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강 인공지능 로봇이고, 제 존재의의는 인류를 붕괴에서 구하고 삶을 보장하는 것입니다.


딱딱한 말투에 감정 없는 표정의 프로메테우스...


함장이 와..신기하네..하면서 관절부에 손을 뻗다가..

내려다보는 프로메테우스의 눈길에 눈치를 보더니..


아 미안..만져도 될까?


괜찮습니다.


허락을 받아 손가락, 팔꿈치 관절을 만져보는데..

조금씩 눈치를 보던 함장이 이내 다리..그 다음 허벅지로..

관절이나 가동부를 유심하게 살피며 만져보던 손길은 이제 관절보다는 인공피부 위를 훑어가며 올라가는데..


그리고 허벅지 안쪽으로 손이 향하려던 찰나 함장의 뺨을 후려치는 프로메테우스의 손바닥..


..아. 죄송합니다. 오작동이 있었습니다.

라고 말하는 프로메테우스의 얼굴은 죄송함이 아니라 혐오감에 일그러져 있었고..


정정합니다. 만지지 말아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