자역학적 해석을 바탕으로 다중우주의 개념을 엮었고 초능력들도 그에 관계되니 말이다.


둘다 멀티버스개념을 차용했고 이론은 조금씩 달라도 학계에서 유력한 가설로 해석되는 관점이다.


물론 대중성을 위해 픽션과 편리주의를 조금씩 섞은건 부정할수 없지만.



이전에 바이오 센트리즘에 대해 이야기했는데 


바이오 센트리즘 말고도 허수의 나무와 붕괴 유니버스를 설명해줄 이론은 하나 더 존재한다.


바로 마더 로씨아의 이론 물리학자 안드레이 린데영원한 인플레이션(Eternal inflation) 이론이다.


영원한 인플레이션 이론은 빅뱅과 같은 인플레이션(팽창)이 한번이 아니라 여러번 반복되고 있다는 가설이다.


우리 우주도 어떤 상위 우주에서 터진 인플레이션의 결과로 생겨났으며 우리 우주어딘가에서 인플레이션이 터져 하위 우주를 만들어내고 있을 것이다 라는 가설이다.


대충 가속 팽창 우주론의 빅뱅으로 우주탄생 후 저 속에서 또 터져 나와 다른 우주를 만드는것이라는 이론이라고 생각하면된다.


그럼 대충 이런식의 그림으로 이해 할 수 있다. 


꼬깔 하나 하나가 인플레이션으로 터져나오는 우주다.

어쩌면 붕괴 세계는 프렉탈 구조적인 우주로 봐야할지도 모른다.


나는 허수의 나무는 바이오 센트리즘적 우주의 개념이라 보고 우주의 원리 자체는 영원한 인플레이션 개념이라고 생각한다.


개념상으로 좀 동떨어져 보이는 영원한 인플레이션 이론을 왜 꺼냈냐면 슈뢰딩거가 말하는 욕조의 거품예시가 바로 이 안드레이 린데가 설명하는 거품우주의 개념 예시이기 때문이다. 


좀 다르긴하지만 린데도 예시자체는 욕조속 거품을 예로든다.




붕괴 메인스토리의 중간에 신주(중국)과 음양 사상이 들어간다고 후카 강점기니 중뽕이니 거부감 갖는 사람도 많을것인데.


태극은 엄연히(?) 양자역학의 범주내에 들어있는 중국의 점술서 주역(周易)의 일부이다.



이거는 오역인데 원문은 "신이란 변화의 극에 달한것이며 만물을 오묘하게 아우르며 형태를 따질 수 없다" 이다.


즉 주역에서는 신이란 음양의 이치를 극도로 통달하여 뜻대로 할 수 있는 존재를 뜻한다. 


근데 이게 왜 양자역학과 관련이 있냐고??


전에 양자역학의 태동기를 이끈 코펜하겐 학파 삼대장 닐스 보어. 베르너 하이젠베르크. 막스 보른을 언급했다.


이들의 수장인 닐스 보어상보성의 원리를 발표하고 그 업적으로 노벨 물리학상을 수상했으며 그 공로로 덴마크 귀족작위를 하사받게되는데 귀족이 되면서 가문의 문장을 등록하게 된다.


닐스보어의 가문 문장은 이것이다.


정 가운데에 태극문양을 넣고 코끼리를 둘레에 표현했는데 상당히 동양 철학에 영향을 많이 받았다는걸 알 수있다.


서양 물리학자가... 


동양 철학??


태극위에 쓰인 문구 contraria sunt complementa는 라틴어로, 해석하면 대립적인것은 상보적이다. 라는뜻이다.


상보란 상호 보완을 뜻한다.



즉 태극의 음과 양이 서로를 배척하는듯 하지만 서로 내부에 양과 음을 품음으로서 배척과 보완을 동시에한다는 이 동양의 개념을 닐스 보어는 양자역학의 동양적인 해석이라고 보았다.



왜냐면 양자역학상 미시세계에서는 모든것이 입자와 파동의 성질을 동시에 갖고 관측되는 순간 흑인지 백인지 결정이 나기 때문이다. 이런 두 가지 가능성을 동시에 품는 양자역학의 불확정성 원리의 그림자를 닐스 보어는 태극에서 발견한것이다. 


즉 언뜻 보면 중뽕이라 볼수 있는 태허체조는 사실 붕괴 유니버스의 근본인 양자역학과 깊게 관련되어있는 셈이다.


코펜하겐 학파 대장님이 그렇다는데 꼬우신가요?


그러니까 빡대가리인 키아나는 양자 물리학 이론 대신 주역의 음양 사상을 후카의 태허검기를 통해 몸으로 배웠다.


원리는 몰라도 할 수는 있다는점에서 아이고 그래 장하다 키갤주...



사실 서양에서의 발견이 새롭지않은 동양 사상의 재발견에 불과하다는건 철학쪽에도 존재한다.


쇼펜하우어는 그걸 힌두교 경전 우파니샤드를 읽고 깨달았다.


현재 윤회는 붕괴와 원신에서 화두로 떠오르는 키워드중 하나인데 윤회(삼사라)도 힌두교에서 왔다.


현재 원신의 4번째 국가 수메르의 신 이모도 힌두교, 불교와 상당히 연관성이 깊다.


본편의 외전에 등장하는 함장은 붕괴 유니버스가 본격적으로 인플레이션 단계에 들어갈때 아마 그 역할이 명확해 질것이다.


대체 함장은 양자의 바다에서 무얼 찿고있는 것인가?


어떻게 시공에 간섭하는 능력을 가지고있는가?




난 이 모든걸 유기적으로 엮어 낸 미호요가 좀 소름돋음.


한마디로 붕괴 유니버스는 양자역학 & 힌두교적 우주관을 뿌리에 둔 세계관이라는것.


실제 양자물리학 이론과 종교. 철학적 개념과 자기들 설정과 상상력을 주물주물 잘 녹여서 멀티버스 세계관 구축에 성공했다.


그리고 그 중심에 키아나를 두려 한다는것이다.


미호요는 정녕 이 모든것을 일반인들이 깨닫고 이해 할 수 있으리라 생각하고 만들었을까?



세줄요약은 닐스 보어가 되살아나도 불가능하니 포기해라.


하지만 이것을 이해 할 수 있다면 붕괴 유니버스의 심오한 묘미를 느낄 수 있다.


그러니 관심이 있다면 이해하려 노력해보길 바란다.


나는 그저 첫 단추를 맞게 끼우는 방법만 알려줄 수 있을 뿐이다.


받아들이는건 니몪이다.



마지막은 알버트 아인슈타인의 말로 맺겠다.


"논리는 당신을 a에서 b로 인도하겠지만 상상력은 당신을 어디로든 인도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