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몰입하고 쓰는 후기임

난 개인적으로 진짜 좋았다고 생각함
조금씩 부족했던 부분이 있고 했지만 거슬리는 정도가 아니었으니까

최종장 초반부에 급격히 시작된 설명폭탄에 붕괴3가 마지막을 이렇게 말아먹네라 생각하게 되었고

이 때문에 오늘까지 스토리를 미루다가 다보게 됨

내가 느낀건 괜한 걱정이었구나
미호요는 그렇게 쉽게 스토리를 버리지 않았다고 생각하게 됨

오히려 걸렀기에 오늘 전부 보며 여운을 느낀걸 수도 있긴 하지만 다행인거 같다

평소대로 후기에 사진을 잔뜩 넣고 싶었는데 스토리에 너무 몰입하기도 했고 찍은 부분도 너무 많아서 전부 다 감상평을 쓰긴 힘들겠다


인상 깊었던 것 중 하나인 아이가 나에게 직접 이야기하기 시작한 파트

난 설마 여기서 나(함장)을 메인스토리에 개입시킬거라곤 상상도 못했음

그야 지금까지 함장유니버스는 완전히 별개의 이야기로 여겼기엔 메인에서의 히페리온은 테레사 소유의 함선이라고만 생각했기 때문임

근데 가볍게 언급하는게 아니라

우리가 보고있는 순간이 아이가 본 미래(해피엔딩)에 다왔다는걸 아이가 직감하고

전세계에 있는 모든 함장들에게 해당될 이야기를 넌지시 키아나 일행에게 들려주면서

우리가 함께한 버전을 이야기하며 그 많은 외전(평행세계)를 들려준걸 메인에서 언급해주었지

난 처음엔 설마 우리 이야기인가 싶었음 아이는 대놓고 우리와 연관이 있는 캐릭이라서
근데 그게 진짜였고

그날 그 이벤트 때 쓴 코어키를 다시 보여주며 우리가 키아나일행을 응원하고 있다고 그렇게 대신 말해주니까 소름이 돋았음

그러곤 키아나가 직접 입에 담아주며 우리가 함께 이곳에서 라는 기분을 들게 해줘서
와 미호요 이새끼들 여기서 4의벽을 써먹는건 치트키잖아라고 말했음ㅋㅋ

그 외에도 우리가 팀을 3명만 짤 수 있는 시스템과 졌을 때 다시 시도할 수 있는 리트라이를 아이짱이 실수로 언급하는 것도 웃겼음



게다가 이때는 친구뿐만이 아니라 아마 서버의 랜덤 함장들까지의 힘을 동원하는 파트도 인상적이었음

그리고 이긴 후 근본 빠따 배틀을 하게 해서 씹덕이 좋아하는게 뭔지 제대로 보여준거 같음


케빈의 최후 땐 진짜 울컥해지면서 5만년간 홀로 세상을 위해 싸운 영웅의 행복, 평화는 이렇게나 일상적인 소소함이었음에 고통스러웠던 케빈이 물러나는게 오토 때랑은 다른 감동이 느껴지기도 했음

이 모든게 끝나고
마지막을 알리듯 키아나가 테레사, 지크프리트, 듀란달, 후카와 의식이와 대화 후


아무리봐도 스타레일이 생각나는 열차 언급과 함께 잠깐이지만 분명 이별인 브로냐와 메이 파트



그리고 졸업여행....

모두와 함께 모두를 구했지만 마지막은 결국 혼자인 키아나와 과거의 악역들


내가 가장 좋아하고 좋아하는 율등어가 다시 나타나줘서 키이나를 칭찬해주며

마치 후카를 혼자두지 않겠다고 했던 키아나처럼 더이상 키아나를 혼자두지 않겠다는 메이

그렇지만 마지막 역에선 결국 혼자 열차에 탑승하는 키아나의 쓸쓸한 모습...

하지만 그 후 보여주는 키아나의 표정은 비극이 아니라 모두를 지킨 만족의 표정을 짓는다....

시발

아....진짜 시발 5년동안 지켜봤는데 이 영상을 보고 어떻게 울지 말라는거냐.....
진짜 계속 집에 가족들이 있으니 울컥하는거 참았는데 시발 어린 키아나가 숲에서 넘어졌을 때 지금의 키아나가 다시 일으켜주며 나아가는 시발 내가 지켜봐온 5년이라는 시간이 생각나면서 혼자 방에서 히끅거리면 숨죽이고 울면서 봤다......

영웅들과의 이별은 슬픔이기에 괴로웠지만
최종장의 이별은 지금까지의 키아나의 성장에 대한 눈물이라 괴롭진 않았네...

그리고 브로냐와 메이에게 보내주려고 찍은 사진이지만

우리가 처음 붕괴3를 시작할 때
키아나가 나타나면서 외치는 첫 한마디를 말해주니까 1부 엔딩이 현실로 다가온거 같음....


잠깐이지만 의심해서 미안하다 미호요
니들이 좆같은 돈미새인건 알지만 그렇다고 자기게임을 버릴 새낀 아니었지

너무 과몰입해서 말이 길어졌지만 그만큼 나에게 붕괴3는 너무 추억이 깊은 게임임

첫만남은 우연히 다운 받은 중섭 붕괴3였고 그때 언어의 장벽에 겜 퀄리티는 좋은데 아쉽다며 접었고

내 인생 최대 미스터리인 한섭출시를 기다려 사전예약도 했으면서 출시 하고 한달 후에 시작한 일이나

그럼에도 그때 접한 붕괴3는 진짜 모바일게임에 질려있던 나에게 신세계를 보여줬고

매운 과금은 중반에 한번 더 접긴 했지만 그때 이후로 복귀후엔 한번도 쉬지않고 함께 하며

내 최고의 율자 율등어를 위해 학생이었던 내 전재산을 쏟아부어 첫종결(그때가 2019년 이미 율등어는 퇴물소리 듣고 있었음)을 해주고

그 후 개이쁜 부릉냐
ㅈ간지는 궁을 가진 흑카

그리고 내 씹덕 인생 약 11년 통틀어도 진짜 단언컨데 가장 이쁜 진아까지

내가 지금 모바일로 작성하고 있어 손가락이 ㅈㄴ 아파오기 시작해서 더이상 추억썰을 풀진 못하겠지만 그만큼 붕괴는 내 인생게임이라 과몰입을 안할 수가 없었다

그러니까 나의 코어 시크릿 키의 글처럼
붕괴는 내 인생 최고의 최악의 애증의 게임인거 같다


붕괴3는 신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