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명 스토어에 율자 성노예를 팔더라고? 수많은 사람을 뒤지게한 썅것들이니 고통 받아도 상관없겠다 싶어 샀지"


"자네 제정신인가?"


"아니 왜? 내 가족이 뒤진건 아니긴한데 그런 쌍년들은 당해도 싸잖아 초강합금 구속구로 힘도 못쓰고 일반인 여자랑 다를바 없다는데 위치추적도 되서 도망도 어렵고"


"그 율자...사람 얼마나 죽였지?"


"최소 수백만이라던데"


"이보게, 만약 주문을 했다면 당장 취소 하게"


"이미 같이 산지 일주일 넘었지"


"이런 맙소사 반품조차 안되겠군"


"아니 뭐 큰일 날까? 도망가봐야 잡히는데"


"자네, 고작 구속구가 율자를 봉인하는데 도움이 얼마나 될거라 보나?"


"글쎄? 적어도 일 년?"


"틀렸네, 최장기록은 고작 일주일이라네"


"아니 그렇다는 건..."


"이미 풀려나서 도시를 작살내고 자네를 죽여야겠지 그런데 그러지 않는다는건... 자네는 율자에 대해 어찌 알고 있지?"


"강력하고 쌍년들이고 다들 꼴리게 생긴거?"


"다들 인식이 그렇지. 그 강력함이 초월적이라 우리가 이해 못하는 것일뿐. 그럼 그 율자가 왜 자네의 노예로 순순히 있을까?"


"그.. 글쎄?"


"뻔하지 않겠나? 그녀는 성노예 생활을 즐기는 것일 뿐이야. 수명제한이 없는 율자들의 지루함을 달래기 위해서."


"그렇다면 천명놈들은..."


"히스테리를 받아주는게 귀찮아서 넘긴거야 사기 매물이지"


.

.

.


 "율자련아"


" 네....주인님"


"왜 집을 치우지 않은 거지?"


"죄.. 죄송합니다! 제가 청소는 처음이라 잘 못합니다 부...부디 처벌을..."


"처벌은 필요없고 밥이나 먹자"


흰 머리카락의 율자는 식탁 아래에 네발로 개처럼 엎드려 나를 쳐다봤다.


나는 어제 먹다남은 피자를 던저주려다 멈칫 했다.


"식탁에서 같이 먹자"


"그럴 순 없어요. 저는 주인님의 노예입니다."


식탁 위에는 스테이크, 샐러드,와인등 내가 만든 요리가 한가득이었다.


"꼴깍...부디 떨어진 찌거기를 먹게 해주세요"


"아니다. 같이 먹어라"


율자는 배가 고팠는지 식탁의 음식을 싹비웠다. 

그리고 실수로 크리스털 와인잔을 깨부쉈다.

하지만 나는 용서했다 그 까짓 와인잔이야


"저는 잘못을 했으니 벌을 주세요 개처럼 짖고 마구 패셔도 좋아여"


"토달지 말고 닥쳐"


싸늘 해졌다. 그와 동시에 엄청난 살기가 느껴졌다. 저 하얀머리 율자의 표정.. 살의가 느껴졌다.


"방으로 돌아가"


.

.


방안에 설치된 몰카로 그녀를 보았다.


"아 진짜.. 재미없게 하네 음식 잘만드는거 외에는 쓸모없네. 그냥 분해해 버릴까? 이모는 대체 왜 이런 얼간이를 추천해준거야"


율자는 쓰고버린 휴지를 슬쩍 쳐다보고는 순식간에 잿더미로 만들었다.


갑과 을의 위치가 역전당했다. 나는 지배자도 포식자도 아닌 나약한 가축일 뿐이었다. 그녀는 목줄에 묶인 고양이가 아닌 나무 위에서 느긋하게 먹이를 관찰하는 표범이었다. 당장 살기 위해서는...


쾅!


"율자련아...나와"


간신히 분노를 끌어올려 이야기하였다.연기가 들키면 안된다.


"벗어, 멍멍이가 옷을 입으면 안되지"


"지...지금요?"


나는 보았다. 그녀의 입꼬리가 위로 올라가는 것을..


"간단하게 정원 산책할거야. 이 목줄을 차고 알몸으로"


그녀의 눈빛이 당황도 절망도 아닌 기쁨으로 차는게 보였다.


"그리고 아까 와인잔 깬 벌로 니 보지를 존나 쑤실거야 키아나 쌍년아"


"제..제발 그것은.."


그것은 너무 바라던 거에요 라고 말하려는 거 겠지.

내가 죽지 않으려면.. 나는 연기를 해야한다.


키아나 저년을 조교.. 아니 조교하는 척 해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