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부터 겁나게 추워서 몸을 따뜻하게 만들어줄 음식이 먹고 싶었음


근데 갑자기 발키리식탁에서 테레사학원장님이 마파두부 재료 사러가는 편이 생각나는거임


그래서 오랜만에 마파두부를 만들어 먹으려고 재료 사왔음

마파두부는 생각보다 매우 easy 한 요리임


재료는 위와 같은데 두반장, 고기, 두부, 마늘, 굴소스까진 필수 그 외는 없어도 됨 

일단 반쯤 야매고 인터넷 레시피를 내 방식대로 어레인지 한거라 불편할 수 있겠지만 양호바람

저기 중국어 적힌 초록색 기름병 이랑 빨간 소스는 있으면 뭔가 중국중국하게 바뀌는데

기름은 그 마라탕 쌘맛 시키면 나는 쌔한맛? 그 혀 얼얼해지게 하는 맛나는 산초 기름이고

빨간 소스는 그냥 고추기름에 고기 볶은건데 넣으면 감칠맛 추가에 색깔이 예뻐지는 조미료라고 보면 됨

초피가루는 취향으로 넣으면 되는데 얼얼해지는게 두 배가 됨


일단 한점 구워먹고 시작하겠음


원래는 고기보다 두부가 메인인 요리라 고기를 많이 넣지 않지만

오늘 마트가서 반값에 고기를 주워왔으니 고기를 많이 넣을 수 있음


고기 부위가 살살 녹는다는 업진살임

기름이 많은 부위니까 따로 기름은 넣지 않고 구울꺼


혹시나 고기에 잡내가 날 수 있으니 알코올로 소독을 해주기로 하자


사진처럼 대충 볶은 고기에 두반장 굴소스등 소스류를 한숟갈씩 넣고


마늘을 넣어주고


볶아주면 이런 비주얼이 됨

너무 오래 볶을 필요는 없음 적당히 1~2분이면 됨

여기까지 오면 80프로는 끝난거라고 봐도 무방함


여기서 매운걸 좋아하는 사람은 페페론치노나 청양고추를 넣어주면 됨


다음에 물을 두, 세국자 넣어줘야하는데 마침 우리집에는

어머니께서 끓여두신 곰탕이 있음 이거 넣을꺼임


색깔이 아주 좋소

이제 여기에다가


적당히 썰어둔 두부를 넣어서 섞어주면 됨

원래는 연두부 같은거 써서 까딱하면 다 부스러지는데 난 찌개용이라 적당히 섞어도 됨


두부에 맛이 배는게 목적이 아니라서 두부가 적당히 데워질정도로 끓여주기만 하면 완성

여기에다가 초록병 산초기름을 넣을거면 한, 두숟갈 둘러주고 플레이팅 때 초피가루 뿌려주면 됨


^^7

아버지랑 같이 먹었는데 아버지 밥 두번 리필해서 드셨다. 성공적


고기를 많이 넣긴 했지만 두부만으로 해도 충분히 맛있음

소스류에서 굴소스는 몰라도 두반장 사는게 부담일 수 있긴한데 한번 사면 최소 4번은 해먹을 수 있음

그냥 넣고 대충 볶으면 끝난다고해도 과언이 아닌지라 한번 해보는 것도 추천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