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취방에 처음 왔을 때, 방의 상태를 보고 경악했음.


청소업자를 불러서 싹 청소했다고 들었는데, 청소가 하나도 되있지 않았거든.


바닥은 쓸지도 않은건지 타일 사이의 먼지가 한가득에 걸레로 닦으면 시커먼 먼지가 잔뜩 묻어나오고,


벽지는 일부 튿어져있고,


화장실 문 손잡이, 경첩 등은 녹슬어 있었고,


수납장 손잡이들은 특이하게 생겨서 닦기도 힘들게 생긴 주제에 녹슬고 때가 묵어있고,


붙박이장 서랍은 아랫쪽이 내려있질 않나,


화장실 안보이는 곳엔 곰팡이들이,


비누 받침, 샤워기 등은 녹(?)슬어 있고,


주방 환풍기는 기름이 고여있는 수준으로 더러웠다.


도저히 못참겠어서 결국 다 뜯어내서 고치고 청소했다. 돌이켜보니 내가 자취를 하고 있는건지 보수 공사를 하고 있는건지 모르겠다.


다 뜯어보니까 붙박이장이나 벽걸이 선반들 구조가 진짜 ㅂㅅ이더라. 내가 설계해도 이것 보단 잘함 ㄹㅇ.


내일 바닥 타일 사이에 퍼티로 메꾸기만 하면 보수 끝난다. 고된 여정이었다 시발...


솔직히 이정도면 내가 청소비를 내는게 아니라 받아야하는거 아닌가 싶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