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iler ALERT!

솔직히 작가 특유의 돌려 말하기랑 비유가 많아서

100% 이해했다고는 못 하겠지만

그래도 진짜 쩌는 스토리였다


개인적으로 아군과 적의 구도가 단순하지 않은 걸 좋아하는데

이번에 선데이랑 붙는 게 선 vs 악이 아니라 선 vs 선으로 다가와서 더 흥미롭게 봤음

선데이가 말하는 게 어느정도 일리 있는 말이고 중간에 개척자 일행이 반박을 못 하기도 했으니까

그 와중에 붕3 오마주도 보여서 좋았고


등장인물이 하나도 빠짐 없이 쓰인 것도 좋았음

특히 부트힐은 한 버전 만에 얘가 여기에 온 이유, 겁나 호감인 캐릭터성, 활약해야 하는 이유를

전부 보여주고 설명하고 납득 시켜줘서 좋았음

물론 스파클이 좀 붕 뜨긴 했지만 얜 환락이니 오히려 맥거핀이 된 걸 의도한 거 같고

아직 스토리는 더 남았으니 두고 봐야할 듯


단순히 화려한 연출로 억지 감동을 만드는 게 아니라

스토리에 기반한 뽕맛에 개척자를 제대로 챙겨줘서 좋았음

시계공 스토리, 개척의 의지를 이어받는 개척자, 로빈의 화합의 노래와 함께 나타나는 열차까지

이런저런 일이 있었지만 어쨌든 '개척자'가 주인공이란 걸 확실하게 알려주고 활약하는 모습을 보니

진짜 뽕맛이 제대로 오더라


작가가 좀 꼬이게 쓰는 점이 조금 걸리긴 하지만

붕3으로 한 번 겪고 나서 그런가 그렇게 까지 이해하지 못 한건 아니였음


개인적으론 뭐 하나 빠지는 거 없는 스토리라 생각함

스토리, 주제, 재미, 뽕맛까지 다 챙겨주는 스토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