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이 상당히 장문이기도 하고, 개인적인 평가의 리뷰이기에 딱히 존대를 사용하진 않겠다.




필자는 붕괴 스타레일을 약 2달 동안 즐긴 뉴비 유저이다.

그동안 즐기면서 예의상이라고 할 수 있는 수준의 과금은 했다고 생각하고, 또한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캐릭터 또한 어느 정도 얻은 상태이다.



라이덴 2돌은 못 참는다.




어느 정도 캐릭터 풀이 완성되어가며 컨탠츠 또한 시뮬레이션이나 망각의 정원 36 별 따위를 꽤 등반한 상태이다.

(하지만 이번 36별은 음월팟으로는 답이 없어 일단 보류 상태이다.)




서두가 길었다.

약 두 달을 즐기며 느꼈던 스토리적인 평가, 게임의 구조적인 평가를 끄적여 보려고 한다.

리뷰는 절대적으로 주관적인 평가이며 사람마다 평가하는 포인트가 다 다르기에, 이 사람은 이런 생각을 하고 있구나 정도의 시선으로 봐주면 감사하겠다.




제목에 썼다시피 이번 리뷰는 스토리 부분으로만 한정하겠다.

게임적인 요소의 영역을 평가하기에는 36별을 안정적으로 하지 못하거니와, 덱 풀이 안정적으로 완성되지 못했다고 판단하기에 아직 조금 시간이 더 걸리리라 생각된다.

이번에 진행되고 있는 페나코니 스토리까지 붕괴 스타레일의 메인 스토리는 프롤로그, 1장 야릴로, 2장 나부, 3장 페나코니까지 그리 많은 양은 아니지만 그래도 이 게임의 스토리적인 평가를 하기엔 충분한 분량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먼저 많은 사람들 또한 지적하는 것으로 알려진 고유명사에 대해 말해보고 싶다.

스타레일의 스토리에는 처음 접하는 사람들은 전혀 이해할 수 없는 그들만의 이야기를 하는 경우가 상당히 잦다.

그리고 스타레일이 그것에 대한 비중이 꽤 높은 편에 속하는 이야기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필자는 이것에 대해서 아주 부정적으로 보는 편에 속한다. 


만약 그 고유명사의 설정에 대해 조사한다면,  그것의 심오한 설정과 깊은 뜻을 알 수 있을지 모른다. 그것 또한 재미의 일부분이라고 평가하는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스토리의 완성도라 함은 그런 복잡한 설정을 보는 이에게 어색하지 않게, 잘 흡수할 수 있게 전달하는,

즉 그 과정 또한 스토리의 완성도에 포함된다고 필자는 생각한다.

그렇기에 다른 게임의 이야기이지만 나는 다크소울류의 스토리를 좋게보지 않으며, 최근의 마블 영화를 기대하지 않는 이유이기도 하다.

어떻게 보면 그들은 그 복잡한 설정에 대해 설명하기를 포기했다.라고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스타레일 또한 그들의 행보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붕괴의 IP가 가지고 있는 고유의 설정과 스타레일에서 추가된 고유명사라는 설정들은 잘 만들어진 설정이라고 평가할 수 있으나, 그것을 전달하는 것에 대해 포기했다고 평가하고 싶다.

그것은 어쩌면 앞서 언급했던 붕괴라는 IP가 상당히 많은 시간 이어져왔기에 생기는 부작용일지도 모른다. 마블 또한 그런 쪽에 속하고있으니 말이다.




스타레일 스토리의 아쉬운 점에 대해서만 너무 언급하면 오히려 이 게임을 꽤 재밌게 즐겼던 나조차 기분이 좋지 않으니 긍정적인 부분으로 넘어가 보도록 하자.


미호요의 게임답게 기본적으로 십덕 느낌의 가볍게 볼 수 있는 애니메이션 같은 느낌의 스토리가 메인이었다.

애초에 미호요라는 게임사가 처음 내걸었던 오타쿠가 세상을 구한다라는 구호를 잊지 않았다면, 앞으로도 이런 느낌으로 이어갈 것이다.


전반적으로 블랙코미디 쪽 느낌을 주는 스타레일은 복잡한 설정을 제외한다면 그냥저냥 가볍고 즐거운 이야기에 속한다고 생각한다.

메인이 되는 틀은 어쩌면 암울하고 심오한 이야기일수 있으나, 그것을 푸는 과정을 가벼운 조크 같은 느낌으로 전개해 나가고 있었다.

이것은 내가 한때 재밌게 즐겼던 블루아카이브의 느낌과 매우 유사하다. 최근의 십덕 게임류가 대부분 이런 왕도의 전개를 택하고 있다. 라고도 생각할 수 있겠다.

안전하고 보장된 재미를 주기 때문이겠지.



전체적으로 스타레일의 스토리에서 보인 강점이라고 한다면, 연출 부분에 있다고 생각한다.

많은 사람들이 비판하는 나부조차도 영상 연출에서는 와 라는 소리가 나오는 컷신을 보여준다.

그리고 이번 페나코니에서 자체 정점을 찍었다고 극찬하고 싶다. 역시 미호요의 간판 무스메 대황 라이덴이었다.


메인 스토리에서 보여주는 아쉬운 부분들은 굳이 말할 것 없이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다. 중간중간 왜? 뭐지? 싶은 부분이 없다고 할 수 없다.

조금씩 아쉬운 개연성, 특히 나부에서는 단항을 밀어주기 위해 나부의 스토리의 서사가 휘청였다- 라는 평가까지 있으나, 뭐 또 그렇게까지 심한가라고 하면 아니라고 하고 싶다.

미호요가 스타레일의 스토리를 코미디가 섞인 가벼운 느낌을 주는 척하는 심오한 이야기라는 전개로 가고싶다면, 이런것 또한 나쁘지 않겠지.



깊은 설정과 복잡한 이야기는 그것을 다 이해한다면 대서사가 되어 감탄을 자아내는 전개와 스토리를 만들어 내게 한다.

하지만 오히려 그게 너무 심하면 반대로 진입 장벽이 되는 것 또한 사실이다.

스타레일은 숨겨진 설정과 복잡한 이야기가 상당히 많다고 평가되지만, 아직까진 메인으로 되는 스토리는 가벼운 이야기를 보여주는 쪽에 속하는 수준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어떤 식으로 전개를 바꿔나갈지는 모르나, 내 예상엔 지금 그대로의 왕도를 선택하리라 예상 해본다.

그것은 많은 사람들의 입맛에 맞는 훌륭한 음식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