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회시리즈는 잠깐 접어야겠다


예상대로 33장은 32장을 뛰어넘는 내용이라 대부분의 붕린이들이 터져나가는 뚝배기를 감당하지 못하고 있기때문이다.


이 병1신같은 게임의 메인 스토리는

병1신같은 번역에 

병1신같은 의역에 

병1신같은 설정에 

병1신같은 설명이 합쳐져서 총체적 난국이다.


병1신같은 번역의 예를 하나 들어보자.

11장에서 양자에 바다에 들어선 브로냐가 겪은 거품우주.

아니 시발? 분명 바로 전에 웰트를 어떻게 할지 논의할때는 천명본부로 보내는걸 거부하고 웰트에게 다른 미래를 주기로 하고는 

컷씬 애니메이션에서는 갑자기 쿠쿠리아를 회의를 무시하고 뒤에선 유송함에 태우는 싸이코패스로 만들어버림 

근데 쿠쿠리아는 싸패맞음


원신은 수메르와서 나아졌는데 시발 류사장님 붕개도 좀 번역 개선해주면 안돼요? 씨발? 

의역은 왜 지맘대로 아 다르고 어 다른 소설을 쓰냐?

심지어 그냥 처음 번역한걸 그대로 계속 씀 고치는건 없어.


스토리를 독해 하려면 문과적 능력이 필요하고

설정을 이해하려면 이과적 지식이 필요하다.

그리고 병1신같은 번역과 오역을 피하기 위해선 일본어를 알아듣거나 중국어를 할 줄 알거나 둘중하나의 언어능력이 필요하다.


문/이 겸비의 초인만이 이해 할 조건의 첫단추를 갖춘다는점에서 난이도는 게임의 범주를 아득히 벗어난다.


이 말도안되는 범주의 필요지식을 갖추고있는 사람이 있다는거 자체가 이상한정도


니가 양자역학도 알고있고 

신비주의도 알고있고

역서도 알고있고

힌두교도 알고있고

불교도 알고있고

기독교도 알고있고

고대~근대 철학까지 알고 있다

거기다 씹덕이라 붕개를 하고있다.


미호요 시2발들아 이게 시1발 맞는게 가능한 대역폭이냐?



붕괴3 스토리에 대한 유저들의 이해도는 다섯개의 분류로 나뉜다.


1.스포자


스토리의 이해는 진즉 포기했으며 관심사는 오로지 사료와 보빔에만 있는 부류 


농ㅋㅋ 과 테보를 외치는게 일과다.


온갖 장르를 망라해야 이해가 가능한 붕괴3의 스토리 허들높이에 절망해 미쳐버린 유인원 같지만 정상이다


스토리 이해를 못해요? 이 바닥에선 정상입니다.



2.이해를 시도하는자

깨질거같은 뚝배기를 어떻게든 움켜쥐고 질겅 질겅 씹어보지만 정확히 이게 무슨 맛인지 확신은 못함


무슨 식감인지는 알겠는데 시1발 이게 사과인지 양파인지 눈가리고 코막고 쳐맥이니까 무슨맛인지 긴가민가함.


앞에서 이게 무슨맛인지 끌어주면 감을 잡는 타입이다.


3.성실한 학생

스토리에 대해 상당수 이해하고 있고 웹툰에 외전까지 스킵 안하고 성실하게 정독하였으며


기억력도 좋아 유기적으로 내용을 파악하고 있다.



4.구도자

메인 스토리의 대부분이 무슨 소리인지 알아듣고 있으며


미호요에서 내미는 예시도 어디서온건지 알아들음.


스리슬쩍 끼워넣는 떡밥도 척척 캐치함.


그걸 토대로 지금 이 배가 어디로 가고있는지 추정도 가능하다.


다음장이 나올때마다 차를 음미하듯 홀짝이며 '허허 이 새끼들 또 어디서 이런 좉같은걸 주워왔구나' 하고있다.



5.깨달은자

아직 못봄



1. 2는 대부분 캐릭터들의 관계성이나 플룻은 이해하고 있지만 이 옘병 할 세계관이라는 철벽을 뚫지 못한 부류다.



대붕괴편이 끝나고 10장에서 바로 이 세계관의 근본을 들이밀게 되는데


이때부터 "즈희는 이제부터 양자 물리학적 개념을 스토리에 떤질거에요" 라고 예고를 하긴했다.


아니 시1발 예고를 하면 뭐해 양자물리학이 일반인들이 알아들을 수 있는 범주의 과학상식인가?


허나 이걸 다 알아들을 필요는 없다.


붕괴3rd는 어떻게 보면 게임스토리에 양자물리학을 끼워넣어 만들고 이걸 유저들에게 이해시키려고한, 리처드 파인만이 무덤에서 관뚜껑 차고 나올법한 전대미문의 위업달성을 시도한 게임이기도하다.


하지만 결과는 보다시피 대부분 이해보다는 스포자를 택했다.



그럼 붕괴3rd의 세계관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무엇을 봐야하는가?


붕괴3rd 세계관의 근본에 머물고 있는 설정 삼대장은 다음과같다.



힌두교. 양자역학. 에반게리온이다.


딱봐도 뚝배기 깨질거같아도 이해해야되는 포인트는 그렇게 넒지않다.


에반게리온은 류웨이는 에반게리온 오타쿠가 정체성이므로 더 말할 필요가 없으며 그 영향은 여기저기 구석구석 스며들어있다.

예를 들어 당장 붕괴구조일지에 등장하는 관리자 모듈들의 이름도 에반게리온에서 왔다.


양자물리학은 그냥 그게 그런줄 알아야지 왜 그런지는 설명하지 못하는 과학같지않은 과학이라는점에서 종교철학과 통하는 점이 있다고도 할 수 있다. 그러니까 그냥 그렇다면 그런줄만 알면된다.

가장 핵심적으로 거품우주의 개념만 잘 이해하고 있으면된다.


힌두교는 세계라는 관점에서 보면 인류의 일곱에 하나가 신도인 메이저 종교지만 한국에서는 마이너하기 그지없는 종교라 어찌보면 양자물리학보다 아는사람이 적지만 힌두교의 윤회와 여러 개념은 양자역학의 다세계해석과 함께 세계관의 틀을 구성하고있다.


힌두교의 개념과 예시를 드는건 의외로 자주 볼 수 있다.


그리고 의외로 주인공들의 정체도 이 힌두교랑 연관되어있을 가능성이 상당히 크다.


힌두교에서는 윤회라는 키워드를 잘 기억하고 있으면된다.




붕괴를 캡슐에 비유하면 


내용물은 에반게리온이고 


캡슐을 구성하는 두 껍데기는 양자물리학과 힌두교다.  


솔직히 이 개념들에 대해 알면 '오 이게 여기서 가져와서 갖다 붙인거구나' 하는 아는 맛도 있으며 그걸 토대로 어느정도 미래시를 그려볼 수 도 있다.


왜냐면 이 새끼들은 은연중에 힌트를 꾸준히 던지니까말이다.


이 예시와 힌트는 이게 시1발 어디서 나온건지 캐치하기 상당히 난이도가 있지만 캐치를 하면 무슨말을 하려고하는지 바로 감을 잡을 수 있다.


이건 심화반이니 스포자에 턱걸이 하고있는 붕린이들은 몰라도된다.



붕괴3는 스토리를 게임 바깥에서도 진행하지만 시간이 오래 지난 지금까지도 오류를 집어내라면 딱히 집어낼게 없다.


오히려 시발 이게 지금와서 이 떡밥이 턱하고 맞는다고?


거기다가 멀티버스로 다른 게임도 같은 세계관으로 연동해서 다 짜놨다고?



설정 밥먹듯이 쳐바꾸다가 감당을 못하는 호드이즈낫띵이랑


 꼬인거 정리 못해서 리부트를 두번이나 하는 이 병1신새끼들 보다는 뼈대를 빳빳하게 세워두고 만들었다는소리.




1~25장까지의 이야기는 추리자면 간단하다.


주인공 3인방이 각자의 마음속의 어둠과 응어리를 마주하고 그것을 극복하는 성장 이야기다.


26~28장은 이 내용을 토대로 본격적으로 니네 뚝배기를 조질것이니 대비하라는 "이거 시험에 나오니까 기억하세요"


과거의 낙원편은...



그리고 각자의 경험이 성장을 이루어 모두의 운명이 32장에 와서 다시 만난것이다.




사실 붕괴3rd의 스토리전개는 아주 친절하다


개소리가 아니다.


알아보는 사람이 적어서 그렇지 예시도 친절하게 던져주며 이전 장에서 충분히 예습을 시켜준다.


예를 들면 26~28장은 현재 메인스토리의 예습이다.



오토 아포칼립스케빈 카스라나는 서로 뭘하려는지 아주 잘알고 있다.


그리고 둘다 같은일을 하려고 한다는점에서 그들은 동지다.


오토 아포칼립스는 단 한명의 여자를 위해서 하는것이고


케빈 카스라나는 구원의 명을 짊어진 선구자로서 인류전체에 대해 계획을 실행하는것이다.


26~28장은 이것에 대한 이해를 위해 어려워도 질겅질겅 씹어야 하는것이다.


근데 이런 선행 예습은 커녕 몰라 레후 시전해버리면 이후는 계속 이해를 못하는 거다.




케빈이 나왔으니 하는말인데


이건 원래 키아나 카스라나의 윤회편에서 쓰려했으나 여기서 뚜껑을 좀 열어야겠다.


아주 오래전부터 추정만 있고 증명이 없는 영역이었던 k.k의 정체


33장쯤되서 붕괴3와 원신의 묵은 떡밥에 대해 확신을 가져 볼수있는데


내가 힌두교를 붕괴3의 설정 삼대장의 일각으로 잡은데는 다 이유가있다.




k.k란 예상대로 kevin/kiana kaslana가 맞는거 같다.


혹은 업을 뜻하는 karma


그동안은 케빈이 융합한 붕괴수 인자가 파르바티라는 인식때문에 k.k는 케빈 카스나라나가 아닐거라 추정했지만


최종장이 시작되고 챕터가 거듭될수록 이 부분에 대한 떡밥이 가시화되고있다. 


성흔 계획의 본질도 지금까지 속여왔으므로 이것도 위장 잘해온셈.


그리고 k.k옆에 있는 한자는 梵(범)


은 힌두교의 창조신 브라흐마의 한자명이다. 


불을 쫒는 나방 서열 2위인 엘리시아의 인자가 마헤슈바라(시바)라는 점에서 의심되긴 했다.


인도신화에서 주신격에 있는 시바가 파르바티보다 약한것은 말이되지않는다.


심지어 고작 제왕급인 파르바티종말급인 마헤슈바라는 2등급의 격차가 존재한다.



전문명에선 붕괴수의 최고등급인 종말급은 파괴자 시바만 관측 되었다.


이걸 토대로 추정하자면 붕괴수 등급의 천장은 종말급 이라는 소리다.


유지자 비슈누는 진화끝에 언젠가 종말급에 도달 할 수 있다는것이고


남은 트리무르티중 소거법으로 창조자 브라흐마만 남았는데 


k.k가 바로 브라흐마라면 성흔 계획의 집행자로서 새로운 인류를 탄생시키려는 케빈의 성향과도 맞아 떨어진다.



케빈 카스라나 = k.k = 키아나 카스라나 = 브라흐마


이것은 힌두신화의 신들의 화신(avatar)으로 생각해 치환하면 말이된다.


파르바티는 브라흐마의 일면일 뿐이며 얼음을 다루는 능력이 케빈의 능력의 본질이 아닐것이다.




아무리 봐도 컬러링과 운명을 봐선 케빈=키아나의 전생이다


하지만 케빈은 윤회하지않았다.


그리고 이 떡밥은 근원은 아주 오래전부터 내비췄다.


컬러링과 운명을 제외해도 키아나와 케빈은 공통되는 특징을 가졌는데


이건 또 성경에서 알 수있는 내용이다.


이쯤 되면 붕괴 유니버스는 종교에서 말하는 신격을 한데 아우르는 범신론적 초월자를 만드려고 하는거같은데.


여기까지 오니까 나도 뚝배기 깨질거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