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이 글은 출처가 있음 https://blog.naver.com/monkwonje/221091286904

스님의 글임

자세한 설명을 보고 싶으면 여기서 보셈 



儵忽(찰나)


원 한자는 찰나가 아니라 숙훌이라는 다른 단어임 

이 숙훌이라는 단어가 튀어나온 이야기가 굉장히 흥미로운데 


바로 장자 내편 응제왕 중 '혼돈칠규'라는 이야기임

제목은 혼돈에 일곱가지 구멍을 뚫는다는 소리인데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밝은 세상을 뜻하는 남해의 제왕 숙

어두운 세상을 뜻하는 북해의 제왕 홀


그리고 중앙의 제왕인 혼돈이 존재했음 

숙과 홀은 때때로 혼돈의 영지에서 만났는데 

이때 혼돈이 둘을 극진히 대접해 주었다고 함 


이에 보답하고자 한 숙홀은 혼돈이 자신들 인간처럼 7가지 구멍이 없는 것을 안타까워하여

7일동안 7개의 구멍을 혼돈에게 뚫었음


보답이라는 행위의 의미와 다르게 하루에 한 개씩 구멍을 뚫을 때마다 혼돈은 이상하게 약해져 갔고 

결국 7개의 구멍을 다 뚫게 된 7일이 지나자 그만 죽어버렸다는 이야기임


이 이야기에서 혼돈은 질서의 반대되는 의미로 쓰인 혼돈이 아님 

바로 가공전의 자연 그대로의 상태이기에 좋고 나쁨도 없는 모든 가능성을 지닌 상태라는 것임 


반대로 숙 홀은 각각 명암을 상징하며 또한 단어자체로 홀연히나타나고 사라지는 생성소멸을 뜻하기도함

저 글의 작성자는 숙과 홀같이 명암을 판단하기전엔 모두 같은 혼돈이였기 때문임 


하지만 숙홀은 이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혼돈을 자신들의 기준으로 판단하고자 했고 

결국 이 세상에는 명암만이 남고 가능성을 가진 혼돈은 죽어버리고 말았음


숙홀처럼 모든것을 자신들의 잣대로 판단하여 구멍을 뚫어버리면 결국 

원래의 가능성은 사라진다는 얘기가 아닐까 싶음...



이를 찰나의 스토리에 대입해보자면 굉장히 유사한점이 있음

바로 이새끼는 설의를 반으로 찢어서 나무에 걸어두면서 

나는 숙홀(찰나)이며 만고(영원)다. 너희는 나로부터 진정한 영생을 얻으리라


이 문장을 저 우화에 빗대어 해석하자면 자신은 영원불멸한 기준점이고 

약사를 따라 영생을 얻는 것은 무조건 옳은 일이다라고 말하는 것 같음.


옳고 그름을 벗어난 수많은 가능성을 지닌 수많은 사람들에게 구멍을 뚫어 하나의 통일된 영생종으로 만들려는 거지 


또한 찰나는 약사의 뜻을 실현시키는 존재이기도 한데 

그렇다면 약사도 불멸의 거목을 내리면서 '장생 좋은거 아니야? 왜 다들 싫어하지... '

라는 마인드로 행동한게 아닐까 조심스럽게 생각해봄



찰나라는 명칭은 우리나라만 사용하는 명칭임 

그 이유는 숙홀이라는 단어자체에 갑자기 나타나 갑자기 사라진다는 뜻이 있기 때문이라 생각됨 


이글은 원문명 따라 장자의 우화에서 영감을 얻어 

숙홀이라는 사도를 디자인 했다면 이렇지 않을까 싶어서 썻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