칵테일 관련 대회가 열렸다는 소식을 듣고 열심히 구상해봤으나

애석하게도 나의 지능과 창의력은 인게임의 시스템을 활용하기엔 너무나도 미천했다.



그래서 아쉬운대로 실제로 있는 칵테일을 재연해보는 방향으로 노선을 틀었는데

내가 예전에 만들었던 반디헌정 칵테일

그러나 인게임에서 내가 원하는 색상은 나오지않고,
배합되어서 나오는 색은 무조건 아래에 깔릴 수 밖에 없는 시스템상 내가 구상한 것들은 나올 수가 없는 상태...


..........

......그러면 인겜에서 먼저 되는대로 만들고 후에 실제 칵테일을 만들면 되는 것 아닌가?



이번에 만들어 본 것은 카프카마망 밀크다.
카프카의 퍼스널컬러인 보라색 위에 허연 밀크를 올려 음탕한 느낌을 주도록 설계해봤다.

그럼 이제 실물을 만들어보도록 하자



일단 내 칵테일 방침은
맛있게 즐겁게 쉽게 다.

해서 어지간하면 누구나 따라할 수 있고
편의점만 들러도 만들 수 있는 레시피를 만들고자하는데,

그 과정에서 나왔던게 이 '밀프키스'라는 내 오리지널 칵테일이다.

포도(그레이프)주스와 밀키스를 섞은 존나 간단한 레시피에 기주로 럼이든 소주든 보드카든 대충 스까마시면 존나 맛있는 칵테일이 된다.

마침 또 내가 만들려는 '카프카마망 밀크'랑 색감이나 이름 너낌이 겹치네


그냥 포도주스 밀키스만 넣어도 충분하겠지만,
맨 위에 사진에 나온 녀석
'크렘 드 카시스'를 약간 넣어줬다.

카프카란 캐릭터는 굉장히 농후하고 진뜩하며,
굉장히 오묘한 매력이 있는 캐릭터다. 거기다가 분위기도 엄청 무거운 느낌이 있는데

난 이 카프카란 캐릭터의 색깔은 몰라도,
이 느낌은 고작 포도 따위로는 표현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보다 무겁고 일반적으로 접할만한 맛은 아닌
블랙커런트 맛을 포인트로 넣었다.

아무튼 대충 크렘드카시스+포도주스+밀키스를 예쁜 색이 나오는 비례로 섞은 뒤 위에 밀키스를 빌드해주면 끝이다.


사실 좀더 붉은 기가 도는 자홍색이 나오게 했어야했는데
이래저래 재료선정에 미스가 있어서 좀 아쉬웠다.

뭔가 원래 대회 의도와 많이 다르게 진행한거같아 미안하긴한데,

내가 재미있었으니 오케이인거같슴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