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료-

닭정육 한덩이 (1,600원)

부추 조금. 쪽파가 더 좋지만 집에 없어서 부추로 대체 (저 정도 양이면 200원 이하)

소면 (대략 라면사리 가격인 700원으로 침)

계란 한 개 (200원)

다시마 3~4조각 (100원 이하)


미림

설탕

연간장(없으면 진간장+소금으로 대체됨)

청주

굴소스(선택)


나는 이번에 소면을 썼는데 집에 라면사리나 생라멘면이 없어서 있는대로 대충 소면을 썼음.

면이라면 스파게티면 빼고 다 상관없음. 소면이나 라멘면 뿐 아니라 칼국수, 중화면까지도 괜찮을거임. 개인적으로 생칼국수면이 쫄깃하고 맛있는듯.

계란먼저 준비하고 시작.


물5T, 설탕1T, 미림2T, 청주1T, 다시마 한조각 넣고 한번 끓여서 알콜만 날려주고 삶은계란이랑 지퍼백에 같이 넣어두면됨.

저 상태로 요리 끝날때까지 냉장고에 넣어두면 됨. 


*tip: 계란삶을때 소금넣은 물에 7분만 삶으면 이쁘게 반숙으로 삶아짐. 


이제 라면을 만들건데 먼저 할 일은 고기를 살짝 데치는거임.

오래할 필요없음. 물 끓으면 닭고기넣고 겉면이 회색이 될 정도로만 데치면됨. 오래하면 육즙이 다 빠져서 맛없음.


다 데치면 육수부터 만들기 시작.

닭고기 살짝 빼두고 냄비를 씻어서 물을 600ml 받아옴. 평소 라면 끓이는 물에서 조금만 더 넣으면 됨.

그런데 여기서 조심할 점이 차가운 물을 받아와야 함. 차가운 물부터 해서 천천히 감칠맛을 뽑아내는게 핵심. 


요리는 급하면 안됨. 평소 요리할 때 센불로 해서 다 태워먹는 붕챈 연금술사들은 꼭 명심하셈.

차가운물에 다시마 네 조각(작게 쪼개놔서 4조각이지 보통은 두 조각이면 됨.)을 넣고.



청주 한 스푼과 연간장 세 스푼을 넣음. 연간장이 없다면 진간장 세 스푼에 소금 크게 한 꼬집정도면 됨. 절대로 여기서 간은 쎄게하면 안됨.

간이 약하면 나중에 소금을 더 넣어서 조절하면, 되지만 간이 쎄면 나중에 물을 더 넣어야 하는데 이러면 요리가 망할 수 도 있고 양이 너무 많이질 수 도 있음.


여기서 선택권이 생기는데 나는 담백하면서 깔끔한 재료 본연의 감칠맛을 즐기겠다 하면 이 상태로 진행하면 되고.

요리는 역시msg지, 깔끔한 맛보단 감칠맛이 더 있는게 좀 더 좋다 하면 굴소스를 한 스푼 추가하면 됨.

이제 쎈불로 올려놓다가 조금씩 기포가 올라오는게 보이면 바로 약불로 낮춤. 끓지 않는 상태로 천천히 맛을 뽑아낼거임. 끓으면 국물이 좀 탁해짐.

이제 조금만 기다려보면 거품이 올라올건데 싹 다 걷어내면됨. 잘 걷어낼수록 맛이 깔끔하고 담백해짐. 



잘했다면 이렇게 투명한 색이 이쁘게 나옴


거품을 다 걷어냈다 싶으면 뚜껑을 덮지 않고 25~30분간 약불에 그대로 놔둔다.

뚜껑을 덮으면 육수가 탁해지니 조심.


물 위로 나온 닭고기 부분은 마를 수 있으니 안쪽에 넣어둔 다시마를 꺼내 닭고기 위에 살포시 덮어주자.


25~30분이 지나면 고기를 먼저 꺼내두자. 고기를 막 꺼낸 상태로는 뜨거워서 자르기도 힘들 뿐더러 오래 익혔기 때문에 고기가 이쁘게 썰리지 않고 다 찢어져버린다. 나머지 재료를 준비할때까지 도마위에 놔두면 알아서 식을거다.


이때 국물맛을 본다. 너무 싱겁다싶으면 맛을 보면서 소금을 더 뿌려주자.

이제 자신이 준비해둔 면을 70%만 삶는다. 소면, 라멘면, 칼국수 상관없다. 어짜피 육수에 넣고 살짝 더 끓여줄거기 때문에 70%만 삶는다.


면을 육수와 따로 삶아서 넣는 이유는 면의 전분때문인데 기껏 깔끔하게 육수를 내놨는데 전분때문에 탁해지면 억울하다. 경험자의 말이다.

면을 다 삶았으면 체에 건져서 차가운 물로 남은 전분을 씻어내자 이때, 육수는 다시마를 건져내고 쎈불로 올려둔다.

육수가 끓기 시작하면 면을 넣는데, 씻은 면은 꼭 물기를 꼭 짜서 육수에 넣도록 하자. 보통 '레시피 그대로 따라했는데 국수가 맛이없어요.' 하는 경우는 대부분이 면에 물기가 많이 남아있어 육수가 묽어지기 때문임.


이제 면이 다 익을 정도로 삶아주면 끝이다.

완성된 요리를 그릇에 담고 냉장고에서 계란을 꺼내 얹어주고, 고기를 썰어서 얹어주고 부추나 쪽파를 썰어 데코를 해주고 취향에 따라 후추를 뿌려주면


완성.

총 비용 대략 3500원쯤 들었음. 거의 라면 두개 가격으로 라멘을 만듬.

국물이 요물임. 감칠맛이 장난아님.


제레가 진순만 끓여줘서 진라면 순한맛만 먹던 칸쵸들 이제 이걸로 해달라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