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iler ALERT!

이를테면 너가 객실에서 깨어날 때 몇몇 이름을 읊는다면, 그들은 네 동료일까, 가족일까, 적일까? 넌 이미 많은 사람, 여러 사건과 끊어낼 수 없는 관계를 맺은 것 같더라고...

혹시 그런 관계가 끊어질까 봐 두려워?



그럼 현실만큼 현실적인 거대한 꿈 속에 있다고 치자. 그곳엔 고통스러운 이별이 없을 뿐더러, 모두가 자신에게 걸맞는 행복을 누리며 영원히 즐겁게 살 수 있지.

혹시 그런 곳에 살고 싶어?



이 좋은 꿈이 언젠간 산산조각 나고 친구, 가족, 낯선 자 뿐만 아니라 산들바람, 날아가는 새, 뭇별... 그리고 너도 소멸된다고 생각해 봐.

저마다의 기억 속에 있는 사람들, 그들의 웃음과 눈물, 이뤘거나 이루지 못한 약속들이... 끝내 정해진 결말로 향하게 되는 거지. 만약 처음부터 여정이 이렇게 끝나리란 걸 알고 있다 해도...

이 여정을 시작할 거야?



듣고, 겪고, 생각하는 과정에서 넌 감정을 느끼게 돼. 그 소중한 감정을 토대로 우린 선택을 내리는 거지. 그러니까 첫질문으로 돌아가자고...



혹시... 아직 날 기억해?




...그렇구나
정말 흥미롭지 않아? 방금 그 순간, 비슷하면서도 다른 수천만 명의 네가 서로 다른 대답을 했거든
이게 마지막 질문이었어. 고마워. 각자 가야할 길이 있으니 여기서 이만 인사하자

황금빛 좋은꿈이 요동치기 시작할거야. 앞으로의 긴 밤동안 넌 수많은 좌절을 겪고, 다양한 비극을 목격하고, 끝내... 네 시야는 흑백으로 뒤덮이겠지

하지만 날 믿어. 그 흑백의 세계 속에서 붉은빛 하나가 스쳐 지나갈 거고 네가 결정을 내리면, 그 빛은 분명 다시 나타날 테니

넌 그 의미를 자세히 곱씹어야 해
그리고 현실세계로 돌아가겠지
우린 모두 그곳에서 답을 찾게 될 거야




부랄 뜯고 울부짖었던 거


황금빛 좋은꿈이 요동치기 시작했어. 앞으로의 긴 밤동안 넌 수많은 좌절을 겪고, 다양한 비극을 목격하며 끝내, 네 시야는 흑백으로 뒤덮이겠지

하지만 날 믿어. 그 흑백의 세계 속에서 붉은빛 하나가 스쳐 지나갈 거고 네가 결정을 내리면, 그 빛은 분명 다시 나타날테니

넌 그 의미를 자세히 곱씹고 깨어난 세게로 돌아가겠지
우린 모두 그곳에서 답을 찾게 될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