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iler ALERT!

구름 위 5전사 중 유일하게 이름이 밝혀지지 않았으며 현재 블레이드가 짝사랑했던 사람으로 반확정되어있는 여우소녀. 어제 썼던 글과 더불어서 여우소녀 & 과거 스토리 관련 여러가지를 적어보려고 함... 자료가 많고 급하게 적은거라 뒤죽박죽일 수도 있다는 점 양해 부탁함



1. 추측되는 이름 "백형"


하도 이야기가 많다보니까 아예 중국 쪽에서는 이 여우소녀의 이름을 추측해보고 있다는데 여러가지 이유를 종합해본 결과 "백형"이 가장 유력함. 흰 백白 + 패옥(노리개) 형珩 을 합해서 만든 이름으로 뜻은 흰색의 노리개 혹은 백옥 노리개 정도. CBT시절 존재했으나 정식출시판에서는 삭제된 유물인 옥주전자의 설명에 따르면 "겉은 옥처럼 맑고 윤택하며 새하얗고 영롱하여 친구의 이름과 같다"라고 언급되어있는데, 이 설명과 백형이란 이름을 맞춰보면 딱 맞아떨어짐. 새하얗고 옥 같다 라면 대부분 떠오르는 이미지가 백옥일 텐데 백형 = 백옥 노리개니까. 애초에 패옥이 허리에 차는 옥 장식이라는 뜻임


추가로 블레이드 짝녀이자 옥주전자를 선물받을 예정이었던 사람은 연회를 즐기고 여행을 좋아했다고 하는데 이 여우소녀도 별과 바다의 경치를 보며 여행하는 것을 좋아했다는 이야기가 있음. 여기서 백형이란 이름을 다시 살펴보면, 패옥형珩 자는 구슬옥玉 + 다닐행行이 합쳐져 만들어진 한자임. 여행의 그 행 맞음.



2. 여우족도 마각화가 가능하다?

무정의 장수약 이라는 이야기에 장수약을 먹고 마각의 몸이 되어버린 여우족 여인 이야기가 있음. 비디아다라족은 윤회의 삶을 살고 여우족은 마각화가 불가능한 종족인데, 장수족처럼 자연적으로 마각화될 수는 없으나 인위적 외부 요인으로 마각화가 될 수도 있다는 얘기. 


단편애니에서 경류가 마각화가 된 상태로 나왔기 때문에 블레이드 짝녀가 경류가 아니냐 이런 얘기가 나오는데 여기서 뜻하는 괴물은 그냥 마각의몸이 아니라 우리가 알고있는 "완전한 괴수의 형상을 한 마각의 몸" 이라고 생각됨. 난 마각의 몸도 침식단계가 있다고 보는데 경류는 마각화된지 얼마 안 됐어서(초기단계) 온전한 인간 형상 + 마지막에 정신차리고 가만히 경원 공격 맞아줌 이 가능하지 않았나 싶음. 내가 생각했을 때는, 경류와 여우소녀 둘 다 마각화가 된 게 맞음. 다만 시간이나 공간의 차이가 있었을 거라고 생각함.



3. 가설

경류와 여우소녀 모두 음월의 난 때 마각화가 된 게 맞다면 이하의 스토리를 생각해볼 수 있음


음월의 난에서 먼저 마각화된 건 경류임. 하지만 완전히 괴물의 모습이 되진 않았음 어쨌거나 동료도 못 알아봤을 테니 5전사 동료들도 마구잡이로 공격했겠지. 경류가 난동을 부리는 와중에 블레이드 & 여우소녀(혹은 여우소녀만)가 빈사에 가까운 치명상을 입었고 경류는 도주했으며 음월군(단항)은 두 사람 옆에 남고, 경원은 군사들을 이끌고 혹은 먼저 출발한 군사들을 따라 경류를 따라감


경류가 도주한 이유는 마각화 초기이기 때문에 아직 이성을 붙잡고 있어서 그런 걸 수도 있음. 단편애니 보면 경류랑 경원만 멀쩡하고 주변 군사들이 전부 얼어있으며 경원이 뒤늦게 경류에게 창을 겨누는데, 먼저 간 군사들이 경류를 몰아넣는데는 성공했으나 경류의 반격에 의해 전부 얼음조각이 되버렸고 뒤늦게 도착한 경원이 경류를 무찌르는 데 성공했다고 봄. 다만 경류는 죽지 않았고 봉인 or 실종(행방/생사불명) 상태가 됨


마각화된 경류의 폭주 때문에 치명상을 입은 블레이드와 여우소녀는 목숨줄이 왔다갔다 하는 상황이었고 단항은 그들을 살리려고 노력했을 거임. 블레이드야 비디아다라족이니까 죽더라도 다시 환생하거나 많이 다치지 않았을 수도 있겠지만 문제는 여우소녀임. 여우는 비디아다라가 아니기 때문에 환생도 못하고 그냥 죽을 가능성이 높아서 어떻게든 살리던지 그냥 죽게 놔둘건지 양자택일인 상황에서 블레이드는 사랑하는 사람을 살리기 위해서, 단항은 동료를 살리기 위해서 장수약? 불사약?을 먹이는 방법을 택했음. 불사약은 비디아다라족 척수로 만든다고 하는데 단항이 제 척수를 직접 뽑아서 만들었을 거라고 생각함.


그렇게 만든 불사약을 먹였고 여우소녀는 다시 눈을 떴지만 죽음보다 더 최악의 사태가 벌어지는데, 바로 여우소녀가 불사약 부작용으로 인해 마각화가 되어버린 것. 그냥 비디아다라도 아닌 음월군이었던 단항의 척수로 만들었을 테니 부작용이 더 심했을 테고, 그것 때문에 마각화가 되어도 인간 모습이었던 경류와 다르게 여우소녀는 마각화가 빠르게 진행되어 완전한 괴물 모습이 되었을 거라고 생각됨. 살리려고 노력했으나 죽는 것보다 더 못한 상태가 되어버린 짝사랑/동료의 모습을 본 블레이드와 단항은 그대로 멘탈이 나갔을 거고, 일단 마각화된 사람은 죽이는 게 맞으니 억지로 슬픔 참아가며 제 손으로 자신이 사랑하던 사람/오랜 시간 함께한 동료를 죽였을 거임. 경류를 무찌른 후 경원이 돌아왔을 때 여우소녀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고 멘탈 박살난 단항과 블레이드만이 있었겠지.


이후 "불사를 탐해서는 안 된다"라는 규율을 어기고 친구에게 불사약을 먹였던 단항은 대역죄인이 되어 환생 후 영구 추방(비디아다라라서 죽지는 못하고 다시 환생했다는 걸 보면 추방 전에 한 번 죽였을 수도 있음), 블레이드는 불사의 저주를 받고 사형당한 후에 선주 밖으로 던져졌으며, 경류는 운기군 역사에서 기록말살 및 행방불명/봉인 처리됨.


그리고 블레이드는 선주 밖에서 깨어나 복수를 위해 단항을 죽이려고 아득바득 쫓아다녔고 환생해서 기억이 없는 단항은 피해다녔으며, 그와중에 스텔라론 헌터가 블레이드에게 "거절할 수 없는 제안"을 하여 영입한 거라고 생각함.


+ 블레이드가 불로불사가 된 이유는 2가지로 볼 수 있는데 여우소녀처럼 치명상을 입은 상태에서 단항에게 불사약을 받았다가 부작용으로 인해 불로불사가 된 것, 혹은 사형되기 직전에 누군가에게 불사의 저주를 받은 것으로 추측.



4. 사람은 다섯, 대가는 셋

후에 블레이드가 모종의 이유로 선주로 돌아와 붙잡혔고, 경원을 만나서 했던 말은 "사람은 다섯이나 대가는 셋일지니, 경원 너는 그 중에 없었지" 였음. 여기서 대가 3명은 도대체 누굴까.


일단 블레이드가 본인 입으로 직접 언급한 경원은 당연히 아니고 단항은 빼박임. 그럼 나머지 2명은 누구냐로 의견이 분분한데 내 생각은 경류와 블레이드가 맞다고 봄. 경류가 대가가 아니게 될 시에는 경류를 무찌르기 위해 싸웠던 경원이 대가에 들어가기 때문. 만약 블레이드 짝녀(무고한 사람)가 경류였다면 경류를 봉인하려고 했던 사람은 경원이니 블레이드가 당연히 경원한테 칼빵 꽂거나 선주 반토막 내거나 했겠지. 최대한 피해 없게 하려고 점소이 행세하다 일부러 잡혀가는 게 아니라... 그리고 경류는 짝사랑녀에게 주려고 했던 옥주전자가 아니라 호심경이라는 거울 유물에 더 들어맞기 때문에 블레이드가 짝사랑했던 사람이 경류는 아니라고 생각함. 그리고 유출에 따르면 경류도 플블이던데 호요버스가 그동안 내준 헤테로들을 보면.... 아닐 가능성이 더 높음... 오토카렌 아울안나 케빈mei 종려귀종 등을 생각해봐...


그럼 경류는 반확정이라고 치고 블레이드 본인은 왜 들어가냐는 얘기도 있는데 그건 유물 설명에서도 나옴. "본인과 다른 사람의 고집으로 인해 진실한 사랑을 괴물로 만들었다", 아마 여우소녀를 살리고 싶었던 블레이드 본인과 단항을 말하는 거겠지. 사랑하는 사람을 살리고 싶었던 본인의 죄도 포함되어있으니까.


또한 클베시절 블레이드 광추 스토리나 전투대사들 보면 블레이드가 본인의 죽음을 원하는 듯한 뉘앙스가 있어서.. 내 생각에는 경류랑 단항 둘 죽이고 본인도 죽거나 아니면 죽음 비슷한 상태가 되려는 거 아닐까 싶음. 그렇게 되면 반확정 경류 + 단항 + 블레이드 본인 해서 셋 딱 완성됨. 클리셰까지 더해서 생각해보면 대부분 복수귀 캐릭터가 복수 후에 삶의 의욕을 잃어버리고 죽거나 떠돌아다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블레이드도 복수를 마친 후에 본인 목숨 끊으려고 할 것 같음.



5. 엘리오가 블레이드에게 했던 거절할 수 없는 제안


블레이드는 스텔라론 헌터 영입을 계속해서 거절했지만 엘리오가 했던 제안으로 인해 들어오게 됐다고 하는데, 엘리오가 했던 제안은 과연 무엇일까?


아마 자신이 죽을 수 있게 해주겠다는 것이 아닐까나. 아마 블레이드가 가장 원하는게 아닐까 싶음. 죽고싶은데 자살로는 안되는데 그 와중에 누가 나타나서 확실히 죽여주겠다고 하면 당연히 혹하겠지. 다만 비디아다라족에 불사저주를 받은 애를 어떻게 죽여주겠다는 건지 그게 의문임. 저주 풀어줄 수 있는 능력이라도 있나...


+ 유물 스토리 보면 엘리오가 블레이드 죽여주겠다고 약속한 게 맞다고 함!! "노예는 그와 그가 미워하는 모든 것을 끝내고 영면의 장례를 약속했다." 노예 = 운명의 노예 = 엘리오임.




6. 의문점

모든 게 맞는 이야기라고 가정해봐도 풀리지 않는 의문점 하나가 있는데 바로 블레이드가 쓰고 있는 금이 간 고검임. 비슷하다고만 생각했는데 아무리 봐도 똑같은 게 맞는데... 이게 경류가 썼던 검을 블레이드가 쓰고 있는 거라고 하는데 왜 그런 건지 잘 모르겠음. 블레이드가 과거엔 명장이었다고 하니 검 만들어서 경류에게 줬을 수도 있지만, 왜 실종된 친구의 검을 주워다가 자신이 쓰고 있을까? 그리고 그 검을 도대체 어디서 어떻게 찾은 걸까? 이건 아무리 생각해봐도 맞는 답이 안 나옴.



결론 : 호요버스 제발 스토리 좀 풀어줘



쓰다 보니까 엄청 길어졌네. 공식이라는 가정 하에 존나 자세하게 분석하긴 했는데 아직까지 호요버스에서 내준 건 없고 CBT + 여러 가설 종합해서 쓴 거니까 너무 믿지는 않았으면 함. 어떻게 꼬아서 낼 지 모르니까...


재미있는 글이었기를 바래...ㅠ 나도 개념글이란 거 올라가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