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iler ALERT!

념글만 봐도 당장 에이언즈 어쩌고 저쩌고를
스토리가 어떻게 이해가냐는 것을 말하지만

'대체 에이언즈가 이번 스토리에서 왜 중요하지?' 하는 생각이 듬.
에이언즈는 일종의 신이라는 개념 정도면 끝이고 이건 게임을 하면서 관련 언급이 너무 많았을 정도.
디테일로 따지면 다를수도 있겠지만 그게 중요하지도 않아서
이번 스토리에서는 에이언즈는 빠져도 스토리에 별 상관이 없슴.


페나코니를 나부와 비교할때도 이상한건
해당 지역만의 설정, 지엽적인 설정은 편하고
게임 튜토리얼부터 언급하고, 설명하고 말해왔던 설정은 이상한 판단임.

보통은 후자가 더 쉬운 접근으로 여겨짐.
매 시즌마다 세계관 새로 암기해야하는 일의 예시는 새로 등장한 지역만의 설정에 합당하고
세계관 전체의 것은 그럴 필요가 없기 때문임. 왜냐하면 이건 기존의 것이니까.

그렇기에 오히려 꿈세계 같은, 페나코니만의 설정쪽이 이해하기 어렵게 됨.
새로 등장한 설정은 새로 알아야 하기 때문임.



그리고 생각보다 그런건 중요하지 않음.
예를 들어서 야릴로는 쉬웠다고 하지만, 잘 생각해보면 이상할 수 있슴.
스텔라론의 정체나 설정에 대해서는 오히려 에이언즈보다 비밀에 쌓여있는 상황임.
스텔라론으로 인해 열계 현상이 일어나는데 정확히 뭔지는 모른다고까지 언급이 되고
정작 스텔라론 영향 받다고 하는 3곳중 열계 현상이 일어난 곳은 야릴로 뿐임.

야릴로에서는 스텔라론과 쿠쿠리아의 대화신까지 있고, 이러면 의지가 있나 생각을 하게 되서 더더욱 알수 없는 존재임.
게다가 파멸의 침공을 막아내고 벨로보그를 지킨 것도 스텔라론의 힘이였다고 해서
명확한 악인가? 라고 생각하기도 찜찜함.

하지만 그럼에도 야릴로 스토리는 쉽게 이해하는 이유는
걍 그게 혹한의 원인이라는 것이고 나쁜거다 정도로 여기는 걸로 스토리에서는 끝이였기 때문임.


이번 2.2 스토리에서는 핵심 이야기는
선데이의 사상과 그와 대비되는 로빈과 개척의 사상, 그리고 캐릭터 각자의 생각들이였다고 생각하고
그러한 생각들을 한번씩 곱씹어보는 것이 좋았슴.
스토리의 흐름이나 스토리의 트릭은 재법 눈치를 빨리 챘는데, 그럼에도 흐름은 흥미로웠슴.
"틀렸다" "이건 잘못됬다"를 알아도 이것이 어떤 장치인지는 알수가 없었기 때문임.

챈에서 누가 설명해주는 설정이나 비밀들은 몰랐던 것들이 많았슴.
그래도 스토리는 개꿀잼 즐겼다는 거임.
근데 여기서 몇몇 그 설정을 몰랐기에 답답하다는건 오히려 설정을 매우 중요시하는 경우가 아닐까 함.
혹시나, 내가 그 답답해하는 사람보다 설정을 더 모르지 않을까 싶음.


난 설정은 몰랐지만, 그게 흐름과는 거의 무관했기에 스토리를 즐길수 있었다고 봄.
야릴로에서 아직 의문인 설정은 좀 있지만 스토리와는 별 상관이 없었고
페나코니에서도 그런 설정상 이건 뭐지 하는 건 있었지만 여전히 중요하지 않았슴.
나부는 설정상 의문인건 없었슴. 의문도 없는데 감흥도 없는게 나부 스토리.

그런 설정은 어디까지나 알면 더 재미있는거지, 잘 모른다고 해서 보여주는 것을 이해하는건 어렵지 않았는데
아무래도 사람마다 설정의 중요도는 좀 차이가 있는거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