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선데이 꿈에서 살고 싶은 사람만 가뒀어도 못 이겼을 듯

약자들의 의지가 열차로 표현되서 선데이가 받아들인거임.
그래서 선데이가 혼란스러워져서 마지막에 다시 질문던진거고

관점을 바꾸면 외세의 침략에 완벽히 대응하지 못한거니까 선데이의 꿈세계는 지속불가능한 세계임. 선데이가 감당하지 못하는 공격은 꿈세계 사람들이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 밖에 없으니까.

근데 선데이의 반대편 논리도 영웅주의이긴 함
선데이의 논리는 약자를 가두고 억압하고 제어하는 강자고 (질서)
반대편 로빈쪽 논리는 약자를 보듬어주고 도와주고 품어주는 강자고 (화합)

약자를 궁지에 몰고 깰 수밖에 없게 해서 만든 열차 ㅋㅋㅋ

그런 의미로 영웅을 이야기한게 아닌걸로 알고있는데
자원이 한정되어 있고 소수의 사람만이 그것을 누릴 수 있다는 의미에서 영웅을 일종의 상류층이라는 의미로 사용한 걸로 알고 있음. 
선데이의 주장은 자원의 한정성과 이를 모두가 원하는데로 분배할 수 없다는 것이지. 영웅이 세상을 구하고 말고는 상관 없는 이야기임

작중에서 제대로 된 반박이라고 하면 반디가 하긴 함
결국 선데이의 논리는 타인을 약자로 규정하고 인도하는 선민사상임
선천적으로 약자로 태어났지만 꿈에 안주하지 않고 삶을 위해 투쟁하는 반디는 존재 자체가 선데이 사상의 모순이고 실제로 반디가 이를 지적함

그래서 개척은 싸움과 승패가 갈리는 승부 대신 그들 스스로에게 선택권을 줬다고 생각함.

선데이의 사상은 '질서'의 사상이라기 보다는 그것에 기반한 자기자신만의 사상에 가깝다고 생각함.
선데이는 자신이 생각하는 낙원이 최고라고 생각하고 독선적으로 개인의 자유의지를 무시하고 모든이를 통제하에 두려고 했고 이건 '질서'라기보단 '지배'에 가까움.
애초에 질서의 에나가 화합의 시페에게 흡수된것 처럼, '질서'는 어떤의미에선 화합을 이루기 위한 방법중 하나임
그런데 선데이의 사상은 '개척'의 입장에서도, '화합'의 입장에서도 용납하기 어려운 부분임.
애초에 에나의 꿈은 굉장히 정교하게 만들어져있어서 척자랑 블랙스완도 자칫하면 못빠져나왔을 정도여서 일반인들이 본인이 꿈속에 있다는걸 인지하는건 불가능에 가까운 부분임.
아마 페나코니의 모든 사람들이 자기가 에나의 꿈속에 갇혀있다는걸 알았더라면 꿈속에 남고자하는 사람들 못지 않게 깨어나려는 사람도 있었을거임.

나는 빨간약 먹기 싫어ㅠ 뒤져도 꿈꾸다 뒤질거야 생각하긴 함

난 아케론이나 무명객들이나 그들이 사람을 구한 영웅이라기보단 일반인들이 한 발짝 앞으로 나아갈 수 있게 만드는 발판이라고 보았음.
무명객의 행동이 있더라도 결국 그 꿈 속 세계 사람들이 난 그래도 꿈이 좋은데? 했다면 무너질 계획이었을거임. 
그러나 꿈 속 사람들은 모두 선데이의 사상에 반대함으로써 자신의 자유를 찾고자 했기에 이 계획은 사람들의 의지로 인해 실현되었음.
즉 이런 무명객의 행동은 영웅적인 행동이라기보단 그 꿈 속 세계 사람들 모두가 개척(자유)의지를 갖고 각자의 의미를 갖고 살아갈 수 있게 사람들의 등을 조금 밀어준 작은 힘이라고 보았음.
마치 조그마한 감정 변화를 통해 살아갈 힘을 얻고 나아가게 해준 시계트릭처럼 말이야.
사실 아케론이 가장 세고 즉시 꿈에서 깨게 할 수 있는 위력을 갖고 있어서 영웅처럼 부각되어서 그렇지, 로빈처럼 강인한 마음을 가진 일반인이라면 분명 달콤한 꿈에서 깼을거고 애나의 꿈은 결국 그런 이들에 의해서 반드시 무너질 사상이었을거라고 생각해.

사실 열차팀이 다른 이들로 하여금 등을 떠밀어줘서 그 의지가 발현되어 선데이를 저지 했다고는 하지만 그 등을 떠밀어 줄 열차팀이 없었다면 실제로 선데이의 뜻대로 흘러갔겠지, 진짜 영웅 등장이 부정될 수 없는건 어쩔 수 없긴 해

하지만 하누 이야기로 비유되는 스토리도 그렇고, 단지 트리거가 필요했을 뿐 사실 사람이란게 과거의 페나코니의 '통제'든 선데이가 바라던 '질서'든 결국 어느 한 곳에 영원히 묶여있을 존재가 아니니까

선데이는 단지 너무 극단적이여서 좌절됐을 뿐 자신의 사상이 결국 무조건적으로 틀리지는 않았음을 증명 했고, 열차팀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데우스 엑스 마키나 형식이 아닌 선대 열차팀의 개척의 의지와 '약자'로 대변되는 사람들의 마음들을 이어받아서 선데이의 사상을 부정하고 저지하는데 성공했음

사실 마지막에 뽕맛만 조금 있었지 전체적으로 많이 부실했던 야릴로식 인간찬가랑은 비교도 안될 정도로 페나코니가 진짜 퀄도 높고 이래저래 생각할 거리도 많고 참 좋아

선데이의 논리는 영웅만이 세상을 구할 수 있다가 아니라 약자는 가혹한 현실을 받아들이고 나아갈 능력이 없다 아니었나
결국 깨운건 개척자와 아케론이지만 강제로 깨워진 사람들이 결국 나아가고자 하는 의지를 다졌다는걸 열차로 보여줌으로서 선데이의 논리가 틀렸다는걸 나타낸 것 같음 정말로 선데이 말대로 약자들이 가혹한 현실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면 강제로 깨웠다고 해서 나아가고자 하는 의지가 열차로 승화되진 않았겠지

열차팀이 정신치료를 물리로 했어

이건 솔직히 개소리임

개척열차빵이 약자들의 의지 모음일텐데 히메코마망도 언급했다아님?

아케론이 한건 꿈세계 찢어서 사람들이 살려면 자구책 생각해야되는거 + 로빈이 개척개척 뿌려서 열차로 나타난거 아닌지

애초에 선데이도 완벽한 논리가 아님 선데이 자신부터가 불행하게 평생을 짊어져야하고 페나코니엔 인생을 건게 아니라 잠시 놀러온 사람들도 충분히 많은 곳인데 열차가 약자들을 강제로 깨웠다고 한다면 선데이도 일반 사람들을 강제로 재운거임.

결국 이 싸움에 답은 없음 그냥 질서와 개척의 대립이지 누가 옳고 그르고의 얘기가 아님. 그래서 선데이도 은하열차도 처음엔 설전으로 서로 설득하려했지만 결렬된거지

같은 스토리를 보고도 이렇게 생각할수있군....

오 이것도 신기한다

애초에 열차팀들도 저거 논파못하니
아케론이 걍 강제로 꿈 부셔서 깨게한거니 뭐

지금까지 나온 보스 중에서 악역 답지 않으면서 가장 고지능적인거 같음
사실 논리적으로 완전타파하기에 어렵지...

사실 선데이가 완벽한 악역으로 보자기엔 좀 애매하지 약자들을 위해 무한한 희생을 하겠다는 캐릭이니까
근데 이번에 개척자한테 털린거 보면 차라리 개척자한테 털린게 다행일수도

드립으로나 주0일제 어쩌구하면서 찬양하는거고 
원하지 않는 사람도 가둔거에서 그냥 선민의식에 빠진 테러리스트 아님? 굳이 그런쪽으로 논파할게있나?

아케론이 강제로 꿈속에서 다죽여서 깨도록 만든건데 이걸 약자들의 의지라고 한게 이해가 안가긴 했음...내가 방구석폐인을 방에서 강제로 끌어내놓고 너는 방밖으로 나왔으니 살아갈 의지가 있구나 하면 이상하잖음?

애초에 기억물질이 많은 페나코니에서나 가능한일이고
선데이도 거의 모든사람한테 진실을 숨기고 저러고 있는건데
왤케 빠는거임 ㄷㄷ

ㄹㅇ꿈 탈출계획 설명할때 어떻게 사람들을 일깨워서 스스로 깨우게 만들지 존나 기대했는데 말로는 위화감, 두려움 느끼게해서 일어나게 하는거지 사실상 그냥 라이덴이 시밤쾅 강제로 꿈 박살내서 깨우는거랑 다를게 없어서 이부분에서 좀 실망했었음

나는 본문내용에 완전 동의함

ㄹㅇ 나 페나코니 사람인데 은하열차 개새끼들임 시발
말랑쫀득 털복슬폼폼한테 둘러쌓여서 하렘라이프 중이었는데 깸

철학적이다. 생각할 거리다. 할 말은 많은데 정리가 안된다..

이게맞는듯 방법이 어쨌든 소시민 입장에선 선데이쪽이 더 공감가고 은하열차쪽은 설득력이 부족했음

그런데 그건 이미 쟈지가 붕3에서 써먹어서 또 쓰기 애매하긴해

페나코니 전체가 일종의 실험장이고 이전 꿈주인부터 계속 사람들 꿈에 매몰되도록 빌드업 쌓아왔을텐데 충격요법없이 소시민들이 직접 깨어나면 그거대로 개연성이 이상해지지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