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수작전 자체는 성공할 수 있음. 그런데 문제는 그 뒷감당이 안되지. 북한이 가만있겠나? 김정은이도 분명히 참수작전의 가능성을 잘알고 있고 만약 자신이 죽는 경우에 대비한 권력 승계나 보복 시나리오가 다 있을텐데 당연히 서울에 대한 대규모 보복 (핵폭탄이나 생화학 무기 포함) 도 포함되어 있을 거라 아무리 잘 막아도 수십만명의 인명피해는 불가피함. 물론 전면전을 벌이면 한국군이 북한군을 제압하고 평양을 점령해 통일도 충분히 가능하지만 역시 대규모 인명피해는 피할 수 없음. 즉 김정은 제거는 물론 북한군을 제압하고 승리해 통일을 이룬다 해도 수십만명의 인명피해를 감수하면서 까지 통일을 해야 할까 하는 건 국민들의 의견이 갈릴 수 밖에 없음. 북한이 먼저 선제공격을 해서 어쩔수 없이 전쟁을 하는 거면 모르지만 우리가 먼저 나서서 전쟁을 하고 통일 을 추구 할만 하지는 않다고 생각함. 결국 한국 국민들이 통일을 위해 서울시민 수십만명의 목숨을 희생하더라도 무력으로 통일을 해야한다고 생각하는지가 관건임.
아주 긍정적으로 생각해서 예를 들어 김정은이 갑자기 사고로 죽는다고 가정해보자고. 물론 한국이나 미국 짓이 아니고 그냥 교통사고로 죽었다고 가정하자고. 그러면 북한 내부에서 권력투쟁이 벌어지고 큰 혼란이 오겠지. 그럴 때 우리가 어떻게 해야 할까? 이 기회를 틈타서 국군이 휴전선을 넘어서 북한군을 격파하고 평양으로 진격해야 할까? 2010년에 북한이 연평도에 포격했을 때도 그 당시 이명박은 전면전으로 확대하지 않았음. 또 2011년 김정일이 병으로 죽었을 때도 이명박도 가만히 있었음. 그런데 왜 지금 굳이 김정은이를 제거하고 전쟁을 일으켜야 하는지? 그때도 북한이 핵개발을 하고 있었던 상황은 지금이나 마찬가지지... 북한이 먼저 한국에 대해 군사적으로 침공하지 않는한 한국이 전쟁을 벌일 이유가 별로 없음. 그건 북한이 핵무기를 보유한다고 달라지는게 아님.
쉽게 말해서 전면전을 벌여 북한정권을 무너뜨릴 거 아니면 참수작전은 별 효과나 이득이 없음. 김정은이가 죽어도 누군가는 그 권력을 이을 거고 그 후계자의 입장에서도 김정은의 핵개발 노선을 계속 이어가는게 가장 정권의 존속에 이득인 선택임. 그러니 김정은 제거한다고 저절로 북한의 핵개발을 중단시킬 수 있는게 아님. 핵개발을 중단시키고 싶으면 전면전을 벌여서
북한을 접수해야함. 그러니 참수작전은 북한 침공 전면전의 일부로서 해야하고 전면전 없이 참수작전만 할 이유가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