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폭장량은 거짓. 상식적으로 저게 풍선도 아닌데 저만큼이 내부무장창에 들어갈 리가 없어요. 저건 무장 타입 A, B, C 중에 하나 고르는 건데 그 ABC 타입을 전부 갖다놓고 마치 저걸 다 실을 수 있는 것마냥 뻥카친겁니다. 어쩠든 가오리같은 외모에도 불구하고 많이 들어가는 건 사실인데 그게 또 폭격기 치고는 되게 적게 들어갑니다. 일반 비 스텔스 아음속 전략폭격기(쓸 데가 있을까는 싶지만)는 B-2의 두 배는 담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저놈은 쓸데없이 커스텀 부품을 너무 많이 써서 성능에 비해 가격이 미쳐 있어요. 가성비가 똥망이어도 대체 불가능한 임무를 뛸 수 있다면 지를 만 한데 또 그렇지가 않죠. 결국 B-2는 모양은 이쁜데 가격이 정줄을 놓은 관계로 그 미국도 더 안만듭니다.
B-2가 원래 뛰려고 했던 핵투발 임무는 이제 잠수함에서 토마호크 쏘면 그만이고, 통상탄두 폭격은 전투기가 대부분 수행 가능하며 폭장량이 아쉬우면 B-1B가 빠른 스피드와 더 넉넉한 폭장량(그리고 훨씬 더 저렴한 가격!)으로 어필하고 있고 하여튼 저 비싼 값을 주고 쥐어줘야 할 임무 자체가 없죠 요즘은.
근데 아직 미공군이 B-2를 굴리고는 있는데 이유는 간지가 나니까(...) 홍보영상 찍기엔 또 저게 참 이뻐요. 그리고 저놈이 핵탄두를 실어나를 수 있는 스텔스 폭격기라서 적에게 '깝치면 니들 머리위로 이놈이 지나갈 수도 있음 ㅇㅇ' 라는 압박 효과도 줄 수 있죠. 물론 실질적인 타격력은 특수부대가 유도하는 JDAM 벙커버스터가 주겠지만 얼굴마담 하나 있으면 뭐 나쁘진 않으니 계속 굴립니다. 근데 미국도 아마 저게 보험 역할도 제대로 할까 의문이라서 개인적으로 스텔스도료를 항상 발라서 유지하고 있지는 않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에어쇼용으로나 쓰고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