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을 공부중인 나로선 어떠한 묘사를 한다고 할때

전체적인 형상다음으로 중요한것은

묘사하려는 피사체의 특징을 잘 캐치해내는것이 중요하다고 배웠다.


그런 의미에선 우리의 호감일러레 따거께선 그 부분에 충실하셨다.


상 - 검은고양이

중 - 까마귀

하 - 풍선 사기극

어둠의 깨달음 세트 앨런 포 *앨런포의 Eureka (깨닫다) 1847년작


상,중,하 각각의 성흔부위에 담긴 요소들, 그리고 포가 생전에 집필했던 시, 소설과 깊은 연관이 있다.

먼저 성흔속 앨런포의 모습은 챈붕이들이 환장하는 은발로리캐릭터인데

포와 결혼한 그의 사촌동생 버지니아 클램의 연령대(13세)를 고려해서 반영한것같기도 하다.


사실 클램의 연령대에 관해선 말이 좀 많은게...

당시 시대상으로 근친결혼은 문제삼지 않았지만(가문보전때문에)

아무리 그래도 13세의 미성년자와 27세의 남성이 결혼한다는 것은 사회적 시선도 있었기에

서류상으론 클램은 21세의 나이에 포와 결혼한것으로 알려져있지만 이 사실 자체가

포를 깎아내리기 위한 루머였다는 말이 있다.


포의 사후에, 불행하게도 그에대한 첫 전집을 편찬한것이 그의 정적이자 그에게 앙심을 품고있었던

기자이자 비평가인 월모트 그리스월드였는데 포가 마약,알콜중독자이며 소아성애자라는 말이 나온게 바로 이양반이

편찬한 포의 첫번째 전집에서 나온 말이었다. 그래서 그런지 자업자득이랄까 이양반도 오래가진 못했다.

그를 의도적으로 깎아내린 전집을 출판하고 난 후 그에 대한 비난에 시달리고

3번의 이혼과 경제적인 문제로 고생하다 42세의 나이로 결핵으로 죽는다.

아이러니 하게도 그의 죽음이후 공개된 그의 방에선 포의 초상화가 아무런 상처 없이 전시되어있었는데

라이벌 내지는 동족혐오로 인한 애증이 아니었나 하는 이야기가 있다.


성흔속 포의 모습은 여기까지 하고


성흔속에 묘사된 특징들을 나열하자면



풍선 (the balloon Hoax 국내 번역명:열기구 보고서)

까마귀 (THE RAVEN 국내 번역명:갈까마귀)

고양이 (The black cat 국내 번역명:검은 고양이)


포는 추리,공포 단편소설작가 내지는 시인, 순수문학 작가로 알려져있지만 과학분야에서도

천재성을 드러냈다. 첫번째 요소의 풍선은 포가 신문에 기재한 가짜뉴스, 열기구 보고서가 모티브다

가짜뉴스인 열기구 보고서는 열기구로 3일만에 대서양을 횡단했다는 내용이 기재되어있는데

그저 포가 장난을 친것이 아닌 미래에 대한 기술과 과학발전의 희망을 담아 저런 기사를 썼다고 한다

그리고 저 가짜뉴스가 마냥 망상도 아니었던 것이 먼 훗날 1978년

열기구를 타고 6일만에 대서양을 횡단에 성공한 기록이 존재한다.

사기극이지만 이제는 그렇지도 않은 앨런포 하단부위의 풍선사기극


우리 챈붕이들에게 익숙한 시를 꼽으라면 김소월의 진달래꽃이나 윤동주의 별 헤는 밤을 꼽을것이다.

그리고 미국에서는 갈까마귀(THE RAVEN)가 친숙한 시로 꼽힌다. 시에서 등장하는 까마귀가 말끝마다 덧붙이는

nevermore는 이젠 끝이다. 다 끝났어. 느낌의 절망적이거나 암울한 느낌의 단어가

유명했는데 어느샌가 어째선지 밈화 되었다. 


마지막으로 포가 집필한 단편소설 BLACK CAT은 섬뜩한 줄거리가 충격적인데

선량했던 남자가 알콜중독으로 미쳐버려 자신의 아내를 살해하고는 아내의 시신을 지하실 벽에 시멘트를 덧칠해 매장해버린다.

그후 수상함을 느낀 경찰이 자택을 샅샅히 뒤지고 남자를 조사하지만 아무일도 없이 넘어가나게 되려는 찰나.

남자는 경찰을 조롱하려는듯 아내를 묻어버린벽을 튼튼한 벽이라며 자랑하듯 지팡이로 벽을 두드렸는데

별안간 벽에서 기괴한 소리가 나기 시작했던 것이다. 소스라치게 놀란 남자를 두고 경찰들이 벽을 허물었더니

남자가 아내와 함께 매장한 검은 고양이가 벌건 입을 드러내며 울고있었다 라는 이야기다.


성흔과 포의 이야기의 연관은 대충 여기까지 인것같다.

진정한 예술가들이란 사후에 작품이 발굴되어 칭송받는다고 하던데

그중 포는 재수가 많이 없던 인물이기도 하다. 하필이면 포의 사후 전집을 출간한놈이

자신의 정적이었고 페도라느니 알콜중독자라느니 루머를 다 싸질놓은 데다가

인생 자체도 아주 개같은 인생이었다.


죽기 직전의 기록이 불분명 한데, 가장 유력한설은 사라와의 재혼을 위해 자신의 숙모를 초대하기 위해

볼티모어로 가는 배에 탔는데 그때 정치깡패들에게 걸려 쿠핑(couping)에 희생됬다는 설이 유력하다.

발견후 병원에서 사망했는데 병원 진료기록이 사라진것도 그렇고


쿠핑이란 정치깡패들이 주정뱅이나 노숙자들을 선거때 납치해 적당히 분장시키고 술을 먹인뒤

투표장을 돌며 특정 후보에게 여러변 몰표를 시키는 행위였다. 당연히 저항하면 물리치료행이었다.


예민하고 감수성있는 포는 선천적인 천재들이 종종 띄는 모난성격에다 술을 항상 가까이 하여

명을 재촉한 본인의 책임도 있지만 술을 마시지 않고서야 버틸수없는 주변의 상황도 기여했다.


이전글의 어느 유동친구가 말했던 디킨스와의 이야기도 있다. 디킨스가 미국을 방문했을때.

포가 디킨스를 만나 그가 연재중인 작품의 결말을미리 예측해버리자 디킨스가 놀라 자빠진 일화가 있다고.

언젠가 디킨스의 대한 이야기도 다룰수 있으면 좋겠다. 여유가 된다면 성흔들의 모티브가 된 위인들에

대해서 시리즈별로 정리해보고 싶기도 하고.


긴글 읽어줘서 고마워 얘들아. 이글 쓰면서 탈로테로 앨런포 상중 먹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