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체는 막 되게 포근하고 밝고 따뜻하고 평범한 일상물 그림체로 하고


일단 배경은 붕괴후서에서 또 2~3년 이후임.


처음에 TV에서 "천명 본부의 달 탐사 복귀 이후..." 하는 보도가 나오고 


테레사가 집무실의 자기 자리에서 혼자 골치아픈 표정 지으면서 "분명 메이에게 갔을꺼야..." 혼잣말 하는거임


그러고 장면 바뀌고 천명 발키리 은퇴하고 혼자 살고있는 메이의 집에 초인종이 울림. 메이는 누군가 싶어서 나갔는데


웬 큰 박스 하나가 덩그러니 놓여있고 박스를 확인할려고 얼굴을 가까이 다가가자 그 안에서 머리카락이 꽤 길어진 키아나가 메이를 놀래키면서 등장함.


깜짝놀람과 동시에 달에서 10년 전에 헤어진 키아나와 다시 만나게 되어 기쁜 메이는


울면서 키아나를 와락 끌어안고 키아나도 "아앗 메이센빠이 나 지금 무지 더럽다고~!" 하다가 힘이 빠지면서 정신을 잃음


장면이 바뀌고 메이가 해준 요리를 허겁지걱 먹는 키아나에게서 이야기를 들은 메이는 


이야기를 정리하며 잠깐의 과거회상씬으로 들어감


달에서 측정되는 붕괴능이 완전히 사라진걸 감지한 천명은 달에 탐사선을 보내고


거기서 쓰러진 키아나를 구조해서 1주일 전에 지구로 다시 복귀함. 처음에 TV 보도가 이거란걸 알려주는 대목


그리고 복귀 후 키아나는 천명에서 안정과 검사를 위해 병원에 입원 중이었지만 평화로운 지구의 생활을 만끽하면서


키등어시절의 본능이 발동해서 메이를 만나기위해 병원을 탈출했고, 눈을 속이기위해 큰 박스로 위장하면서


위치도 모르는 메이의 집을 본능적으로 찾아오게 됨


회상이 끝나고, 키아나는 의기양양한 표정을 짓지만 메이는 위험하게 무슨 짓이냐며 키아나의 이마를 국자로 툭 친다.


"이번엔 나도 안 봐줘. 천명에 곧 보고 할테니까 기다려"


"아아! 메이선배 너무해!"


"...그래도 천명본부에서 극동까지 올려면 시간이 꽤 걸리니까 그동안만 같이 놀아줄게, 키아나쨩"


"메이선배 다이스키~!!"


이렇게 오랜만에 만난 두 여성은 평화로운 일상을 보낸다.


무도와 전투에 일생을 걸었던 메이는 은퇴 후 단란 집을 마련하고 언젠가 키아나가 오기를 내심 기대하고 있었다.


달 탐사선이 지구에 도착 한 후 하루 빨리 키아나를 보고싶어서 직접 본부로 갈까도 싶었지만 키아나의 안정을 위해 참아왔다.


어쨋든 10년만에 만나게 된 둘은 천명 본부가 마중 올 때까지의 함께 있는 그 짧은 시간의 모든 순간이 행복했다.

 

서로에게 화장을 해주거나, 디저트를 만들어 먹거나 하는 소녀스러운 시간을 만끽하였다


"헤- 메이선배 그림을 왜이렇게 잘그려?"


"후훗, 키아나쨩의 얼굴을 그려주고 싶어서 꽤 연습했다구?"


"메이선베 다이스키~!"





하는 달달한 스토리가 진행되는거임. 근데 이후엔 좀 날씨 비오고, 뭔가 분위기도 우중충하고 흐릿하게 바뀜


그러다가 일주일 후 다시 초인종 소리고 들리면서 밖에서는 "메이씨, 비앙카입니다." 하는 소리가 들림


키아나는 "히힉! 왜 하필 언니가 온거야! 안돼~! 당연히 이모가 올 줄 알았는데..."


"키아나쨩 비앙카씨랑 싸웠어?"

   

"딱히...그런건 아니지만 언니는 무지 강한걸... 목소리도 지금 화난 것 같아! 메이선배, 나 숨어있을 테니까 언니한텐 어디 갔다고 해줘!"


하며 후다닥 거실에 있는 하부장 아래로 도망가 숨어버리는 키아나.


한숨 쉬며 메이는 듀란달을 맞이하러 간다. 


밖에서 메이를 기다리던 듀란달 눈 앞의 문이 열리고 집주인을 보고 가볍게 목례를 하며 집 안으로 걸어 들어온다.


곁눈질로 메이의 집 거실, 방문, 부엌 등을 흘겨보는 듀란달. 


"키아나가 혹시 여기 있습니까?"라고 경직된 목소리로 묻는 듀란달의 질문에


 "네? 키,키아나쨩? 오늘 혼자 외출 한다던데... 아직 안들어왔네요.. 하하,," 


라며 천성이 착한지라 변명이 서투른 메이가 복도에서 거실로 걸어들어오면서 어색하게 대답했다.


여기서 부터 갑자기 배경이랑 톤, 그림체가 엄청 어두워지고


"내 동생 어디 숨긴거야!!!" 하며 급발진하는 듀란달


메이는 미안하다며 사실 키아나 지금 숨어있다며 거실 하부장으로 발을 옮긴다.


허리를 숙이며 하부장을 열며 (여기서부턴 키아나와 메의 얼굴이 안보이고 뒷모습이나 몸 일부 장면만 보임) 혼잣말로


"호라, 키아나쨩. 비앙카씨 엄청 화났어, 나와서 재대로 사과해야지?" 하는 메이, 하부장 쪽으로 "..." 하는 말풍선만 작게 보여주고


하부장 문이 열린 비스듬이 보이는 컷에서는 키아나의 어깨가 보이는데 미동조차 안하고 있고


이를 억지로 꺼내는 메이, 그리고 미동하지 않는 키아나를 두 손으로 안아서 번쩍 들고 계속 키아나에게 말을 거는 메이.


아연질색한 듀란달의 커다래진 눈을 한 번 클로즈업하고


이후 배경은 평화롭고 단란했던 모습에서 벽엔 금이 가있고, 일부는 부셔져있으며, 천장은 뚫려있는 폐가로 오버랩 되며 바뀐다.


처음 하부장으로 보였던 것은 폐타이어로 바뀌어있고 그 앞에 서있는 메이의 발이 보이고


생기있던 모습이 아닌 완전히 폐인이 되어버린 메이의 모습,


붕괴능에 침식 당해 온 몸이 붕괴반점으로 뒤덥히고 입술과 손톱에 어색하게 화장이 된 키아나를 보여준다.


이 후 서두에서 보여준 컷들이 다시 보여지는데


뉴스 보도는 "천명 본부의 달 탐사에서 함께 귀환한 영웅의 유해... " 라는 대사로 바뀌고


키아나가 병원에서 탈출하는 장면은 어두운 암실에서 키아나를 유리관 째로 안고 미친듯이 울고있는 메이 모습으로,


키아나가 초인종을 누르며 재빨리 숨는 장면은 메이가 유리관을 부수고 키아나 시체를 들고 본부를 탈출하는 장면으로,


함께 화장하고 요리하는 장면은 폐가 안에서 드럼통에 몸을 기대놓은 키아나 시체에 메이가 손 덜덜 떨면서 화장을 그려주고 손톱 칠해주는 장면 등으로 바뀌며 보여준다.


진짜 회상이 끝나고 다시 듀란달과 대치하고 있는 현재 


아아올린 키아나 시체에 대고 계속 혼잣말을 하는 메이의 다크서클이 진 눈의 동공 또한 초점이 없다.


"단단히 미쳤군요, 라이덴 메이. 정신차리세요, 키아나는 죽었..."


듀란달의 말이 다 끝나기 전 엄청난 괭음과 함께 번개가 내려친다. 당황하는 듀란달.


주저 앉아 키아나를 끌어앉고있는 메이로 컷이 바뀌고


"정말 너무하시네요 비앙카씨, 키아나가 듣고 있는데 그런 말씀을... 응?키아나? 아 하하 알았어. 키아나가 언니랑 말 하기 싫ㄷ..."


천원기사 슈트로 환갑한 듀란달이 메이의 목에 무기를 들이민다.


"당신은...너무 지쳤어요. 저희와 함께 갑시다. 키아나의 몸에선 지금 매 초 제왕급 붕괴수의 수천 배에 달하는 붕괴능이 뿜어져 나오고 있어요.이대론 위험합니다. 당신을...그리고 키아나를 위해서 하는 말이니까 제발 들어주세요."


입과 손을 떨면서 차분하게 말하려고 노력하는 듀란달


잠깐의 정적이 흐르고 고개를 숙이는 메이.


"..."


"..."


"...저도 알아요.하지만...하지만..." 흐느끼는 메이의 모습을 보여준다.


차분히 보고있던 듀란달의 눈시울이 붉어진다.


이내 갑자기 다시 붉은 천둥이 치더니 먼지에 휩사이고


먼지가 잦아들자 쿠리카라를 타고 번개의 율자의 모습을 한 메이가 등장한다.


하지만 알고있던 모습과는 많이 다르다. 팔과 뿔은 한 쪽 씩 붕괴능에 침식돼 반쯤 사라져있고 얼굴엔 붕괴능 반점이 보인다.


쿠리카라의 몸도 대부분 붕괴능에 침심된 모습을 보여주며 몸 곳곳에서 연기가 나고 있다.


이 후 쿠리카라가 포효를 하며 하늘로 솟아오른다. 


한쪽만 남은 팔로 키아나를 안고 어디론가 날아가는 메이. 날아가며 소리 없이 미친듯이 우는 메이를 보여준다.


이후 아래에서 날아간 궤적을 바라보며 아무말이 없는 듀란달을 보여주고 시커먼 장면으로 잔환된다.



이 후 아무것도 없는 시커먼 곳에 서로를 바라보며 누워있는 메이와 키아나. 


죽었지만 여전히 아름다운 키아나의 얼굴을(붕괴능에 절여져서 몸이 규소화 되어 흉하게 부폐가 안됨)을 어루만치며 메이는 서서히 눈을 감는다.


마지막 컷으로 반대쪽에 있는 키아나를 보여주는데 살짝 웃고있는 것으로 만화가 끝나는 것 좀 그려줘라


참고자료 : 리쌍-발레리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