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동안 안 씻었지만 카페는 간다

와이파이가 터지니깐

주문은 안한다

돈이 부족하니깐

카페 구석지에 앉아 붕스를 켜면 마음이 가라앉는다

내 이상향이 바로 여깄어

오늘도 아케론의 보라색 티팬티를 보며 얼굴을 붉히는데

왠 건장한 남성이 내 앞에 딱 버티고 선다.

무슨일이지.

뭐라뭐라한다.

대충 들어보니깐 불쾌감, 무단사용, 신고

단어가 이리저리 흩날리지만 대충 흘려들었다.

혼돈 36별이 코앞이다.

지금 궁을 쓰면...!

어찌된 영문인지 죽은 자를 위해 눈물은 흘리지 못하곤 나는 땅바닥에 꽂혀있었다.

그 남자가 나를 들어서 땅바닥에 내리꽂은거다.

분하다.

내가 누군지 알고.

터저나오는 콧물과 눈물을 참고 외쳤다.

"죽은 자를 위해 눈물을 흘리리!!!!!"

"이 새끼 뭐라는거야"

"흐에에에아아아앙 슉슉슉 흐에엥 으아아앙 슉 슉슉 황혼의 비가 내릴거야!!!!!"

"병신새끼ㅋㅋ"

찰싹, 살면서 뺨을 맞은건 처음이야

나는 그대로 주저앉아 꺼이꺼이 울었다

괄약근도 벌렁거려 똥도 조금 지렸던 것 같다.

그대로 도망쳐 지금은 공원그네에서 마음을 추스린다.

내가 아무리 붕스에 사랑을 부어도 붕스는 내게 보답해주지 않았다.

내가 당하는걸 그저 방관했다.

이제부터 트럭은 안 지르기로 했다.

5월, 습한 초여름의 또 하나의 기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