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해야 하는걸까?


내가 권력을 이용해 사리사욕을 체우려 한것은 아니다.


물론 지금에 와서는 그런 마음이 아예 없는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난 권력의 끈을 내 사익보단 내가 사랑하는 대의를 의해 사용히고싶다.


과거에 나랑 진심으로 함께 했던 사람들이, 내가 연줄을 잡았다는 사실을 알면 타락해서 나를 수단으로 이용할까봐 정말 두렵다.


사실 이용당하는건 두렵지 않다.


내가 믿었던 영웅들이 나를 이용해서 본래 목적과는 상관 없는 사리사욕을 위해 그들의 가면 속의 맨얼굴을 보게 되는것이 두렵다.


이것이 내가 믿어 온 내 안의 진리가 깨지는 장면이다.


사실 나를 이용하는것은 상관 없는데, 그 과정에서 내가 누명을 쓴 무고한 피해자가 될까봐 무겁다.


만약에 내가 그들을 돕다가 모든 업보가 나에게 돌아오게 된다면


과연 내가 그 대의를 위해 리스크를 감수할 가치가 있는것인지 모르겠다.


영웅들이 너를 배신하지 않을거라는 보장이 없을때


너희는 기꺼이 스스로를 내던질 수 있는지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