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주: 피자 먹을 때도 콜라나 주스 조금 마시는 정도였어. 근데 일본 와서 차 엄청 마시게 되더라. 나는 전에는 꽃향기가 별로 안 나는 타피오카나 밀크티를 주로 먹는데 하루는 얼그레이 티를 주문해서 먹었어. 근데 거기서 '나 여깄어 짜잔!' 하고 꽃향기가 엄청 나더라. 마치 꽃다발을 내 앞에 들이미는 느낌? 자기 주장이 엄청 강한 느낌이었어. 뭔가 그렇게 꽃 펀치! 가 강한 차들은 방향제? 같아서 '이건 사람이 먹을 게 아니지 않나?' 하고 생각하게 되고 민트도 무지 싫어하는데 치약 맛 나서 별로야. 근데 오후의 홍차 시리즈는 꽃향기가 약해서 마치 꽃이 벨튀하는 느낌 같았어. 마음에 들더라. 아무튼 나이 많은 여자라면 강한 향의 차가 좋을지도 모르지만 난 역시 향이 약한 게 좋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