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寄稿】「VTuberは"気持ち悪い"。だから何?」 MV『ビビデバ』から読み解く星街すいせいの挑発 - MoguLive (moguravr.com)


3월23일에 공개되어, 2주가 지나지 않는 사이에 약 840만 조회수를 돌파한, 호시마치 스이세이의 신곡 MV 『비비데바』. 그 MV의 내용에 많은 시청자들이 놀라움의 목소리를 내고있다.

실사 영상과 애니메이션을 조합한 독특한 작품으로, 호시마치 스이세이의 압도적인 가창력과 더불어, 코멘트란에서는 「혁신적인 작품」「중독성이 엄청나다」「영상기술과 발상에 감동했다」과 같은 감상이 굉장히 많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더욱이, 이제까지 호시마치 스이세이나 홀로라이브를 몰랐던 시청자층에도 인기는 퍼지고 있으며, 틱톡 등에서도 댄스 파트를 재현한 숏 영상이 많은 수 업로드 되고 있다.  

후렴 댄스의 안무나, 출연자의 정신없는 대화 등 팝적인 부분이 있으면서도, 어디선가 마음 속 깊은 곳이 소란을 피우게끔 하는 신비로운 매력을 가지는 본 작품. 어째서, 이렇게도 많은 사람들이 『비비데바』에서 눈을 때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는 것일까?

이번에는 이 MV의 매력에 대해서, 애니메이션 작가이자 각본가이며 『(존재하지않는)키리누키 채널』등에도 참가하는 누마타씨이 기고하였다. (본 기사는, note에 공개된 기사에 대폭 가필, 재구성을 더한 내용입니다.)


1. VTuber의 앞을 가로 막는 「2차원과 3차원의 벽」 

저도 모르게 거품을 물고 쓰러질 뻔했습니다.

압도적인 정보량, 그리고  「팝」함.  『비비데바』는 등장한 순간부터, 이 때까지의 VTuber의 MV역사를 바꿀, 그것도 몇 단계나 뛰어넘은 그 너머에 나아가버린, 혁신적인 내용입니다.

너무나도, 너무나도 재밌는 작품이에요.

먼저, 영상으로서 역대급으로 독특하다는 점. 여태까지 홀로라이브는, 상업 애니메이션풍의 뮤직과 비디오를 많이 만들어온 VTuber 사무소입니다만, 거기서부터 파생되었다고 하더라도, 굉장한 돌연변이입니다.

그리고 또 다른 한 가지, 이 점이 중요합니다만......이 MV 자체가, 「VTuber가 VTuber로써 존재하고 있는 한, 도망칠 수 없는 『기분 나쁨(아마 섬뜩한 느낌 비슷한 것일 듯)』 」을, 감탄이 나올 정도로 잘 풍자적으로 과장해냈다는 점입니다.

애초에 「VTuber를 『기분 나쁜 것』 」이라고 생각하는 감각에, 잘 공감되지 않는 분도 있을지 모릅니다(이러한 말을 쓰는 것 자체에 불쾌함을 느끼시는 분들에게는, 조금 세게 표현을 한 점에 대해서 솔직히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한 편으로 VTuber가, 그 문화에 익숙하지 않은 분들로부터 받게 되는 혐오 감정이라고 하는 것은, 틀림없이 존재합니다. 그러한 감상은, 크게 아래의 2개의 타입이 가장 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애초에 애니메이션풍의 그림 자체에 「기분 나쁨(불쾌함?)」 을 느끼는 것. 그것도, 그것이 실시간으로 살아있는 것처럼, 이 쪽을 보고 말을 걸거나, 움직이는 등 하는 「기분 나쁨(불쾌함?)」도 더해지는 것

・결국, 얼굴을 드러내지 않고 인기를 얻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는  「치사한 사람들」 이지 않는가, 라는 혐오감


전자는, 일명  「불쾌함의 골짜기」(인간에 가까운  「인간이 아닌 것」 을, 인간은  「기분 나쁘다」 라 느껴버리는 것)현상이네요. 그리고 후자는......그다지 설명하지 않아도 괜찮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러한, VTuber에 특별히 흥미를 가지지 않는 분들로부터 다양한  「기분 나쁨」(「편견」 이라고는 말하지 않겠습니다).......VTuber "업계" 풍으로 말한다면  「2차원과 3차원의 벽」 에 대해서, 버츄얼 Youtuber들은 여태까지 고생을 하고 있습니다.


 2. 「기분 나쁨」 을 일부러 데포르메한다는 것


VTuber의 실질적인 시작인 키즈나 아이(2022년 무기한 휴지)는, 항상 2차원과 3차원의 벽을 돌파하는  「미래상」 을 제시하고 있었습니다.


https://youtu.be/S8dmq5YIUoc

나카타 야스타카 제공의  『AIAIAI』 뮤직 비디오에 그려진   「미래상」 은 특히 인상적입니다.

  「틀 안」 에서 춤추는 가상의 존재 키즈나 아이와,   「틀 밖」 에서 춤을 추는 댄서들이, 클라이맥스에서 하나가 되는(그러나 그와 동시에, 영상의 마술로 밖에 볼 수 없는)연출. 앗 하고 숨을 들이마신 그 순간을, 저는 이제까지 어제의 일과 같이 기억하곤 합니다.   「가상의 존재와 인간이 공존」 하는, 키즈나 아이가 바란 세계......그러한 꿈과 신념이 여기에는 담겨 있었습니다.

한 편, 역시   「버츄얼 YouTuber」가   「외진 곳」 의 바깥으로 나간다고 하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 일입니다.

예를 들어, 빠른 시기부터 실사와 3D모델의 합성 등으로   「거리의 여자 아이」 인 것을 강조하고,   「우리들을 특별한 존재라고 생각하지 않아줬으면 한다」 란 메시지를 발신해온 히구치 카에데씨도, 2021년의 인터뷰에서   「VTuber팬 이외의 층에 접근」 해나가는 것의 어려움을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VTuber은   「세심」 한 존재이다, 라는 식으로 이야기한 히구치 카에데씨의 표현은 굉장히 솔직한 것이었다고 생각합니다.

VTuber樋口楓インタビュー 二次元と三次元の壁をどう壊していくか? - MoguLive (moguravr.com)

  그런 「세심함」 에서 오는  「선입관」 을 부수고자 하는 대책도 실행되고 있습니다. 음악 유닛의 Normis는,   「노래만으로 승부」 하기 위해서, 멤버인 이누이 토코씨와 마치다 치마씨의 비주얼을 일부러 겉으로는 사용하지 않고, 소개문에서도   「VTuber」 라는 단어를 배제하는 것으로, 일반적인 층까지 넓혀보고자 하는 접근법을 선택했습니다.

「にじさんじ」事業統括プロデューサーインタビュー ライバーたちが長く活躍し続けるために必要なこと - MoguLive (moguravr.com)

최근 들어서는 오히려 포코피(코가 인법첩!!폰포코&화려해지고 싶어! 피넛츠군)나 오메시스(오메카 시스타즈)처럼 인형 옷이나 얼굴만의 AR합성을 사용해서 그대로 현실 사회에 등장하는,   「애시당초 VTuber와 인간은 동일한 존재입니다」 라는 전제의 접근법도 점차 흔해 지고 있는 추세입니다.


https://youtu.be/ugd1Y6yZGoE


https://youtu.be/TtcKjrsnebo



그 근처의   「"현실" 진출」 같은 근황을 알기 쉽게 정리한 기사를 발견해서, 이 쪽도 가볍게 소개하겠습니다.

次元を超え、活動の幅を広げるVTuberが少しずつ増加中 奏みみがライブ中にリアル姿に“変身” - MoguLive (moguravr.com)

그리고, 이것들은 아주, 아주 일부에 지나지 않습니다. 이처럼 여러 VTuber들이, 여러 방법으로,  「버츄얼과 인간은 동일한 존재야」  「같이 나란히 설 수 있는 존재야」  라고,  「절대로 기분 나쁜 존재가 아니야」 라고, 정말 눈물겨운 노력을 해오면서 전달하고 있는 것이죠.

그러나 『비비데바』 는, 그러한 것들과는 정반대의 접근법을 선택하고 있습니다. 즉, VTuber가 VTuber로 있는 한 붙어 다니는  「기분 나쁨」 을, 일부러 작중에 강조(데포르메)하고 있는 것입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도록 하죠.


본 작품의 아이디어는, 주로 『로져 래빗』에서 힌트를 얻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실사와 애니메이션의 융합은 이 작품 외에도 다수의 명작이 있습니다만,  「애니메이션 캐릭터가 정말로 이 세계에 살아 있는 것이며, 애니메이션 작품은 그들의 연기를 카메라로 촬영하고 있을 뿐이다」 라는  『로져 래빗』의 컨셉을,  『비비데바』는 많은 면에서 참고하고 있을 겁니다. 또한 단순한 아이디어에 멈추지 않고,  「신데렐라」 의 모티프( 『로져 래빗』의 무대는 디즈니판 『신데렐라』가 제작된 1940년대의 할리우드가 무대), 그리고 해외 작품의 느낌이 나는 캐릭터 디자인에서도, 그 영향은 쉽게 파악할 수 있는 편입니다.


https://youtu.be/N4aiNmJpbgI


https://youtu.be/NZW29972DN8



https://youtu.be/sPuEUa_MtS4


자, 여태까지   「VTuber와 인간의 함께하는 연기」 라 하면, 3D모델과 실사를 교묘하게 합성한 AR(확장현실)적 접근이 메인이었습니다. 이 분야에서는 (등장한 순간부터)최전선인 카후(花譜)씨는 말할 필요도 없고, 2번째의 영상처럼 실시간 합성 라이브나, 개인 VTuber의 활용 예시(이쪽은, 미타마 사쿠마루씨)까지, 그 예시는 끝이 없습니다. 반대로 말하자면 이

외의 접근법을 선택한 표현은 거의 보이지 않는 상황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본 작품은 『로져 래빗』의 스타일을 선택하고, 일부러 자신의 모습(모델)을 애니메이션 풍의 2D 일러스트로 데포르메함으로써,   「VTuber」 와 「인간」 은 완전히 다른 존재라는 것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우리들은 같이 나란히 서는 존재야」, 가 아닌, 버츄얼을 그저   「이질적인 것」  「이질적 형태」 로 묘사하는 접근법은, 굉장히 흥미롭고, 주류의 VTuber MV로써, 굉장히 획기적인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뿐만이 아닙니다. 본 작품은 전체를 통해서, 버츄얼의   「이질적인 물체의 감각」   「이질적인 형태의 감각」 을 실질적으로, 그리고 생리적으로 환기시키는(=  「기분 나쁘다」라고 생각하게끔 하는), 온갖 장치가 설치되어 있죠.


3. 뇌에 발생하는 위화감을 100% 활용한다


본 작품에서 쓰이고 있는 것은,   「로토스코핑」 이라고 하는 기법입니다.

https://vimeo.com/16970585

  「로토스코핑」 은 먼저 실사로 인간(따위)의 움직임을 촬영하고, 그 위에 겹치는 형태로 애니메이션의 작화를 입히는 기법을 말합니다. 오래된 예시로는 1930년대의 디즈니 스튜디오나, 그 라이벌이었던 프라이셔 형제가 특히 애용했던 방법이죠. 그야말로 디즈니의 『신데렐라』(1950년)을 시작으로, 세계 첫 장편 애니메이션이었던 『백설공주』(1937년)등에서도 효과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기법입니다.


이 기법은 최근에도 빈번히 사용되고 있습니다. 일본에서는, 그야말로 지금 방송 중인 NHK 연속 TV 소설 『호랑이에 날개』 의 오프닝(애니메이션 작가의 시시야 마자키씨)이   「로토스코핑」 의 대표적인 예시입니다. 그리고 실사의 「생생함」 을 일부러 남긴 예시를 들자면, 역시 TV애니메이션 『악의 꽃』 이 유명하겠지요.


만화 원작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생생한 인간을 데생이나 작화에 넣은 본 작품은, 「애니메이션이지만, 인간의 움직임의 생생함이 더해지니 이토록 "불쾌해" 진다」 란 「로토스코핑」 고유의 특징을, 인간의 불안정함, 불안, 악의(그리고 순수함)을 그려내기 위해서 아낌없이 활용한 작품이었습니다.


『비비데바』 는 이 기법을 사용해 작품에 2가지 효과를 가져왔습니다.


첫번째는, 일부러 전통적인 기법을 사용하는 것으로, 아메리칸 애니메이션 황금기의 작품에 대한 존경을 표하고 있는 것. 그야말로 모티프가 된  『신데렐라』 부터 해서,  「로토스코핑」 은 특별히 사용되지 않았던 『로져 래빗』  또한, 이 아메리칸 애니메이션 황금기를 무대로 한 작품이기 때문에, 이러한 놓칠 수 없는 문맥을 잘 의식해서 기법이 선택된 것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죠.

또 하나는, 이 「로토스코핑」 을 "극단적으로" 사용하였을 때 발생하는 「뇌에 생기는 위화감」 을 100% 활용하였다는 점입니다.

흥미로운 점이, 이 쪽의 메이킹 영상. 신체와 머리를 일부러 별도의 애니메이터에게 의뢰해서 작화가 이뤄진 점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https://x.com/nowoka_/status/1771155559326343667

『강철의 연금술사 FULLMETAL ALCHEMIST』 등의 작품으로 알려진 이리에 야스하루 감독의 트윗도, 참고하기에 아주 좋은 내용입니다.

 https://x.com/IRICOMIX/status/1771196607008059499

인간의 움직임 그 자체를 트레이스하는 것으로  「그림은 애니메이션 캐릭터인데, 움직임은 인간 그 자체」,  「인간의 움직임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데, 머리 부분은 따로 붙인 것처럼 애니메이션의 얼굴이 붙어있다」 라는, 굉장히 부자연스럽기 짝이 없는 영상이 만들어집니다. 꼭 오른쪽 눈과 왼쪽 눈으로 보고 있는 것에 차이가 생기고 있는 듯한,   굉장히 이루 말할 수 없는  「위화감」 을 영상에 교묘하게 섞어놓고 있는 것이죠. 


하이라이트는 맨 처음의 후렴입니다. 눈 하나 깜짝하지 않는 애니메이션 캐릭터들이, 진지한 얼굴로  「인간 같이」 무언가를 의식한 듯한 춤을 춥니다. 품위 넘치면서도 진짜 같은 인간의 움직임과, 그 위에 가면처럼 진득하게 붙어있는 애니메이션 캐릭터의 얼굴.

......계속 바라보면 바라볼수록, 꽤 기괴한 영상으로 느껴지지 않을까요.

 

로토스코핑이란 것은 실제로 다채로운 기법으로, 좀 더 자연스러운 애니메이션다운 움직임을 표현하는 것도 가능합니다만, 본 작품에서는 일부러 인간다운  「자연스러운 움직임」 이 남아있습니다. 그건 즉, 좀 더 얕아졌을 지도 모르는  「불쾌함의 골짜기」 를 일부러 그대로, 라고 할까요. 오히려 강조해서,  「애니메이션에도 인간에도, 그 어느 쪽에도 속하지 않은 것으로 보여져 버린다」  라는  「위화감이 있는 영상」 을, 여기서는 의도적으로 만들어 내고 있는 것이죠.


그리고, 입니다. 이 부분이야 말로 중요한 포인트인데요......

이  「위화감」 이, 주로 VTuber가 노출되는  「기분 나쁨」 의 한 종류......외견은 애니메이션 캐릭터임에도 불구하고 그 안에는 인간이 있다, 라는  「불쾌함의 골짜기」 적인 구조 그 자체라고 느껴지지 않나요?

 

그리고 더욱 굉장한 것이, 그 "뒤편" 까지 그려져 있다는 점입니다.

화려하게 반짝반짝 빛나는 애니메이션 캐릭터의 세계. 그 반대 쪽을 보면, 초라한 무대 뒤에서 함께-그 어떤 의문도 가지지 않고-춤을 추고 있는 현실의  「인간」 들. 이형의 존재인 애니메이션 캐릭터들을 보고, 활짝 웃으면서  「춤을 추게 되는」 존재! 제가 가장 비명을 지를 것처럼 된 장면입니다.


인간의 흉내(춤)를 내고 있는 애니메이션 캐릭터. 그리고 그 뒤편에서, 그  「위화감」 에 마비된 채로 똑같이 춤을 추고, 열광하고 마는 사람들. 그건 마치, 생방송에서, 또는 실시간 라이브에서, VTuber의 퍼포먼스에 열광하는 인간의 모습 그 자체처럼 느껴집니다. 그리고, 그야 말로, VTuber 세계의  「밖」 의 사람들이  「이, 기분 나쁘네! 」 라고 생각하기 십상인  「애니메이션 캐릭터 "따위" 에 열광하고 있는」 팬의 구조 그 자체이지 않나요!

      

이처럼 로토스코핑의 특성을 100% 활용해서 상징적으로 그려진 것은  「애니메이션도 진짜 인간도 아닌」 VTuber라는 존재의 이형이자, 더욱이 그것을 현실의 영상과 연결 짓는 것으로,  「그 불쾌한 존재를 보고 춤추는 인간들」 이라는 구조까지 그려내는 것에 완벽히 성공해내고 있는 것이죠.


4. 일부러  「불쾌함의 골짜기」 를 파 내려가는 시도


본 작품의 또 하나, 독특한 점으로, 전체적으로 이른바 360도 카메라가 사용되고 있다는 점이 있습니다.

무대는 촬영 스튜디오인데,  「모두가 보고있다」 는 것을 반영할 메인 카메라의 시선은, 시작하자마자 수 초 만에 어긋나버립니다.

대신 그려지는 것은,  「평소의 카메라에 비춰지지 않는」 뒤편-360도 카메라가 효과적으로 집중하고자 하는  「공간」 그 자체입니다. 저 쪽, 이 쪽을 명확히 구별하는 그 구조는  「2차원」과  「3차원」 의 경계를, 단절을, 가감 없이 관객이 의식하게끔 합니다. 이 또한  「양측은 나란히 설 수」 없다, 완전히 다른 세계의 존재라고 하는 것을 강조하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양측이 그 경계에서 섞이는 타이밍에는, 카메라의 방향도 그 중간 부근에 위치하게 됩니다.


그리고 카메라의 기계적인 횡 이동은, 마치 이 촬영 스튜디오에 설치된 감시 카메라와 같죠. 특히 이 후렴 부분은, 지금 여기에서 일어나고 있는 현상(=애니메이션 캐릭터의 불쾌한 댄스에 열광하는 사람들)을, 굉장히 냉정한 시선에서 객관적으로 그리는 것에 성공하고 있습니다.


 「로토스코핑」 , 신체와 얼굴을 따로 그리는 작화, 그리고 360도 카메라의 객관적이고 차가운 시선. 다양한 기법을 교묘하게 조합하여 이  「위화감」 이 있는 영상이-「불쾌함의 골짜기」 를 일부러 강조하는 영상이 성립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표현을 통해서, 다수의 분들에게서 시도 때도 없이 던져지는  「VTuber」 의 고질적인  「기분 나쁨」 을 잘 풍자적으로 과장하고 있는 것이죠.


더 나아가, 본 작품에서  「불쾌한 골짜기」 를 강조하고자 하는 장치로, 캐릭터 디자인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https://x.com/suisei_hosimati/status/1771180216779772046

세계의 큰 흐름인 헤이세이 리바이벌적인(요즘의 표현으로 말하자면, Y2K적인. 대략 1990년대에서 2000년대에 걸쳐 유행한 패션이나 문화 전반을 일컫는 용어)애니메이션 캐릭터, 초반에 언급한 『로져 래빗』 풍의 이미지,  그리고 지금 굉장히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indie_anime」 적인 문맥(탈 상업적인, SNS상&영상 사이트상의 얼터너티브한 애니메이션의 움직임)을 각각 교묘하게 집어넣은 비주얼입니다. 애초에 호시마치 스이세이씨는 VTuber이기 때문에, 2D 일러스트의 디자인은 이미 있는 상황입니다만, 일부러 현대풍의(그리고 「호시마치 스이세이」 적인 ) 그것을 사용하지 않고, 올드 패션적인 「눈이 큰 여자 아이」 를 사용하고 있는 겁니다. 이 스타일은, 그 자체로 보면 귀여운 느낌입니다만, 일단 실사와 합성을 시키면 「애니메이션이라고 하는 "이질적인 것"」 이란 감각을 굉장히 강조하는 효과를 발휘합니다.


본 작품의 합성 기술은 굉장하다고 할 수 있죠. 전체 구성,  움직임의 발상, 그리고 작화, 촬영 처리, 편집 기술-모든 것이 수준 높고 이러한 애니메이션 캐릭터를 잘 영상에 녹여내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결과, 실사의 안에서 애니메이션 캐릭터가 인간처럼 움직이고 있다는 「위화감」 이, 되려 더욱 더 강조되어 간다고 하는 점은 몇 번이나 언급해도 지나치지 않을 만큼 대단하다고 할 수 있죠.


본 작품에서 애니메이션 캐릭터들은, 현장에서 나름대로 소중하게 여겨지고 있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인간이 오히려 더욱 비인도적인 취급을 받고 있다고 말할 수도 있겠지요. 자, 일단 여기에 앉아주세요, 라고 애니메이션 캐릭터들에게 배려를 받고, 그에 대해서 면목 없다는 듯 머리를 조아리면서 앉는 장면은, 꽤나 의도적으로 느껴집니다.


그리고  「아래의 입장」 인 인간에게 완전히 감정 이입한 애니메이션 캐릭터는, 결국 감독에게 분노하고, 신고 있던 유리 구두를 던져버립니다......굉장히 얼굴을 찡그리면서(몇 번을 생각해봐도 자신?에 대한 스태프의 처우의 나쁨에 화나는 것과, 아무리 상대편이라고 하더라도 구두를 던지는 건 전혀 관계 없고, 그저 그녀의 폭력이네요)


엉겨 붙은 채의 싸움의 끝에, 애니메이션 캐릭터들은 마음대로 현장에서 뛰쳐나가버립니다.  가지고 있던 유리 구두를 벗어 던지는 묘사는, 물론 솔직하게 「부여 받은, 억지로 해야 하는 역할」  에서 자유로운 존재로 거듭난 카타르시스를 그려낸 것이라고도 할 수 있고, 동시에, 그러한 것을 벗어 던지는 것만으로 나는 자유가 될 수 있다, 라는, 애니메이션 캐릭터의 자아도취에 가까운 자만이 느껴지는 부분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장면.  스스로가 「신데렐라」 인 것을 벗어 던져버린 애니메이션 캐릭터는, 인간과 같이 화려한 외출 복장을 입고, 만족스러운 듯이 춤을 춥니다. 그러나 이 곳에 있는 것은, 너무나도 상업적인 영상이나 광고 영상에서 본 듯한, 평범하기 그지없는, 어디선가 본 듯한 평범한 댄스 영상입니다.  VTuber라는 신데렐라의 마법에서 풀려나(스스로가 풀어버린)존재는, 자기 나름의  「자유」 를 여기서 구가하고 있지만, 객관적으로 바라본다면, 그저  「양산형」의 대다수에 파묻혀버리는 것- 뭐라고 말하기도 어려운 아이러니한 결말이지 않나요?


......아니, 오히려, 초반에 언급한 것처럼, VTuber의 퍼포먼스에  「치사함」 을 느끼는 사람들이 가지는 이미지는 이러한 것일지도 모릅니다.  「너희들, 애니메이션의 탈을 쓴 모습에 우쭈쭈해주는 사람들이 있다고 하지만, 일단 그게 없어진 순간 결국, 그저 평범하고 재미없는 인간이잖아?」    


그리고 실제로, 이 곳에 비춰지고 있는 것은, 더 이상 애니메이션의 머리(와 때 묻지 않은 피부의 손)이 붙어 있을 뿐인, 평범한 "인간" 인 것입니다.



너무 길어서 마지막 파트인 5번째 부분은 2편으로 넘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