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말하는데 수위 있음ㅇㅇ





 문학에는 체호프의 총이라는 용어가 있다.


 ‘1장에서 총을 소개했다면 2장이나 3장에서는 반드시 총을 쏴야 한다.’로 대표되는 이 용어를 설명하자면, 어느 순간엔가 의미 있는 떡밥이 살포되었다면 나중엔 반드시 그 떡밥이 사용되어야 한다는 뜻이다.


 그러니까……몇 달 전이었던가? 히페리온에 기묘한 유행이 돈 적이 있었다.


 ‘체리 줄기 묶기’라는 건데, 손을 쓰지 않고 입안에서 체리 줄기를 묶을 수 있다면 그 사람은 키스에 능숙한 사람이라는 괴악한 소문에 기반을 둔 유행이었다.


 덕분에 히페리온 호에는 때아닌 체리 열풍이 불었고 어느 쓰레기통을 살펴봐도 끈적끈적하고 너덜너덜해진 체리 줄기를 발견할 수 있는, 뭐 그런 시기가 있었더랬다.


 왜 시작부터 그런 의뭉스러운 이야기를 하고 있냐면, 함장이 그 당시 개최되었던 ‘체리 줄기 빨리 묶기 대회’에서 당당하게 1등을 차지했기 때문이었다.


 그럼 함장이 키스에 그렇게 능숙하냐고?


 그건 아니고, 그냥 옛날에 체리 줄기로만 줄기차게 연습했을 뿐이다.


 아니 언젠가 자기한테도 기회가 올 줄 알았지~


 대충 그런 연유다.


 안타깝게 함장의 입술은 아직도 강제로 순결을 간직하고 있었으니 물론 아랫도리라고 다를 건 없었다.


 헌데 또 매일매일 마주해야 하는 건 그야말로 꼴림의 결정체라고 할 수 있는 발키리들이니 이거야말로 타르타로스에 갇혀 영원히 굶으며 물과 과일을 구경만 해야 하는 탄탈로스라 할 수 있겠다.


 진짜 언제 한번 날만 잡으면ㅡ


 “……함장?”


 브로냐의 부름에 함장의 정신이 돌아왔다.


 자기 신세를 망상하며 한탄하는 것도 혼자 있을 때 해야 하는 법이다. 함장은 어렴풋이 방금 함장실에 방문한 브로냐가 상담을 요청했었단 걸 떠올렸다.


 그러니까 분명……무슨 상담이었더라.


 함장은 조심스레 브로냐의 눈치를 살폈다.


 책상을 사이에 두고 서 있는 브로냐는 진지한 표정으로 우물쭈물하고 있었는데, 팔짱을 끼고 있는 바람에 그 뭐냐,


 그……가슴이 두드러졌다.


 붕괴도 얼추 수습되고 있었고, 슬슬 브로냐도 성장기의 끝을 향해 다가가는 중이었다.


 그 때문이었을까, 분명 짜리몽땅에 얄팍한 몸매였던 브로냐는 어느새 메이에 버금가는 폭력적인 몸매로 성장하고 있었던 것이다.


 치수를 넉넉하게 잡은 오버핏 백색의 티셔츠 위로 풍만한 유방이 존재감을 뽐낸다.


 붕괴능 여성호르몬 설이 맞긴 한가 보다. 가슴은 한 손으로 쥘 수도 없을 것처럼 거대한 에덴동산이 되었고, 밋밋한 허벅지와 골반은 어느새 세쌍둥이는 거뜬히 낳을 수 있을 정도로ㅡ


 “함장?”


 수색하면 곧장 체포당할 망상을 하던 도중에 다시 한번 브로냐가 함장을 불렀다.


 “어어, 그래. 무슨 얘기 하고 있었지? 가슴 이야기하고 있었나?”


 그런데 아직 망상에서 덜 깨기라도 한 건지, 입에서 생각지도 못한 개소리가 튀어나오고 말았다.


 세상에, 부하 직원 면전에서 가슴 성희롱을 하는 상사라니.


 그것도 붕괴능 하나 못 다루는 히페리온 최약체 주제에?


 곧바로 진리의 율자가 생성한 레이저에 몸이 쪼개져도 할 말이 없다.


 함장은 공포에 찬 눈동자로 브로냐의 표정을 살폈다. 브로냐는 새빨개진 얼굴로 이쪽을 바라보고 있었다.


 아, 이건 죽었ㅡ


 “그렇습니다, 함장.”


 “네?”


 ?


 아니 이게 맞았다고 씨발?


 대체 무슨 이야길 하고 있었던 거냐, 우리.


 아직 이럴 사이 아니었던 거 같은데.


 “크흠, 어……민감한 사안이니까? 확실히 하기 위해서 다시 한번 설명해줄래?”


 함장은 쉰 목소리를 어떻게든 가다듬어가며 브로냐에게 질문했다.


 “그러니까 그……아무래도 브로냐가…….”


 “브로냐가?”


 “하, 함몰 유두인 거 같다고…….”


 “…….”


 형식적으로 들고 있던 펜이 뚝 떨어져서 책상 위를 굴렀다. 뺨을 힘껏 꼬집어봤지만 아픈 걸 보니 꿈은 아닌가보다.


 “그, 그래. 브로냐가 함몰 유두다……이거야?”


 되새김질을 해도 브로냐는 고개를 끄덕일 뿐이었다.


 불현듯 팔뚝 위에 얹힌 거대한 두 모유 주머니가 ‘안녕하세요, 얘 이름은 함이고요, 제 이름은 몰이에요.’라고 말하는 환청이 들렸다.


 대체 왜 나한테 이런 충격적인 커밍아웃을 하는 거지.


 자랑하려는 건 아닐 거고. 공명님의 함정인가.


 "이런 건 메이 언니한테도, 제레한테도 밝힐 수가 없어서……."


 브로냐가 주억거렸다. 대체 무슨 대답을 해야 할지 몰라서 함장은 머뭇거리다가,


 “그래서?”


 라고 대답했다. 아마 오토가 모든 평행세계를 관측해봐도 나올 수 있는 가장 한심한 대답이었을 것이다.


 “……그래서, 함장한테 치료를 부탁, 아니 요, 요구하는 겁니다.”


 뭐라는 거야. 내가 그걸 어떻게 치료해? 의사도 아니고.


 브로냐의 얼굴은 마침내 새빨갛게 익다 못해 터질 지경이었지만 그렇다고 없던 당위성이 생기는 것도 아니었다.


 어처구니가 없었지만 반려하기 전에 함장은 일단 다시 전후 관계를 파악하기로 했다.


 잘은 모르겠지만 호박이 넝굴째 굴러온 거 같은데 걷어차기도 뭣하고.


 “그래, 함몰. 네 브로냐를 치료하고 싶다 이거지?”


 “뭔가 반대로 되지 않았습니까?”


 “아무튼. 근데 내가 그걸 어떻게 치료해? 난 의사 면허도 없는데?”


 의외로 히페리온에 의사 면허를 지닌 사람은 아무도 없다. 당연히 함장도 마찬가지였다.


 그런데 굳이 많고 많은 인원 중에서 굳이 남자인 함장을 찾아왔단 건 다른 이유가 있다는 뜻인데…….


 “함장이 아무래도 혀 테크닉이…좋지 않습니까?”


 혀 테크닉?


 그 단어를 듣자마자 함장의 머릿속에서 모든 인과관계가 조립됐다.


 아……그렇게 된 거군.


 체호프의 총이 빵! 하고 발사됐다. 농!도 아니고 빵!이었다.


 음, 그래도 브로냐의 입으로 직접 들어두는 게 좋겠지. 나중에 고소당해도 할 말이 생기게.


 “그러니까…….”


 “그러니까?”


 함장의 되물음에 브로냐의 입술에서 어렵사리 단어들이 삐죽삐죽 튀어나왔다.


 “함장이, 브로냐의 유, 유두를 빨아내서……치료를…….”


 다시 들어도 어메이징하네.


 한 단어 한 단어 힘겹게 말하는 것이 비현실적으로 느껴지기도 하고 이상할 정도로 재밌기도 하고,


 무엇보다 꼴렸다.


 함장의 작은 함장이 기열차게 기상할 준비를 마쳤다.


 너무나 좋은 기회가 아닌가.


 당장 인터넷에 브로냐의 사진 걸어놓고 ‘이 소녀의 유두를 지속적으로 빨 권리’를 경매에 올리는 순간 함장은 아마 히페리온을 한두 대는 더 살 수 있을 것이었다.


 뭐……다음날엔 시체로 발견돼 있겠지만.


 어쨌건 간에 기회가 나온 참이니 함장은 조금 뻔뻔하게 나가보기로 했다. 뒤늦게 어깨를 펴고 다리를 꼰 다음에,


 “그래. 놀랍지만 그건 사실이야. 내 혀는 체리 줄기를 1.2초만에 묶고, 혀 하나로 키아나를 홍콩으로 보낸 메이조차 이길 수 있지.”


 체리 줄기 한정이지만 알 바인가. 어디서 교차 검증할 것도 아닌데.


 “역시……!”


 아니, 감탄하지 마. 민망해 죽겠으니까.


 여자랑 키스도 못 해본 놈이 젖부터 물어보겠다는 게 대체 어느 나라 상식인지.


 함장은 가볍게 헛기침했다. 뭐 어쩌겠는가. 수박이 스스로 먹어달라고 데굴데굴 굴러왔는데.


 먹어줘야지.


 “크흠, 그러면 진단을 위해……하, 한번 보도록 할까.”


 “…….”


 함장이 태블릿을 조작해 함장실의 문을 잠갔다.


 잠시 두 사람의 시선이 서로를 쳐다보지 못하고 이리저리 미끄러졌다. 우물쭈물하던 브로냐가 마침내 셔츠 아래로 손을 넣어 등 쪽을 만지작거렸다.


 달칵.


 하는 소리가 들린 듯한 착각이 들더니 브로냐의 티셔츠 앞쪽의 형태가 변했다. 브로냐는 얕은 보폭으로 조금씩 함장 쪽으로 다가오더니, 마침내 함장의 옆에 섰다.


 “잘 보십시오, 함장.”


 스윽 티셔츠가 올라갔다.


 하얀 옷감 밑에 숨어 있던, 백옥과 같은 배가 먼저 드러났다. 아무래도 한창 전투 중일 때처럼 군살이라곤 없는 허리는 아니었지만, 오히려 그 약간의 군살이야말로 여체로서의 아름다움을 더욱 돋보이게 했다.


 그리고 조금 더 올라가면 나오는 갈비뼈의 윤곽에는 분홍색의 어른스러운 브래지어가 매달려 있었다.


 아마 어깨끈이 따로 달린 제품으로 구매한 모양이다. 그 정도가 아니면 슬슬 무게를 감당할 수 없을 테니까.


 이윽고 브로냐의 손가락은 브래지어와 티셔츠를 한데 묶고, 조금 더 올라갔다.


 브래지어가 올라가자 ‘출렁’하는 움직임이 일더니 갑자기 밑으로 뽀얀 찹쌀떡이 드러났다.


 위험한 언더붑이다. 함장은 자기도 모르게 손을 뻗어 만질 뻔했다.


 이게 아마 외부인에게 낼 수 있는 노출의 한계일 터이다. 그럼에도 브로냐의 손은 멈추지 않고 조금씩 조금씩 더 올라갔고, 마침내…….


 마침내 터질 것만 같은 브로냐의 유방이 그 자태를 오롯이 드러냈다.


 ‘미쳤다…….’


 꿀꺽.


 함장은 침 삼키는 소리를 숨길 겨를도 없었다.


 시야를 압도하는 거대한 크기. 신의 물방울을 대리석으로 본뜬 듯한 모양새. 잡티 하나 없이 비단 같은 결. 흐릿하게 보이는 파란 핏줄.


 그리고 그 위에 화룡점정으로, 너무 크지도 작지도 않게 케이크의 마무리 장식처럼 봉긋 피어난 유륜 속에는, 유두가 아직 미처 피어나지 못한 분홍색 튤립처럼 굳게 입을 다물고 있었다.


 마치 누군가 그 안의 꿀을 따기를 기다리듯이.


 과연, 심각할 정도는 아니었고, 그저 남자를 미치게 만드는……단지 그 정도 함몰이었다.


 “함장, 너, 너무 가까이서 보면 부끄럽습니다…….”


 브로냐는 거의 울 것 같은 목소리로 말했지만, 함장은 결코 고개를 돌리지 않았다. 지금 이 장면은 망막에 레이저로라도 새기지 않으면 손해였으니까.


 사진 찍어도 되냐고 물으면 뺨 처맞겠지? 함장은 시선을 조금 위로 올렸다.


 눈물이 그렁그렁한 브로냐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스로 셔츠와 브래지어를 잡고 자기 쇄골까지 들어 올려 붙잡고 있는 모습이 퍽 함장 속의 짐승을 자극했다.


 향수 냄새와, 조금의 땀냄새와, 모종의 달콤한 냄새.


 “만진다……?”


 “그냥 빨기만 하면 안됩니까……?”


 “증세 파악이 잘 안 되잖아.”


 주도권도 잡았겠다, 되는대로 핑계를 씨부리고 나서 함장은 조심히 브로냐의 성역에 손을 뻗었다.


 뭉클하는 촉감이 양손을 가득 채우고도 남아서 손을 통째로 파묻으려고 했다.


 “흐으읏…….”


 "오, 과연."


 단순히, 단순히 지방이 들어찬 주머니일 뿐인데.


 촉각, 후각, 시각, 청각 모든 게 함장을 미치게 만들었다.


 아래에서부터 위로 쓰다듬어도 보고. 전체적으로 스윽 훑어도 보고. 병 모가지를 잡듯이 뿌리에서부터 스윽 잡아 쓸어 올려보기도 하고.


 브로냐의 가슴은 마치 순종적인 시녀처럼 함장의 손이 거칠게 다루는 대로 그 모양을 맞춰주었다.


 그리고 체감상으론 영겁에 가까운 시간을 만지작거리자, 브로냐의 굳게 다문 선홍색 유두가 마치 개화하는 꽃처럼 조금씩 벌어지기 시작했다.


 틈새로 살며시 보이는 꼭지. 함장은 힐끔 브로냐의 표정을 살핀 뒤, 그 성소에 입을 포갰다.


 “히약……!”


 브로냐의 눈꼬리에 눈물이 그렁그렁 맺혔다. 함장은 신경 쓰지 않았다.


 체리 줄기를 다루던 그때처럼 집요하게 함장의 혀끝은 굳게 닫힌 봉오리를 핥고, 찌르고, 밀어내고, 또 빨아당겼다.


 단맛. 짠맛. 옅은 비린맛. 그리고 희미한 우유맛. 극상이다.


 “하, 함장. 역시 우읏, 잠시만 쉴 틈으을……햐윽……!”


 브로냐가 조금씩 몸을 뒤로 물리려 했다. 함장은 놀고 있는 손으로 브로냐의 등을 받쳐 도망가지 못하게 만들었다.


 결국 그 자리에 빼도 박도 못하고 고정된 브로냐는 단말마와 같은 신음만 낼 뿐이었고, 조금씩 조금씩 브로냐의 가슴은 함장의 타액으로 범벅이 되어갔다.


 그리고 입안의 감촉으로 함장은 알 수 있었다. 약간씩 약간씩, 굳게 닫혀 있던 성문이 부서지고 있음을.


 “흐으으으윽…….”


 반쯤 벌어진 봉오리. 그 안에 빳빳이 서있는 암술을 함장의 혀는 서슴없이 유린했다. 브로냐의 손길이 닿지 못한 그 옆면이야말로 브로냐 자이칙의 체취가 가장 진하게 배어든 장소였다.


 그렇게 한참을 게걸스럽게 아기처럼 브로냐의 한쪽 젖가슴을 탐닉하던 함장이 마침내 입을 떼었을 때,


 브로냐의 한쪽 가슴은 침으로 번들번들해져 있었고, 그 첨단에는 빳빳하게 선 유두가 마침내 그 자태를 드러내고 있었다.


 ‘……봤지?’


 “이게 되네?”


 “함장, 말풍선이 바뀐 거 같습니다만…….”


 당연히 전문 지식도 없는 함장이 확신이 있어서 그렇게 빨아당긴 건 아니었고, 그냥 본능이 시키는대로 실컷 빨아댄 결과에 불과했다.


 하지만 성공한 건 성공한 거고.


 “흠…….”


 함장은 이제는 아주 뻔뻔하게 손가락으로 만개한 브로냐의 유두를 만지작거렸다. 살속에 파묻혀 있던 터라 아직 민감하겠지만 브로냐도 딱히 제지를 하진 않았다.


 살짝 꼬집어도 보고, 젖 안쪽으로 꾸욱 눌렀다 빼보기도 하고, 끄트머리를 손끝으로 톡톡 건드려도 보고.


 그럴 때마다 브로냐의 몸이 전기충격기라도 맞은 양 이리저리 휘었지만 크게 신경 쓸 만한 건 아니었다.


 "으으으으음……!"


 “어떻습니까……?”


 브로냐가 조심스레 물었다. 함장은 냉큼 반대쪽 가슴을 입에 무는 걸로 대답을 대신했다.


 이번에는 아주 쭈왑쭈왑 쭈쭈바처럼 노골적으로 빨아댔지만, 반대쪽 가슴의 성공 사례도 있고, 지금 상황에도 조금은 익숙해진 건지 브로냐도 고된 신음을 흘릴 뿐 반항은 하지 않았다.


 손가락을 빨다가 뺄 때처럼 쭙! 하는 소리와 함께 함장의 입이 브로냐의 가슴에서 빠져나왔을 땐, 드디어 브로냐의 두 유두는 모두 당당히 바깥 공기를 마시고 있었으니 과정이야 어찌 되든 좋은 것이다.


 ‘개꿀.’


 함장은 속으로 생각했다. 그러나 이대로 끝내야 하는가? 그러기엔 조금 아쉽다.


 “봐, 잘 됐지?”


 “오오…….”


 브로냐는 고개를 숙여 자기 가슴을 확인하고 가슴에서 감탄을 토해냈다. 작업 들어가기 딱 좋은 상황 같다.


 “하지만 이건 일시적이라 아마 다음 날이 되면 원래대로 돌아갈 거야.”


 당연히 진위여부 같은 건 모른다.


 “그 말은……?”


 “음. 다른 애들한테는 비밀로 하루에 한 번씩 나한테 와서 시술을 받도록 하자.”


 그런다고 낫기는 하는지도 잘 모른다.


 뭐 알 반가. 브로냐의 쿠쿠밥솥을 빨 수 있는데. 이 기회를 놓쳐서야 함남이라고 할 수 없지.


 “으우…….”


 브로냐는 새빨개진 얼굴로 침범벅으로 유린당한 자기 가슴과 만족한 표정을 짓고 있는 함장을 번갈아 쳐다봤다.


 “……알겠습니다.”


 여기까지가 평범한 함남충의 결말일 것이다.


 그러나 히페리온 호의 주인 정도 되는 함남충이라면 한 발자국 더 나아갈 필요가 있었다.


 “아, 그리고.”


 “뭡니까?”


 “나도 시술하느라 혀가 아픈데……우리 브로냐가 설마 맨입으로 부탁하는 건 아니지?”


 함장의 입가에 싱그런 미소가 걸렸다.


 “그 말은…….”


 “등가교환.”


 “켁.”


 함장은 당당히 자신의 고간을 가리켰다. 브로냐가 떨떠름한 표정으로 함장의 가랑이를 쳐다봤다.


 “함장도 함몰입니까? 그……인터넷에서 들어본 거 같은데.”


 뭐더라, 하고 브로냐는 중얼거렸다.


 “함몰자지?”


 “미쳤냐.”


 대체 뭔 웹을 뒤지고 다니는 거냐.


 “너 그 말 잘못 쓰면 그대로 사회에서 매장당하니까 하지 마.”


 “그러면 무슨 증상인 겁니까?”


 “남자는 가끔 뽑아내지 않으면 폭발해버리는 거야.”


 “그렇습니까?”


 이쪽 상식은 알 기회도, 겨를도 없었던 브로냐라 다행이다.


 브로냐는 함장의 말에 선선히 고개를 끄덕이고, 무릎을 꿇었다.


 “뭐……함장도 브로냐를 열심히 도와줬으니 브로냐도 성심성의껏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함장의 무릎을 붙잡고 얼굴을 함장의 작은 함장에 가까이 댔다.


 "방법은 잘 모르니 함장이 가르쳐 주십쇼."


 바지 너머로 브로냐의 뜨거운 숨결이 느껴졌다. 브로냐는 천천히 함장의 벨트를 풀고, 팬티와 함께 바지를 붙잡아


















-Fin-


 내가 대체 뭘 쓴 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