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올해 엑스포 티켓이 없어서 엑스포 지도를 이제 봤는데 보다보니
작년에 처음 갔다가 시행착오도 엄청 했던 생각도 좀 나고 해서 팁글 적어봄..


아래 적은 건 모두 작년 엑스포 경험을 바탕으로 쓴 이야기임

이번에는 회장이 2배나 커졌기 때문에 디테일에서 차이가 있을 수 있음


먼저 동선을 짜야 하는 이유


정리권이 있는 부스는 오픈 직후의 정리권 배부가 끝나면 거의 볼 수 있는 가능성이 없고

점심이 가까워지면 모든 부스의 대기열이 30분으로 늘어나고

3시가 넘어가면 모든 부스의 대기열이 60분으로 늘어나고 이 대기열에는 지금 설 수 없습니다 하는 표지판까지 보이기 시작함


대기열이 저 정도니 당연히 오픈런을 해야겠지?


나는 작년에 새벽 6시 20분 쯤에 멧세 도착했었음
근데도 내 앞에 이미 수백명 줄 서 있더라


새벽에 줄 서면 유리한 점은 다섯 개임


1. 정리권으로만 볼 수 있는 부스의 정리권을 받을 수 있다

2. (체험부스/영상물이 있는 전시부스를 제외한) 모든 부스들을 줄이 없는 초반에 하이패스 급으로 훑을 수 있다

3. 미니게임이 있는 부스의 클리어 특전을 위해 여러 번 트라이할 수가 있음

4. 회장 중앙에 포스트잇 붙일 수 있게 만들어 놓은 구조물이 있을 텐데, 거기 오시 사인 옆에 아무 경쟁자도 없는 흰 벽일 때 나 혼자 포스트잇을 붙이고 그걸 사진으로 찍을 수가 있음

5. 오프닝 스테이지의 제일 앞좌석을 맡아서 YAGOO의 용안을 제일 가까이에서 볼 수 있다+ 유튜브 공식방송에 본인의 인증샷 박제 가능

물론 전부 다 할순 없고 전략적인 취사선택이 필요함


정리권이 필요한 부스들에 대한 안내는 저 지도 맨 좌측 중앙에 적혀있음

이 네 개가 정리권이 필요한 부스라고 나오네


그러니 입장하면 무조건 05, 08, 22, 23번 부스에 가서 정리권을 받아두고
(가물가물한데 정리권에 QR 코드가 있었던가 그랬음.. 그거 스캔하면 대기열이 얼마나 줄었는지 볼 수 있는 식으로 되어 있어서, 정리권 받아놓고 다른 것들 관람하다가 순번 되면 가서 봤던 거 같음)


곧장 포스트잇을 붙이러 가든가

사진촬영하라고 꾸며놓은 전시부스들은 아직 줄이 없을 때라면 엄청 빠르게 돌 수 있으니 미리 전부 클리어 해두거나

원하는 미니게임 클리어 특전을 위해 여러 번 트라이하든가

중 3택을 하면 됨


YAGOO의 오프닝 스테이지는 사람을 적당히 입장시키고 난 뒤에 시작하기 때문에, 이걸 최우선으로 먼저 노리기엔 스테이지 시작까지 버리는 시간이 너무 많고

또 맨 앞줄 쟁탈전 경쟁률이 다른 목표들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높지 않으니 위의 3택을 한 이후에 노려봐도 된다 생각함


그 후엔 체험컨텐츠가 있거나, 영상 전시물이 있어서 줄이 조금 느린 부스들에 줄을 서기 시작하면 됨


작년같은 경우엔 이렇게 돌면 하루 일정만으로도 대부분 봤다 할 수 있을 정도로 소화할 수가 있었음
올해는 회장이 2배로 커져서 어떨지 모르겠다


추가로, 전시부스에도 종류가 두 종류 있는데

부스 사방이 오픈돼 있어서, 박물관이나 미술관 관람하듯이 자연스럽게 생기는 행렬은 있지만 그걸 엄격히 지키지 않아도 되는 전시부스

(작년 야고점토상이 이런 부스에 전시됐으니, 오늘 미오스바미코가 만지고 있는 시사도 아마 이런 부스에 전시될 거임)랑

입,출구가 일방통행으로 정해져 있어 무조건 줄을 지켜야 하는 전시부스가 있음


당연한 이야기지만 입장하자마자 재빨리 돌아야 하는 건 줄을 지켜야 하는 전시부스임
출입구가 사방에 있는 전시부스는 최후순위로 미뤘다가 다른 모든 부스 대기열이 미어터질 때 봐도 늦지 않음



그리고 이 글을 쓰는 숨은 목적인 수수께끼

이거 진짜 추천하는 컨텐츠임 꼭 해보셈


저 지도에 수수께끼 패널이 6개 있고, 거기에 대한 안내가 맨 좌측 아래쪽에 있음

이게 시간을 진짜 엄청 잡아먹긴 하는데

파파고든 뭐든 동원해서 언어의 장벽을 어떻게든 넘을 수 있으면 진짜 만족도 높은 컨텐츠더라

점심 먹을 때라든가 부스 대기줄에 서서 할 거 없을 때 저거 꼭 트라이 해봐


저게 작년이랑 같다면, 그냥 각각 1문제씩 6문이 아니고, 일단 6개의 문제를 풀어서 합치면 그 답이 다시 문제가 돼서 6개의 패널을 다시 살펴봐서 문제를 풀어야 하고, 그걸 풀어서 나온 문제를 다시 또 6개의 패널을 대조해봐서 풀어야 하는 연쇄적인 구조로 되어 있음


그래서 문제를 풀었으니 다신 보러 올 일 없겠지 하고 생각하면 안 되고 패널을 무조건 사진을 찍어놔야 함
이거 사진 안 찍어놓으면 동선 낭비 어마어마하게 하게 됨


작년에 내 엑스포 오후일정은 저 수수께끼 풀러 돌아다닌다고 회장을 계속 왕복하느라 다 갔음

풀었으니까 다시 볼 일 없겠지 했다가 문제 보러 몇 번을 왕복했는지 모르겠다


그리고 작년에는 패널마다 QR코드가 있어서 그걸로 들을 수 있는 힌트가 있더라
문제 패널 사진 찍어둔 사람들도 QR코드 다시 찍는다고 몰리는 바람에 패널 있는 통로가 행사 내내 혼잡했었음


그래도 이번에는 그래서 통로 막히지 말라고 저 위 안내문에 있는 QR페이지에서 일괄적으로 힌트 제공할 모양가보네

나는 도움 없이 풀어보겠다고 힌트 안 듣는 바람에 시간 엄청 녹였는데

사실상 힌트라는 건 명목이고 사실, 멤버들의 특전 보이스를 들려주기 위한 문제의 일부에 가까워서

푸는 사람이 힌트를 무조건 듣는다는 걸 전제로 한 것처럼 문제의 난이도가 짜여 있다는 걸 나중에 알았음..
안 들으면 거의 풀기 불가능한 문제도 있더라


작년에 이거 풀었다고 해서 뭐 엄청난 클리어 특전을 주진 않았고 그냥 스티커 한 장 추가로 주긴 했는데,

근데 전부 홀로라이브에 관련된 퀴즈라서 홀로라이브에 대한 지식이나 열정을 공식에게 인정받는 기분이 들어서 푸는데 기분이 좋았음


암튼 올해 가는 사람들 꼭 이건 도전해 봐

진짜 추천하고 싶은 컨텐츠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