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레이드가 평소의 무심한 표정으로 자기 옆 자리를 쳐다보며 말했다.


당혹스러움을 감추며 블레이드의 옆으로 가 앉자 블레이드는 입을 열고 나지막히 말했다.


반디의 엉덩이골엔 반딧불의 불빛색의 특이한 반점이 있는걸 알고있나?


그 표정을 보니 모르고 있었나보군 그럼 은랑은 주로 세개의 손가락을 사용하는걸 알고았나?


이것도 모르고 있었나보군 카프카는 관계중 척자의 이름을 가끔 부르는걸 알고있나?


아쉽게도 살아있군 원하는 답은 아니지만 이만 가보겠어...


블레이드는 죽고싶다를 연신 중얼거리며 나에게서 점점 멀어져갔다.


여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