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바샤, 이 이름은 이젠 모든 별붕이가 잘 알다시피 어벤츄린의 본명이다.




얘가 처음 나올 당시만 해도 '또 가슴구멍 남캐냐 씨발', '또냐 호모버스' 라는 반응이 무지막지하게 쏟아졌는데...


스토리와 서사를 ㅈ부 때와는 달리 잘, 그리고 충분히 이해할 수 있게 풀어서 그런지 현재 어벤츄린에게 비호감을 표하는 유저들은 상당수 줄어든 상태라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그럼, 오늘은 어벤츄린 캐릭터 실장 기념으로 어벤츄린...아니, 카카뱌샤의 일대기를 알아보자.






1. 출신

(강화 개주작 씨발아)


카카바샤는 츠가냐-IV 라는 행성의 토착 원주민의 부족인 '에브긴 부족'이었으며, 태어나서 보게 된 가족은 어머니랑 누나 뿐이었다. 아버지는 카카바샤가 태어나기도 전에 그만 삼도천을 건너셨고...

(우리 아부지 미국 가있어 곧 돌아오실 거라고)


어머니마저도 일찍 돌아가신 탓에, 카카바샤는 사실상 누나랑 단둘이 살아야 했다.


이 정도의 불행과 등가교환을 한것인지, 카카바샤의 어머니의 대사에 따르면 카카바샤는 어머니의 뱃속에 있을 적부터 지모신의 축복을 받아 세계관 최고의 강운을 타고 나게 되었다. 이름이 카카바샤인 이유도 그 뜻이 '지모신이 축복을 내린 아이'이기 때문.


이 지모신의 축복이 어느 정도인지 궁금해할 별붕이가 있을텐데, 간단히 예를 들겠다. 트럼프 카드를 이용한 게임 중 '포커 도박'에 대해 알고 있는가? 풀 하우스, 로얄 스트레이트 플러쉬 같은 게 나온다는 흔한 이미지가 박힌 도박 말이다.


얘가 포커를 100판을 하면, 100판 다 로티플이 나오는 기적이 당연하다는 듯이 일어난다.


위기 상황에만큼은 늘 운이 좋았다던 백주의 순간적인 강운도 이걸 따라올 수가 없을 수준으로, 카카바샤는 그냥 행운만 터지는 운명을 타고 났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다만 행운이 터진댔지, 자기 주변에 안 좋은 일이 일어나지 않는 것은 또 아니라서... 일단 이 이야기는 뒤에서 마저 서술하고,


현재의 카카바샤는 에브긴 부족의 최후의 생존자라는 것만 알아두면 될 것이다.






2. 과거

개인적으로 카카바샤 누나 정도는 좀 살려뒀으면 했는데...


카카바샤는 어릴 적에는 타고난 행운을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이 거의 없다시피 했다.


그나마 있었다면 적대하는 집단인 '카티카' 부족에게 빼앗겼던 가족의 유품을, 자신의 목숨을 건 도박으로 다시 가져오는 것 정도였다. 카카바샤의 누나의 대사를 보면 '네가 이기는 거야 당연하긴 한데 그래도 그런 거 하지 마라' 식으로 이야기를 하니 말 다 한 셈이다.


뭐 그럼 이 행운으로 적당히 잘 먹고 잘 살았냐고? 절대 아니다.


츠가냐-IV 행성의 에브긴 부족과 카티카 부족간의 대립이 가장 큰 이유였다.


상술했듯이 에브긴 부족과 카티카 부족은 서로 적대 관계였는데, 에브긴 부족에 비해 카티카 부족이 더 강했는지, 아니면 카카바샤의 누나의 말대로 카티카 부족이 에브긴 부족에 비해 더 야만적이고 포악하고 잔인해서 그런 것인지는 몰라도...


카카바샤와 카카바샤의 누나는 카티카 부족 사람들에게 치이며 힘들게 생활했다고 하며, 어느 날 에브긴 부족은 카티카 부족을 이기기 위해 컴퍼니를 개입시키려고 시도하였다.


다만 컴퍼니는 에브긴 부족의 의사와 달리 일절 개입하려고 하질 않았는데, 왜 바로 안 도와주냐고 할 수야 있지만 현실적으로 생각해보면 그 이유를 알 수 있다.


명분.


스타피스 컴퍼니가 아무리 광적으로 클리포트를 신봉하고, 돈에 미쳐있고, 인륜도 무시하는 놈들이 내부에서 간혹 속출하는 기업이긴 해도, 기본적으로 이것들은 좋은 이미지를 유지해야만 하는 하나의 '기업체'이다.


헌데 무조건 한쪽 편을 들겠다고 함부로 나섰다간 명분을 못 채워서 논란만 추가되거니와, 츠가냐-IV는 그냥 볼모지라서 경제적으로 뜯어먹을 것도 없고, 행성 복원 프로젝트의 동원이 가능한지 불가능한지부터가 미지수인 행성.


여기에 덧붙여서 츠가냐-IV엔 토속 신앙이 너무 뿌리깊게 박혀있어서 에이언즈에 대한 신앙을 심어넣기에도 부적절한...그냥 개입하는 것 자체가 경제적으로나 인륜적으로나 어쨌든 손해였으니 개입할 이유가 없었다.


그렇다면 카티카 부족을 이기기 위해 에브긴 부족이 동원한 마지막 수단이 무엇이었느냐, 그건 에브긴인들의 전매특허인 '속임수'였다.


에브긴 부족은 컴퍼니의 협력을 '얻어낸 척'하면서 카티카 부족의 기습을 유도함과 동시에, 지모신에게 축복받은 아이인 카카바샤를 대피시키는 결정을 내렸고,


이 속임수가 제대로 먹혀들어 카티카 부족은 에브긴 부족을 급습, 컴퍼니는 한 부족이 다른 부족을 공격했다는 명분을 얻어내어 개입하게 되었다.


다만 이 과정에서 에브긴 부족은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입었다.


카티카가 에브긴을 급습한 날, 에브긴 부족에선 사망자 6278명, 실종자 3452명이 나왔다고 하는데...


어벤츄린이 이후에 스토리에서 선데이의 화합의 속박에 걸린 뒤 자신의 과거인 카카바샤의 형체를 보고선 에브긴 생존자가 자신 말고 더 있을리가 없다고 말하는 것으로 보아, 저 실종자들마저도 살아있을 가능성이 아예 사라져 에브긴 부족이 절멸한 셈이 되었다.


더욱 잔혹한 사실을 더하자면, 카티카가 에브긴을 급습한 '에브긴 대학살' 사건이 일어난 날은 츠가냐-IV에 드물게도 비가 내린 날이었으며, 카카바샤의 생일이자...


카카바샤의 누나가 희생...사실상 끔찍하게 살해당한 날이기도 하다.


말이 그냥 살해지, 도망치던 어린 카카바샤의 뒤에서 날카로운 웃음소리가 들렸다는 것으로 보아, 어쩌면 카카바샤의 누나가 카티카인에게 겁탈까지 당한 뒤에 살해당했을 가능성을 무시할 수 없다.


...이런 우울한 모든 과거를 안고서, 자신의 마지막 가족마저 자신을 위해 희생하면서 도망치게 된 카카바샤의 앞날이 파란만장하기라도 했냐고? 정말 안타깝게도 그렇지가 않았다.


그리하여 이제부터 알아볼 것은, 카카바샤가 스타피스 컴퍼니에 몸을 담구게 된 과정이다.






3. 수확...해야겠지?

차마 어벤츄린의 노예 시절 모습은 못 올리겠다


카카바샤는 도망친 이후 좀 성장한 뒤에(일단 몸이 커졌으니 몇 년은 지난 것 같다) 노예로서 팔려가게 된다. 이때 주인한테서 불리는 이름이 35호이므로 일단 임시로 35호라 부르겠다.


스토리를 보면 자신을 사들인 주인(냉담한 남성이라고 나옴)과 대화를 나누는 컷씬이 있는데 그 대화내용이 가히 레전드다.





냉담한 남성: 돌아왔군, 35호. 어때, 호신 부적은 마음에 드나?


35호: ...「일련 번호」도 호신 부적이라고 할 수가 있나?


냉담한 남성: 닥치라고, 츠가냐의 하이에나 녀석. 어디서 허락 없이 입을 나불거려?


35호: ......


냉담한 남성: 그 검은 양복 무리가 쉬쉬하는 탓에 네가 무슨 수로 그 대학살에서 살아남았는진 모르겠단 말이지


냉담한 남성: 난 네가 행운아라고 생각해 널 샀다. 앞으로 너와 네 운은 전부 내 자산이지. 알아듣겠나? 


냉담한 남성: 첫 번째 명령을 내리지. 아주 간단할 거야. 나는 널 제외하고도 서른... 아니, 서른 네 명의 노예를 사들였다


냉담한 남성: 그들과 이틀간 「게임」을 펼치고 살아남아 네 가치를 증명해내라


35호: ...미쳤군


냉담한 남성: 큭, 물건을 테스트해보는 것뿐이지


35호: 돈 낭비라는 생각 안 들어?


냉담한 남성: 내겐 차고 넘치는 게 돈이다, 이 금빛 털뭉치야. 너처럼 버릇없는 애송이는 이 은하계 노예 시장에 널렸어


냉담한 남성: 하지만 너에겐 반반한 얼굴이 있지. 그래서 많은 손님이 허약하고 말라빠진 너에게 돈을 건 거다. 이만 가봐, 이 주인님을 실망시키지 말라고


35호: ......


35호: ...얼마나 썼지?


냉담한 남성: 뭐?


35호: 내 가격 말이야. 날 사려고 얼마를 썼어?


냉담한 남성: 호오, 그게 궁금한가? 알려주지. 정확히 60 탄바(붉은 동전)에 샀네


35호: ...너와 내기를 하지


35호: 60의 절반인 30 탄바... 내가 살아 돌아오면, 그 돈을 내게 줘. 내기할 수 있겠어?


냉담한 남성: 하하, 나와 내기를 하겠다는 거냐? 싹수가 제법이군


냉담한 남성: ㅡㅡ하지만 그렇게는 안 되지. 어이, 네가 노예라는 걸 명심해. 너에겐 협상의 여지가 전혀 없다고


냉담한 남성: 넌 다른 사람의 손아귀에 잡혀 버려질 수 있는 칩일 뿐이지. 주인을 위해 더 많은 칩을 따오지 못하겠다면... 돌아올 생각은 하지도 마


냉담한 남성: 「모 아니면 도」다ㅡㅡ 절대 날 망신시키지 말라고, *행운아*





주인이라는 놈은 그냥 살살 긁으면 바로 성질머리를 내는 3류가 아니라 진짜 경험이 많은 베테랑인지, 35호가 걸어온 도박에 응하지 않았다.


결국 35호는 탈출을 위해서 자기를 사들인 주인을 살해하는데,


이때 꿋꿋하게 게임에서 승리하고 돌아와서 살해했는지, 아니면 그냥 그 자리에서 자기 주인을 살해(미래의 어벤츄린(?)이 말한 걸 토대로 추측해보자면 구속구로 교살했거나 그냥 줘패서 죽인 것으로 보인다)했는진 몰라도,


아무튼 죽이고 도박에서 계속 승리한 끝에 전략투자부 차장인 '제이드'와의 만남을 갖게 된다.


오우~ 완전 young한데?


제이드 앞까지 간 35호는 그놈의 도박꾼 기질 탓인지 제이드에게조차 도박을 제안하면서 도발을 걸었다.


이때 한다는 대사가 '당신이 날 사형장에 보내지 않는다에 걸죠'...


근데 이게 또 먹혔는지, 제이드는 35호의 행운과 이 도박꾼 기질이 도움이 될거라 생각한 듯 35호에게 '원하는 물건들'과 '원하는 신분'을 준다.

컴퍼니가 대체 얼마나 영향력이 큰지 다시 한번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그렇게 35호는 어벤츄린이 되어 스타피스 컴퍼니에 입사, 10인의 스톤하트 자리까지 올라갔고...











앰씹좃됐다!!!!!!!!!!!!!!!!!!!!!!!!


아케론에게 허무하게 썰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