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만들 음식은 에그타르트.

딱히 발키리의 식탁엔 안나왔지만 달콤한 디저트는 어떤 여자라도 좋아….할거임…. 경험을 해봤어야 알지...

그런고로 간단한 에그타르트를 만들어보려고 한다.

 

파이껍질 재료 : 박력분 64g, 차가운 버터 32g, 찬물 20ml, 설탕 16g, 소금 한꼬집

필링(내용물) 재료 : 계란 노른자 1개, 설탕 12g, 바닐라향 약간(없어도 됨), 우유 15ml, 생크림 50g

파이틀 1호 기준임. 원래 레시피는 3호틀이라 훨씬 크기때문에 재료를 비율로 줄였음.


일단 파이껍질부터 만들어보자. 어차피 파이껍질을 만든 다음 일정시간 냉장해야 되니까 껍질부터 만들어야 시간 손해가 없음.



파이껍질 만들 재료.


먼저 박력분을 다 때려 박고 차가운 버터를 넣어준 다음


소보루 느낌 날때까지 섞어준다.

설탕, 소금을 넣고



찬물을 넣고 한 덩어리가 될 때까지 섞어준다.



너무 오래하면 안된다. 걍 대충 가루가 안보일정도로만 섞어주면 된다. 너무 오래 치대면 식빵같은 쫄깃한 질감이 날 수 있음. 이건 과자니까 바삭해야된다.



그런 다음 냉장고에서 휴지(대기)시켜준다. 나 같은 경우는 1시간정도밖에 안 했는데, 시간 여유가 있거나 하면 오래 해줘도 괜찮음. 오래 휴지시켜야 나중에 모양잡기 편하긴 한데, 시간이 없으면 1시간으로 땡 쳐도 되긴 함. 반죽이 마르면 안되니까 반드시 랩을 씌워주자. 

만약 좀 편하게 모양잡고싶으면 미리 한번 반죽을 동그랗게 밀어주고 냉장해도 괜찮음.

이렇게 휴지를 하는 동안 남은 파이 필링을 만들기로 한다.


계란 노른자에 설탕을 넣어서 섞어주고….




대충 색이 좀 변할 때까지 섞어주면 된다. 여기 바닐라 향을 넣고 섞어주면 되는데 없어도 됨. 크게 티 안남.




대충 섞였다 싶으면 생크림, 우유를 넣고 섞어주면 된다. 나 같은 경우는 예전에 단단하게 섞어줬던 생크림을 다 쓰기 위해서 이걸 만드는거라 채쳐서 단단해진 생크림을 썼지만, 그냥 생 생크림 써도 된다. 


만약 이 레시피를 보고 따라 할 사람이 있다면 비싼 생 생크림 쓰지 말고, 파리바게트같은데서 생크림 한 뭉치에 500원 식으로 싸게 파는데 이걸 써도 된다. 제과를 자주하면 괜찮지만 보통 생 생크림은 어중간하게 남으면 쓰기 곤란하기 때문에…. 이미 달콤한 음식이라 설탕이 좀 더들어가도 크게 티가 안남. 



남은 시간은 어머니의 환심을 사기 위해 설거지를 하기로 한다…..


파이틀에 미리 버터를 발라준다. 사실 저렇게 위아래가 분리 가능한 파이틀이면 잘 빠지는데, 그게 아니면 버터랑 박력분을 약간씩 발라줘야 잘 떨어지기 때문. 걍 적당히 발라주면 된다. 사실 버터를 듬뿍 쓴 과자라 안발라도 잘 떨어지긴 함.



적당히 휴지한 반죽에 박력분을 뿌려서 밀대에 붙지 않게 하고 밀어준다.




대충 이런 식으로 크기를 확인해보면 된다. 나 같은 경우 휴지 시간이 1시간밖에 안되서 반죽이 빠르게 질척거려서 좀 애먹었는데, 여유 있으면 좀 더 오래 냉장고에 넣어두면 좋음.

이렇게 반죽을 틀 위에 올린다음 밀대나 손으로 잘라주면 깔끔함.



마지막으로 틀에 포크나 젓가락으로 찔러서 숨구멍을 내주고 필링을 부은 다음, 오븐 180도에서 30분정도 구워준다. 필링은 대충 틀에 90%정도 채워주는게 이상적인 것 같다. 난 남아서 다 때려박았지만.





완성. 필링 윗부분이 탄 이유는 오븐 문제 땜에 ㅠㅠ 전자레인지 오븐 나중에 확인해보니까 팬이 기울어있더라…. 그리고 구운 다음에 식힐 때는 필링 건들지 말자. 나처럼 좀 가라앉음(맛은 문제없음)


장식을 좀 하고 싶으면 슈거파우더같은걸 체에 쳐서 위에 뿌려주면 이쁨. 근데 그런거 없다.

오히려 옆에 남은 재료로 대충 만들었던 것이 더 색이 이쁘게 나왔다. 근데 맛은 둘 다 똑같음.



완성된 단면. 껍질은 바삭하고 필링은 달콤한 맛이 있음.

아무튼 맛있다.



완식. 사실 디저트라 아무리 작게 만들었어도 한번에 다 먹긴 좀 그래서 2-3일에 걸쳐 먹음.

취미로 요리를 할 때마다 갑은 먹어주는 사람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느낀다.

 

아무튼 오븐이랑 파이틀만 있으면 그냥 재료를 대충 섞기만 해도 되고 뭔가 있어 보이는 에그타르트. 당신도 한번 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제과라고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키아나 같은 고등어도 순서만 지키면 만들 수 있는 쉬운 제과니까 도전해보자.


긴 글 읽어줘서 고맙고 향상 4성 뜨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