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 레포트마냥 서론 본론 결론 이딴거 없이 본론부터 간다


준비물




[필수]

마요네즈 (2인분 기준 1스푼)

밥 2인분

김치 양은 알아서 조절

양파 1개

햄 1개 (스팸이면 더 좋다)

고추장 0.5 스푼

김칫국물 2~3스푼

다진 마늘 약간

계란 1알


[선택]

간장 or 소금

대파

해쉬브라운 (놉브랜드에 10개당 2980원에 판매)



재료값

[햄1000 + 양파 500 + 계란250 + 해쉬브라운300 + 대파, 마늘 등 약 500원]

밥, 김치 제외하면 약 2550원



조리 시작





김치, 가위로 썰어준다




스팸 살돈 아까워서 구입한 1000원짜리 햄






좌짱을 사랑하는 마음을 담아 줘패버리자, 형이 애정이 있으니까 줘패는거다
후욱 후욱  




매끈하고 귀엽게 생긴 양파 쿵야




예외는 없다. 보이는 모든 식재료들을 범해버려라. 씹창인생 키붕이들도 그 정도의 자격은 있다





대충 재료가 준비되었다. 준비해둔 다진마늘을 기름에 풀고 약불로 조져버리자

처음부터 쌘불로 해버리면 마늘향이 나오기도 전에 숯덩어리가 되버릴거다

변태 사이코마냥 마늘을 약불로 천천히 고통을 느끼게 해주자




어느정도 마늘이 가버렸으면 좌짱을 넣고 중불로 높인 뒤에 1~2분정도 볶아준다




그 뒤에 양파를 넣고 투명해질 때까지 사정없이 볶아주자.

불이 약하면 강불로 해도 상관없지만 타지 않게 불조절은 잘하도록 하자




햄과 양파가 익었으면 김치와 파를 넣고 백합 커플이 서로 보비는거마냥 천천히 볶아주자

거칠게 볶는건 밥을 볶을 때 하면 되니까 힘을 아껴두고 있도록 하자

괜히 여기서 힘빼면 밥 볶다가 팔 아프게 된다




적당히 섞였으면 밥을 투여해주고 김칫국물을 2~3스푼 첨가한 뒤에 니가 딸칠 때마냥 사정없이 탁탁탁 거리며 볶아주자

볶을 때는 절대로 쇠수저로 재료를 볶는 짓은 하지 말기를 바란다, 내가 이렇게 부탁한다 제발





적당히 볶다가 밥을 한쪽으로 몰아놓고 빈 공간에 간장을 2~4숟가락 정도 뿌려서 간장을 끓여준다

질이 나쁜 간장이여도 상관없다. 소금보다 약간이나마 풍미가 더 살아나서 맛이 더 좋아진다

간장을 적당히 끓였으면 고추장 0.5스푼을 넣어준다. 매운걸 좋아하면 1스푼 다 넣어도 된다

어짜피 고추장을 무식하게 때려박는게 아닌 이상 김치 맛이 강해서 고추장 맛은 별로 못 느낀다




그리고 이게 제일 중요하다. 완성하기 전에 마요네즈 1스푼만 넣어봐라. 꼬추장, 간장 그딴거 다 필요없고 마요네즈 넣어라, 꼭 넣어라!

마요네즈 하나만 넣어도 나만 먹는 볶음밥에서 식당에서 나올법한 그럴싸한 맛이 나온다. 그렇다고 너무 많이 넣으면 느끼해지니까 주의해라.

정 마요네즈가 안끌린다면 굴소스라도 넣어라. 어찌되었든 볶음밥은 조미료 맛이 핵심이다.

죠미료가 똥이면 니가 요리실력이 아무리 좋아도 노맛되니까 조미료는 아끼지마라.



김치볶음밥은 완성되었다. 이제 김치볶음밥에 올릴 계란후라이와 해쉬브라운을 굽도록 하자




당연하지만 우선 기름을 둘러준다. 

기름은 후라이팬의 크기, 상태를 보면서 0.5~1스푼 정도 넣어준다.

본인은 약 0.7스푼 정도 넣었다. 보통 계란을 쌘불에 순식간에 굽는게 계란후라이의 정석이지만

이쁘게 굽고 싶다면 식용유에 코팅이 됬을 쯤에 바로 계란을 낮은 높이에서 조심스럽게 떨어뜨리면 된다




내가 원하는 계란은 노른자가 흘러내리는 계란후라이다. 겉부분이 갈색으로 익을 때 쯤에 불을 끄고 뚜껑을 덮어주자




보통 2~3분 냅두면 노른자도 식으면서 걸쭉하게 되니까 그동안 플레이팅을 미리 하도록 하자





플레이팅은 별거없다.

밥공기에 김치볶음밥을 꾹꾹 눌러담아준 다음, 그릇으로 덮어주고 뒤집어주면서 1~2번 톡톡치면 된다




심플하고 깔끔하게 되었다.

이제 슬슬 계란후라이를 꺼내고 밥위에 올려주자




완벽해. 하지만 아직 해쉬브라운이 남았다.

김치볶음밥만으로 심심한 식감을 책임져주는 중요한 존재이다.

해쉬브라운 생각보다 싸니까 사먹어라. 냉동상태에서 바로 꺼내서 조리할 수 있고 조리도 간편하고 맛도 좋다






노릇노릇 잘 구워졌다. 1분정도 식혀준 뒤에 플레이팅 해주도록 하자





완성! 참깨나 후추를 뿌려주면 더 맛있어 보이겠지만, 본인이 너무 배고파서 그냥 먹기로 했다




우리 똥꼬충과 함께

근데 사진찍고 나니까 무슨 영정사진 같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제 먹어보도록 하자





보이는가? 저 흘러내리는 노른자의 향연이....

저건 못참지, 한입 먹어보겠다




노른자가 걸쭉하고 적당하게 익었다

김치볶음밥 자체의 맛이 강렬하여 많이 먹기는 힘들지만

노른자가 매운 맛을 줄여주고 풍미를 높여줘서 부담없이 먹을 수 있게 도와준다

옆에 있는 해쉬브라운도 김치볶음밥과 함께 먹음으로써 식감을 살려주고 맛도 좋게 해준다




너도 한입 먹어라 똥꼬충 샛기야, 그래도 니가 있어서 여태까지 게임할 수 있었다. 고맙다 똥꼬



계란후라이와 해쉬브라운은 꼭 같이 먹어봐라.

김치에 거부감을 가진 몇몇 키붕이들도 김치볶음밥을 부담없이 먹을 수 있게 도와줄 것이다




식사 완료

사실 설거지 할려다가 완식 장면을 깜빡해서, 설거지하다가 급하게 싱크대에서 꺼내왔다






남은건 내일 먹을거다. 본인이 생긴거랑 다르게 많이 먹지 못해서 많이 남았더라

내일 하루종일 김치볶음밥만 먹을 예정이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키붕이들도 식사 후에는 반드시 설거지를 하자

내일로 미루면 답이 없어진다 ㄹㅇ

 





어찌되었든 맛있게 먹었다. 처음에는 카레닭 할까 생각했는데

초보자들도 쉽게 따라할 수 있는걸로 해보았음


야, 너도 요리할 수 있어 츄라이 츄라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