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T.S.엘리엇의 장시 '황무지'의 첫부분에 나오는 부분임.

시빌 = 무녀 이름인데 나중에는 걍 무녀를 뜻하는 말이 됐다고함.


아무튼 이 쿠마에라는 곳에 시빌이라는 무녀가 있었는데

아폴론이 이 무녀를 보고 불같이 발기해서 소원을 들어주겠다고 했음.

그러자 시빌이 모래를 한주먹 퍼와서는 이 모래알 수만큼 더 살게 해주세요, 즉 거의 영원하게 살게 해달라는 소원을 빌었고 아폴론이 이걸 들어줌.


근데 나중에 시빌이 자신의 사랑을 거절하자 열받은 아폴론이 영원한 삶에 보통 세트로 따라오는 영원한 젊음을 빼앗아가버림. 너 이건 안빌었잖아 ㅋ 이런느낌으로.


시빌은 쭈그렁 할망구가 되고 계속 쭈그러들어도 죽지못하고 고통스럽게 살다가 너무 쭈그러들어서 병 속에 들어갈 정도가 되버려도 죽지 못했다...


뭐 이런 일화인데 그걸 인용해서 오랜 시간이 지나고 동네 소년들이 이 병 속에 갇힌 시빌에게 아폴론이 그랬던 것처럼 '무얼 원하니?' 라고 묻자 시빌이 이번에는 '죽고싶어' 라고 대답했다고 한다.. 이런 내용이 먼저 나오고 그 뒤로 장시가 이어지는데 찾아볼사람은 직접 보고


그냥 어벤츄린이 행운 때문에 너무 오래 살아버려서 죽고싶어한다 뭐 이런 내용으로 이해하면 될듯

마지막엔 결국 마음을 고쳐 먹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