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iler ALERT!


옛날 옛적에 야릴로 식스에 반물질 군단이 쳐들어 왔었더란다

군단의 공세에 벨로보그를 포함한 야릴로 전역은 불바다가 되었고
수호자를 필두로 한 벨로보그의 주민들은 필사적으로 맞서 싸웠지만 역부족이었음


그렇게 마지막 수단으로 당대 수호자는 스텔라론의 힘으로 소원을 빌었음
그 결과 살을 에는 눈보라가 야릴로 전역을 뒤덮었고 군단은 어쩔 수 없이 퇴각해야만 했음


지금도 야릴로 곳곳에는 얼어붙은 군단의 허졸이 심심치 않게 있고
아직까지 저 허졸들이 녹은 적은 없음

아직까지는


하지만 벨로보그의 기후는 점차 회복되고 있음
행성 전체를 강타한 눈보라는 멎어가고
파괴된 자연은 복원되고

반물질 군단이 다시 침공하기 딱 좋은 조건이지


지난 군단의 습격 때는 반물질 군단의 사도
즉 파멸의 사도인 절멸대군도 포함되어 있었음


절멸대군 셀레노바는 눈보라 속에 허졸들을 심고
허졸들이 다시 녹을 때만을 기다렸음

야릴로의 환경이 회복되어 허졸들이 해동될 때
그렇게 됨으로써 셀레노바를 필두로 한 반물질 군단이 다시 침공할 때
아마 그때가 바로 야릴로 대재앙이겠지


삼포가 평소에 관심도 두지 않았던 가면을 급하게 찾는 이유도
사도인 절멸대군을 상대하려면 그에 맞는 힘이 필요할 테니 가면을 되찾아 본래의 힘을 쓰려는 거라고 하면 아귀가 맞음


파괴하려는 셀레노바와 지키려는 삼포의 싸움
이게 바로 야릴로 대재앙이 아닐까 싶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