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시절 클럽 가는 거 좋아했고 집도 유복해서

중고등학교 때도 몰래 다니다, 성인 되서 자기 세상이 되니까

미친 듯이 업소 다니던 지인을 알고 있었음.


대학시절 대학은 제대로 다니지도 않고, 결국 자퇴해서

클럽에서 일배워서 일 한다 하길래 죽어라 뜯어 말렸는데

결국은 클럽에서 눈맞은 여자 데려오려다 여자쪽에서 도망쳤나? 해서 사업장쪽에서 도망친 돈 물어줘야한다 뭐한다 하면서 가족한테 손절당하고 여기저기 돈 빌리러 다녔던게 15년 전.


그렇게 나한테도 빌려간 돈이 꽤 됐었는데

지인, 1,2,3금융권 넘어서 사채, 일수 등등까지 다 빌렸던지라

취업도 안 되서 결국은 강원 랜드 들어가서 몇 년을 썩었단 얘기를 들은게 5년 전.


거기서 생긴 빚에 더 이상 사설 도박장조차 받아주지 않아 불어난 빚을 갚겠다고 일하다가 코로나 때문에 뽑아주는 곳이 없으니 스스로 생을 마감했단 소식을 들은게 3년 전.


가족들이 다 손절친지라 무연고 장례식을 치뤘는데 장례식장에 나 혼자만 덩그러니 있는게 참 안타깝더라.


당장 위층을 쳐다보기만 해도 온갖 화환에 조문객 잔뜩인데, 혼자 사진도 없이 명패도 없이 있는 모습이 참 처량했던 기억이 있음.


진짜 유흥, 도박 이 둘은 건드려선 안 되는 최악의 선택이라 생각함. 저게 게임이라 망정이지... 현실은 더 잔혹하고, 더 답도 없음.