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랑 절친한 사이여서 자주 만났는데

어렸을때 부모님이 게임통제했었는데

가끔 나를 엄마친구한테 맡겨서

그분이랑 단둘이 만날때 피시방이나 노래방같은데도 곧잘 데려가주고 카페같은 곳에서 맛있는것도 사주고

공부와 학원에 지쳤던 내삶의 활력소같은 거였음

단둘이 카페같은 곳에서 마주앉아 있다보면

어느샌가 자꾸 얼굴을 쳐다보게되고 그러다가 시선끼리 마주쳐서 쳐다보고 있었다는 걸 들키면 부끄러워져서 시선을 피해버렸지만, 곧잘 자꾸 보고 싶은 감정이 들어서 다시금 몰래 쳐다보고 그랬음

그땐 그게 사랑인질 몰랐지


당연히 어린애의 풋내나는 감정은 곧 들켰고, 우리엄마한테 니네 아들 나한테 푹빠졌나봐 하고 놀리면 

난 얼굴이 빨개져서 부정하곤 했다


나중에 나이먹고 나서 보니까 티비에도 자주 나오시는 유명한 분이셨더라


다작도 많이 하시고 워낙 바쁘신 분이라 지금은 못본지 됬는데 

돌이켜 생각해보면 소꿉친구들끼리 결혼하자 이랬던게 첫 사랑이 아니라

그분이 내 가슴을 저리게 한 풋내나는 진짜배기 첫 사랑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