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추공파츠로 꼽히는 캐릭터들을 곰곰이 생각해보면 크게 두 가지 분류로 나눌 수 있는데, 첫 번째는 추공 발동 자체에 의의를 두는 타입이고 두 번째는 추공 타수에 의존하는 타입임. 전자에는 레이시오, 어벤츄린이 있고 후자에는 토파즈가 있음. 찌라시까지 포함해서 넓게 생각하면 로빈, 제이드도 후자에 속함.


예를 들어 레이시오나 어벤츄린, 로빈은 추공파티가 아니더라도 잘 써먹을 수 있음. 왜? 레이시오 어벤츄린은 추공을 발동하기만 하면 상관이 없고 그 발동조건이 추공만 있는 게 아니니까. 로빈은 추공버프를 가지고 있지만 추공파티가 아니더라도 타수만 많으면 써먹을 수 있음. 아니면 0라클처럼 궁 한번 내에 적을 다 조져버릴 수 있거나.


그런데 현재 추공파티를 돌리기 위한 메커니즘은 후자임. 이게 문제임.


높은 타수를 가져가기 위해 (=로빈을 잘 쓰기 위한 조건),

레이시오의 총 딜량을 빠른 시간 내에 꽂아넣기 위해 (=레이시오를 잘 쓰기 위한 조건),

어벤츄린의 실드 회전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어벤츄린을 잘 쓰기 위한 조건)


추공을 많이 때려야 하고, 결국 이걸 해 줄 캐릭터(=후자에 속하는 캐릭터)는 토파즈밖에 없는데 토파즈가 충분한 추공 횟수를 제공하냐? 못함. 왜? 얘도 남이 추공을 때려줘야 하니까.


다시 말해서 추공팟은 그냥 추공을 자주 때리는 캐릭터가 아직 토파즈 외에 없기 때문에 구려 보이는 거임.


반대로 말하면 이 점만 해결되면 추공팟 체급은 개떡상할 수 있음. 심지어 추공횟수가 계속 늘어나기만 하면 쓰던 파츠 갈아치울 필요도 없음. 자주 때린다는 게 한번에 열번씩 와바박 꽂아넣는 걸 말하는 게 아니라 토파즈처럼 조건부일지언정 지 턴이 아닐때 추공을 날릴 수만 있으면 됨.


념글에 토파즈 중복편성해서 복순이 안멈추는 영상 있는데 그거 보면 무슨 말인지 한번에 이해될거임.



3줄 요약

1. 토파즈, 레이시오 체급에는 문제가 없다

2. 약해보이는 건 추공 횟수가 적어서 그럼

3. 추공 자주 때리는 캐릭터만 나오면 추공팟 개떡상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