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 날에는 보가 물길을 막은 탓에 강이 마르니 그 바닥이 눈에 비출 정도였고 그 탓에 물이 없어 수많은 사람이 말라 죽더라

둘째 날에는 도시의 오물이 잘 거두어지지 못하여 사방팔곳 넘치고 그 탓에 역병이 돌아 수많은 사람이 피를 토하며 죽더니, 이번에는 보가 물길을 막아 강이 범람하여 수많은 사람이 빠져 죽더라

끝내 마지막의 셋째 날에는 만민이 가난하여 약 한 알조차 그 가격이 천금과 같으니 노쇠하고 병이 들어 죽고 살은 사람은 도망을 가 십만의 사람중 남아 살은 이가 아무도 없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